경기 부진으로 고용환경이 악화되면서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생 역시 극심한 취업난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인데요. 전경련이 조사한 ‘2016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서 대학생 2명 중 1명은 올해 취업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럼,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취업에 대한 다양한 인식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대학생 52.6%, 대졸 신규채용 환경 작년보다 어렵다
전경련이 조사한 ‘2016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는 전국 4년제 대학생 3,461명을 대상으로 했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은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해 ‘작년보다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2.6%에 불과했습니다.
대기업, 취업 선호도 및 실제 취업 예상도 모두 1순위
대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3명이 ‘대기업’이라고 답했으며, 10명 중 2명은 ‘공사 등 공기업’을 꼽았는데요. 이 밖에 ‘중견기업’, ‘외국계기업’, ‘금융기관’, ‘중소기업’ 등의 순이었습니다.
그럼, 실제로 취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 물었더니 역시 ‘대기업’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대기업은 취업 선호도와 실제 취업 예상도 모두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등은 취업 선호도와 실제 취업 예상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희망 연봉은 3,464만 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59만 원 더 많아
대학생이 희망하는 첫 직장의 연봉은 평균 3,464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 중 연봉 상위 32.8%에 해당하는 수준인데요.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학생이 3,568만 원으로 여학생의 3,309만 원보다 259만 원 더 많았고, 대기업 취업 희망자가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보다 697만 원 더 많았습니다.
희망 근무지는 서울·수도권, 주거비 부담으로 지방근무 희망하기도
대부분의 대학생은 희망하는 근무지역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꼽았는데요. ‘출신대학 및 부모님이 있는 연고지역’이나 ‘연고지역 외의 지방’을 선택한 대학생들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처럼 서울 등 수도권을 희망 근무지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51.9%로 가장 높게 나왔는데요. 이어서 ‘가족, 지인과 떨어지기 싫어서’(17.2%),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 지방에 소재해서’(15.8%), ‘수도권 소재 기업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7.2%)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턴 경험’ 중요시, 전공역량 함양에 가장 많은 노력 기울여
대학생들은 기업 채용에서 ‘인턴 경험’이나 ‘영어회화능력’, ‘전공 관련 자격증’, ‘전공 관련 경험’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주로 직무관련 경험과 전공기초지식 등이 중요도 상위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는 전경련이 최근 조사한 ‘주요 8개 그룹 공채 전형’에서 인사담당자들이 채용평가항목 중 직무 관련성이 중요하다고 꼽은 것과 유사한 결과입니다.
한편, 취업을 위해 대학생들은 ‘전공역량 함양’, ‘지원직무 이해’, ‘지원기업 이해’, ‘외국어능력 함양’, ‘전공자격증 취득’, ‘대외활동’ 등의 순으로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점수산출방식 | 각 답변 항목을 0∼100점으로 환산 후 평균값 계산
ex) ‘매우 적다’(0점) - ‘적다’(25점) - ‘보통’(50점) - ‘많다’(75점) - ‘매우 많다’(100점)
NCS 기반 채용 확산, 취업준비 부담이 가중될까 부담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 확산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보다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10명 중 4명이 ‘취업준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10명 중 1명만이 ‘직무능력 중심의 공정한 채용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답한 것인데요. 이는 기존에 해오던 전공, 외국어 공부 등에 더해 직무분석 자료인 NCS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 |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체계화한 것으로,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NCS 기반 채용 확산 중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근로조건 격차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제안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 노사는 중소기업과 격차를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개혁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힘겨운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하루빨리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기를 다 같이 기대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환경노동팀 신민섭 책임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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