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우리 경제는 내수위축과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경영실적을 유지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내실을 다지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인데요. 이는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3분기 실적·경영전망 조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조사 내용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업 87%, 올해 경영실적 작년과 비슷할 듯
총 275개사가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기업 10곳 중 9곳 정도는 올해 경영실적이 작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폭 개선되었다는 의견이 소폭 악화되었다는 의견보다 약간 높았으며, 동일수준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는데요. 이에 비해 대폭 개선되었거나 대폭 악화되었다는 의견은 낮게 조사되었습니다.
한편,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39.0%의 기업이 작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경영실적 전망 원인, 글로벌 경기부진이 수출부진으로 이어져
이처럼 올해 경영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과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이 지적되었습니다.
특히, 상위 100대 기업은 ‘수출부진’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아 글로벌 경기 부진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분기 경영전략,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
이와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인데요. 기업 10곳 중 6곳 정도가 4분기에 ‘시장점유율 확대 및 외형성장’과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면, 상위 100대 기업들은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을 첫 번째 계획으로 꼽으며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인세 인상에 따른 영향, 국내투자 위축 예상
어려움 속에서도 힘을 내고 있는 기업들의 최대 난관은 법인세 인상에 따른 영향입니다. 조사 결과, 최근 논의 중인 법인세 인상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부분의 기업이 법인세 인상시 매출·수익·고용·투자 등 경영환경 위축을 우려한 반면, 법인세 영향이 없다는 기업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법인세 인상 시 우려되는 문제로는 기업 10곳 중 3곳이 ‘투자여력 축소에 따른 국내투자 위축’을 지적했는데요. 뒤를 이어 ‘신규고용 및 임금인상 여력 감소’,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감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중점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법인세 인상 등 기업 규제강화법안 법제화 최소화’(46.0%) 및 ‘외환/금융시장 안정화’(20.8%), ‘구조조정 자금지원 및 실업대책 강화’(12.5%) 등을 꼽았습니다.
올해는 수출부진과 내수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도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는 법인세 인상 논의는 자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멈춰선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을 재가동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여정석 책임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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