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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비자림, 지미봉 등 놀멍 쉬멍 걸으멍 즐기는 ‘제주도 힐링여행’ 코스 추천

여행에도 기술이 있다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만족감만 남기고 허무함은 오지 않게 하는 기술일 겁니다. 허무함이 드는 이유는 여행 당시 놓쳤거나 미리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뒤늦게 떠오르기 때문일 텐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은 한 번쯤 가봤을 국내 대표 여행지 중에서도, 놓쳤을 지도 모를 ‘제주도’의 숨은 힐링 여행지만 모아 소개하려 합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벗 삼아 걷고, 쉬고, 먹는 것만으로도 후회 없이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제주도 여행지’를 향해 떠나볼까요?


곶자왈에 조성된 최초의 자연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이란 제주 말로 '곶(숲)'과 '자왈(가시덤불이나 자갈, 바위 같은 암석들이 모인 곳)'이 합쳐진 말입니다. 제주도의 공기와 물을 맑게 만드는 일등공신이 바로 이곳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인데요. 방대한 면적의 이끼로 가득한 아름다운 숲에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있어 산책하기에도 그만이고, 다양한 형태의 숲 속 초가, 휴양관 등에서 숙박도 할 수 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코스

산책로는 두 개의 코스가 있는데, 큰지그리오름으로 오르는 3.5km 왕복 2시간 30분의 오름산책로가 있고, 조금 짧은 코스로는 1.5km 왕복 40분 정도의 생태관찰로도 있습니다. 오름산책로가 곶자왈, 초지, 오름등반로 등 조금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면, 생태관찰로는 이끼 낀 곶자왈을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랍니다. 길을 걷다 보면 함몰지와 돌출지가 불연속적으로 나오는데, 난대수종과 온대수종이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이죠. 올가을엔 곶자왈 생태관찰로와 오름산책로를 함께 가진 국내 유일의 제주형 자연휴양림으로 가보는 건 어떠신가요?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119
・ 전화 |  064-710-8673

제주도의 땅끝 ‘지미봉’에서 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
제주도의 땅끝 ‘지미봉’

고구마처럼 생긴 제주도에도 어딘가 끝이 있습니다. 서북쪽 끝 제주시 한경면에는 두모리(頭毛里)가 있고, 반대쪽 동쪽 끝 제주시 구좌읍에는 '이윽고 끝나는 땅'이란 뜻의 종달리(終達里)가 있는데요. 그 꼬리 끝에는 '땅의 꼬리'란 뜻의 지미봉(地尾峰)이 우뚝 솟아 있죠. 제주올레길 422km의 끝이 바로 여기입니다. 지미봉의 해발 고도는 166m밖에 안 되지만, 결코 오르기 만만한 오름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르면 그 보답은 확실하게 받으실 거에요.


제주도의 땅끝 ‘지미봉’에서 보는 풍경

지미봉을 오르는 길은 거의 직선화돼 있는데 경사가 굉장히 가파른 편이라 조금 힘든 코스입니다. 하지만 30분 정도 쉬지 않고 오르면 금세 정상에 다다르는데요. 봉긋 솟은 정상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탁 트인 시야가 정말 장관입니다. 지미봉에서 볼 수 있는 전망은 360가지가 넘어, 제주도 오름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불립니다.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3-1

일상의 피로를 다 날려줄 천 년의 숲 ‘비자림’
천 년의 숲 ‘비자림’

수령이 500~800년은 넘은 비자나무가 3,000여 그루 심어져 있는 비자림은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요. 자연적으로 발생해 천 년간 이어진 이 숲은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비자나무 밀집 숲입니다. 비자나무 숲은 걷기만 해도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풀린다고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바 있죠. 밟으면 사각거리는 붉은 송이(Scoria)가 깔린 길 또한 원적외선 방사율이 92%, 탈취율 89%, 항균성 99%인 알칼리성 재질이라 일상의 피로를 날려줄 산뜻한 곳입니다.


천 년의 숲 ‘비자림’ 산책로

비자림 탐방 코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송이 길로 되어 있는 2.2km 40분 코스와 송이 길을 지나 돌멩이 길로 이어지는 3.2km 1시간 10분가량의 코스입니다. 비자나무 사이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면 금새 몸이 맑아짐을 느낄 수 있죠. 그리고 숲 가장 안쪽에는 수령이 900년 정도 된 ‘새천년비자나무’가 있는데, 신비스런 기운을 내뿜는 비자나무 앞에서 소원 비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62 비자림
・ 전화 |  064-710-7911

사계절 놀멍, 쉬멍의 끝판 대장 ‘제주신라호텔’
제주신라호텔

제주는 육지에 비해 비교적 한산해 북적이는 곳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겐 천국이나 다름없죠. 특히 휴양차 방문한 이들에게 제주신라호텔은 맛있는 음식과 많은 놀 거리, 쉴 거리가 풍부한 곳인데요. 사계절 물놀이가 가능한 따뜻한 수영장이 있어 아이들과 놀기에도 좋고, 최근에는 19세 이상 성인만 들어갈 수 있는 어덜트풀(Adult Pool)이 새로 개장해 조용히 쉬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공간도 있답니다.


제주신라호텔 즐길 거리

투숙하는 동안에는 바깥을 나가기 싫을 정도로 즐길 거리가 참 많습니다. 자정까지 신나게 놀 수 있는 따뜻한 수영장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존, 작은 동물원, 캠핑/글램핑,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저녁이 되면 패밀리풀에서 팝 밴드 공연이 열리는데, 가뜩이나 달콤한 제주도의 밤이 풀사이드바(Poolside Bar)에서 내어오는 시그니처 칵테일처럼 더 달달해집니다.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75
・ 전화 |  064-735-5114

제주도 면 요리의 양대산맥 ‘닭칼국수와 고기 국수’
닭칼국수와 고기 국수

제주도는 토종닭으로 만든 닭칼국수와 제주 돼지로 만든 고기 국수가 면 요리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힙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는 토종닭으로 유명한 곳인데, 닭칼국수 맛있게 하는 식당이 참 많죠. 진한 닭 육수에 녹차 잎을 넣어 손으로 반죽한 면을 넣은 닭칼국수 한 그릇은 국물까지 다 비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고기 국수를 가장 먼저 시작한 국숫집도 있는데요. 관광객보다 제주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으로, 퍼지지 않은 굵은 국수 면발과 진하고 구수하게 우려낸 돼지고기 육수에 엄지가 척~하고 올라갈지 모릅니다.


・ 교래손칼국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491 (전화 : 064-782-9870)
・ 삼대전통고기국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310-45 (전화 : 064-748-7558)

벌써 여름이 지나 가을이 왔습니다. 뜨겁던 여름에 몸과 마음이 지쳤다면, 선선한 가을날 놀멍, 쉬멍, 걸으멍을 즐기러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던 여러분의 여행 본능이 어느새 현실을 헤쳐나갈 무한한 에너지로 남을 것입니다~!


소셜파트너즈 장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