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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추천여행지! 세계지질공원 차귀도에서 ‘심쿵 절경’을 탐험하다

세계지질공원 차귀도

차귀도는 제주 서쪽 한경면 고산리에 딸린 섬으로,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제주의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큰 섬입니다. 특히, 자구내 포구로부터 수월봉에 이르는 구간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차귀도를 트레킹하다 보면 마치 무인도를 탐험하는 탐험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그럼, 소셜프렌즈 ‘파르르’ 님이 소개하는 아름다운 무인도, 차귀도로 다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요?


제주의 숨겨진 아름다움, 차귀도를 향하여

제주도 고산리 마을 자구내 포구에서 약 2km, 바닷길을 따라 5분여를 달리면 도착하는 차귀도. 섬에 닿자마자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과 지질의 형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섬 전체가 지질공원이기도 한 제주도에서도 차귀도는 수월봉과 함께 독특한 형태의 지질 명소로 손꼽힙니다.


승선신고서 작성

차귀도에 가기 위해서는 포구에 위치하고 있는 대합실에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요. 수월봉 지질트레일 기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외의 기간에는 정해진 요금을 지불하고 시간을 엄수해야 합니다. 


배에 오르는 사람들

보트 요금은 왕복에 15,000원이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정시에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 보트는 20명 정도 탈 수 있으며, 탐방시간은 2시간 정도입니다. (문의: 064-738-5355)


차귀도와의 첫 만남, 제주 섬이 병풍처럼 펼쳐지다
보트에서 내리는 사람들 모습

보트에서 내려 계단 몇 개 오르는데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바람 한 점 없는 한여름에 섬 탐방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란 예상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10분여를 걸어올라 언덕에 올라서자 더위도 잊을 만한 비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차귀도

제주도에선 비교적 큰 섬에 속하는 차귀도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입니다. 오래전에는 대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기도 했다는데요. 지금은 나무숲을 찾아볼 수 없어 그늘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귀포 포구에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그늘막이 하나 설치된 것이 전부입니다. 잠시 그곳에서 쉬며 차귀도 생성과정과 독특한 지질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요. 제주도에서도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차귀도는 단위면적당 화산 분화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무려 6개의 분화구가 있다고 합니다.


차귀도에서 유일하게 남은 집터

또, 현재 유일하게 차귀도에 남아있는 집터는 과거 해녀와 어부들이 쉬었던 곳인데요. 지난 2000년에 제주를 강타했던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기이한 바위들의 향연, 화산 폭발로 생성된 신비의 섬
차귀도 장군바위가 보이는 절경

등대 쪽으로 발길을 옮기다가 장군바위가 보이는 절경을 눈앞에 마주하고 가던 길을 멈춰 섰습니다.


차귀도 설문대 할망 전설

차귀도에는 설문대 할망에 얽힌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요. 진시황이 보낸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날 것으로 보고 지맥과 수맥을 끊으려 하자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노하여 폭풍으로 배를 침몰시켜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고 하여 ‘차귀도(遮歸島)’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차귀도에 우뚝 솟아 있는 장군바위는 설문대 할망의 5백 아들 중 막내로서, 나머지 499명의 아들은 한라산 영실에 있는 영실기암입니다. 장군바위는 용암이 분출하는 분화구의 중심이라고 보면 됩니다.


등대로 향하는 길

등대가 있는 방향으로 발길을 옮겨보겠습니다.


화산폭발로 생성된 여러 개의 섬

천연기념물 422호로 지정된 차귀도는 제주도에서 구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이기도 한데요. 기록에 의하면 1911년 좌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입도하면서 8가구가 모여 살았고, 1970년대 말에 간첩사건 등을 이유로 정부에서 차귀도에 사는 주민들을 이주시켰다고 전해집니다. 섬의 생성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45만 년 전 화산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로부터 20만 년이 지나 또다시 화산폭발이 일어나 또 다른 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쳤다고 하는데요. 눈으로 보기에는 하나의 섬으로 보이지만 여러 번에 걸친 화산폭발로 생성된 여러 개의 섬입니다.


해안의 독특한 지질 형태를 자랑하는 죽도와 장엄한 바다 풍경
차귀도의 볼레기 등대

차귀도의 정상은 아니지만, 이곳엔 뱃길을 밝히는 등대가 하나가 서 있는데요. 1959년에 고산리 마을 주민들이 세웠는데, 돌을 등에 싣고 나르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빗대어 가슴이 볼락볼락 곧 죽을 것만 같다고 하여 ‘볼레기 등대’라고도 부른답니다.


바닷바람에 땀을 식히는 사람들

나무와 그늘이 없어 이동하는 내내 땀을 흘렸지만, 이곳 등대에 서면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땀을 식힐 수가 있었습니다.


차귀도 정상으로 향하는 사람들

등대를 지나 해안의 독특한 지질 형태를 볼 수 있는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차귀도 비경을 카메라로 담는 관광객

이곳은 차귀도에서 가장 높은 죽도 정상인데요. 눈 앞에 펼쳐진 비경에 카메라도 쉴 틈이 없습니다.


보트를 타고 차귀도 관람하기

다시 보트에 몸을 싣고 차귀도의 독특한 풍경을 바다 위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차귀도 매바위 혹은 독수리바위

차귀도에서 가장 유명한 매바위는 독수리바위라고도 하는데, 한 마리의 매가 날갯죽지를 활짝 펴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차귀도의 대표적 포인트이자 낚시꾼들의 명소이기도 한 매바위의 모습은 보트가 움직이자 드디어 부리를 세우고 날개를 활짝 편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또, 해안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기이한 바위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역시 제주도는 바다에서 바라봐야 그동안 몰랐던 진면목을 볼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차귀도의 송이동산 해안절벽

조금 더 이동하면 송이동산 해안절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현무암이 산화하여 붉은색을 띠는 것이며, 비자림이나 휴양림 산책로를 걸으면 바닥에 깔린 송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차귀도 모습

이제 차귀도를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뒤로 작아져 가는 차귀도의 모습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꿈틀댑니다. 생성과정이나 유래, 그리고 지질학적으로 볼 때 차귀도는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인데요. 특히,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곳인 만큼 돌멩이 하나도 소중히 아끼고 보존해야 할 것입니다. 차귀도로 떠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원본 포스팅 바로가기 ▶ http://goo.gl/91mffP


소셜프렌즈 파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