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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현지인이 추천하는 ‘제주도 계곡 명소’ 4곳! 올여름 물놀이는 워터파크 말고 여기로~

본격적인 피서철입니다. 최근 각광받는 국내 피서 1번지는 단연 ‘제주도’인데요. 특히 7월 이후에는 해수욕장을 비롯해 도내 이름난 피서지마다 피서객들로 넘쳐나죠. 그래서 오늘은 제주도에서도 전혀 색다른 곳을 소개할까 하는데요. 바로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랍니다! 청정 자연은 물론, 안전한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제주도 필수 여행지’ 4곳으로 지금 소셜프렌즈 ‘파르르’ 님과 떠나볼까요?


제주 여행에서 빠지면 서운한 여름 물놀이 명당 ‘계곡 4곳’

제주도 계곡은 대부분 건천으로, 비가 내릴 때는 급격하게 흐르다가도 비가 그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말라 버리는 게 특징입니다. 물이 흐르는 계곡이 없는데 어떻게 물놀이가 가능한지 궁금하시죠? 제주에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던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이용해 솟아오르는 ‘용천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제주도의 용천수는 지층을 따라 이동하다가 솟아올라 깨끗할 뿐만 아니라, 얼음물처럼 차가워 피서를 즐기기에 좋죠. 이런 용천수가 흐르는 계곡 중에서도, 각종 편의 시설, 접근성, 주차장 등을 감안해 4곳을 선정해 봤습니다.


1. 솜반천
솜반천

서귀포에 있는 하천 ‘솜반천’. 강정천이 제주도민들에게 유명한 하천이라면, 이곳은 서귀포시민들에게 가장 유명한 하천인데요. 정식 명칭은 솜반천이지만 예로부터 '선반내', '솜반내'라고 불렸습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장관인 천지연 폭포의 상류이기도 하죠.


솜반천 편의시설

무엇보다 솜반천은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냉기가 느껴질 만큼 시원해,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꼽힙니다. 여기에 인파를 고려해, 하천 주변으로 쾌락하고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인데요. 주차장, 비교적 큰 규모의 화장실, 특히 하천을 따라 양쪽으로 길게 이어진 나무 그늘 밑 잔디밭과 평상은 많은 이가 이용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1212-1

2. 월대천
월대천

서귀포를 중심으로 깨끗하고 시원한 하천이 여러 곳이지만, 제주시권(북부)에도 물놀이에 안성맞춤인 하천이 있습니다. 제주시권에서 유일하게 물이 마르지 않는 계곡이면서, 하천이 넓어 보트도 탈 수 있는 이곳 ‘월대천’은 제주시민들 사이에서도 숨은 명소입니다. 월대라는 지역은 외도초등학교 동북쪽 외도 천변에 인접한 평평한 대(臺)를 말하는데, 이 월대 앞을 흐르는 외도천을 달리 일컫는 말로 월대 인근에서 흐른다고 해서 월대천(月臺川)이라고 하였습니다.


월대천 물놀이

예로부터 동쪽 숲 사이로 떠오르는 달이 맑아,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물가에 비친 달 그림자를 보며 노닐던 곳이라 할 정도로 시적 감성이 넘치는 풍경을 간직했죠. 조선 시대에는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고 시문을 읊던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주변에 500여 년된 팽나무와 250~270여 년된 해송이 외도천 위로 늘어져 있어 그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여기에 물이 깊고 맑은 데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라 뱀장어와 은어가 많이 서식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공중화장실과 주차장, 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외도1동 250-30

3. 돈내코
돈내코

서귀포 시내에 있는 '돈내코 계곡’은 서귀포 주민들이 가장 아끼는 계곡이자, 아직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올여름 땡볕의 해수욕장을 떠나 정글 속에서 차디찬 폭포수를 맞으며 피서를 즐기고 싶다면 꼭 알아둬야 할 곳이죠.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의 양쪽으로 울창한 난대 상록수림이 자리해, 천혜의 비경을 품은 곳이기도 합니다.


돈내코 계곡 폭포

돈내코 계곡은 성인도 물에 몸을 담그고 3분을 버티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얼음장 같은 시원함에, 계곡 입구에 자리한 대규모 무료 야영장, 취사장, 체력 단련 시설, 놀이터, 주차장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캠핑 여행족들은 물론, 극기훈련 캠프장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휴가에 들리신다면, 근처 향토 음식점에서 별미로 제주 토종닭도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참고로, 조금은 생경한 ‘돈내코’는 토평 마을 지명의 유래가 된 ‘돗드르’(‘돗’은 돼지, ‘드르’는 들판을 가리키는 제주어)에서 하천의 입구를 말하는 ‘코’가 붙어,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내의 입구라는 뜻이랍니다.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 1459번지

4. 논짓물
논짓물

이번에 소개하는 곳 중에서 가장 멋진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논짓물’은 솟아오르는 용천수를 이용해 바닷가에 만든 풀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한쪽은 용천수의 담수 풀장, 한쪽은 바닷물 풀장으로, 세계 어디에도 없을 물놀이장일 듯합니다. 담수 풀장은 제일 깊은 곳도 어른 가슴 정도라,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죠. 자연 그대로의 용천수로 늘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고, 텐트가 없어도 지붕을 갖춘 차광 시설 등이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남녀 야외 노천탕도 인기 만점이죠.


논짓물 풀장 풍경

매년 한여름이면 이곳에서 축제도 펼쳐지는데요. 올해로 16회를 맞는 '예래생태마을체험축제'에선 체험 어장에서 열리는 해산물 채취 대회 외에도 풍성한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8월 6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서귀포에 들른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예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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