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추천여행지! 호남의 숨은 보석 ‘전북 완주'로 떠나볼까?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잘 먹고 잘 쉬는 것이죠. 기나긴 마라톤과 같은 우리네 인생에서 멀리 보며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내 비워진 것들을 다시 채우기 위해 부지런히 전북 완주로 고즈넉한 여행을 떠났는데요. 아름다운 호남의 풍경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 함께 가보실까요?

케이블카와 어우러진 호남의 금강산 ‘대둔산’

전라북도 완주에는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대둔산이 있습니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많은 등반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인데요. 산 곳곳에 솟아오른 화강암 암반이 기암괴석을 이루고 빼곡한 숲과 산 봉우리들이 첩첩으로 쌓여 있는 멋진 풍경만으로도 올라오면서 비운 체력을 감동으로 고스란히 다시 채울 수 있는 멋진 곳이랍니다.

특히, 정상 부근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는데요.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길이 81m, 너비 1m의 금강구름다리가 있습니다. 대둔산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산세와 잘 어우러지는 금강구름다리는 놓쳐서는 안 될 또 하나의 명소인데요. 해발 878m에 이르는 정상 마천대까지 구름다리로부터 600미터 정도 더 올라가야 하는데, 그곳에 오르면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산봉우리 행렬이 장관을 이룹니다.

· 주소 :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공원길 23
· 전화 : 063-290-2742
· 입장료 무료, 주차료 2,000원

700년 역사의 잘 늙은 절 한 채 ‘화암사’

잘 늙는다는 건 어떻게 늙는 걸까요? 수백 년 흐른 세월의 때는 묻었지만 태초의 품격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인 안도현은 '잘 늙은 절 한 채', '굳이 가는 길을 알려주지 않으렵니다'라는 글귀의 <화암사, 내 사랑>이란 시를 남겼는데요. 전북 완주군 불명산의 화암사는 요란한 소문은 없어도 깊은 산 속에서 조용히 잘 늙어가며 700년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암사로 들어가는 길엔 번듯한 일주문도 없고 흙과 돌만 뒹구는 떡갈나무 숲길뿐입니다. 고려시대 때부터 사람의 발길로 만들어진 절간 가는 길은 손수레 하나 지나갈 수 없는 울퉁불퉁한 바위 산길인데요. 숲길 자체가 속세와의 단절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 내내 눈길이 머뭅니다. 화암사 경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하앙식(下昻式) 지붕 구조를 하고 있는 극락전(국보 제316호)과 우화루(보물 제662호)의 우아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주소 : 전북 완주군 경천면 화암사길 27
· 전화 : 063-261-7576
· 입장료, 주차료 무료

아이들과 물놀이하기 좋은 고산자연휴양림

전북 완주엔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고산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고산자연휴양림은 다양한 형태의 저렴하고 많은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고,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로 만들어진 풀장과 계곡도 이용할 수 있어 여름을 즐기기에 참 좋은 곳인데요. 더욱이 수심이 얕고 느린 물살 덕분에 안전하게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휴양림 내에는 낙엽송, 잣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숲길과 무궁화 테마식물원, 만경강 수생생물체험과학관 등도 있어 휴식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특히, 2인실에서 17인실까지 50동이 넘는 다양한 숙박시설과 카라반, 오토캠핑장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어 가격도 저렴합니다. 울창한 숲 사이로 산책을 하고,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도 즐기고, 밤이면 불을 밝히는 무궁화 테마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 주소 : 전북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246
· 전화 : 063-263-8680
·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10만 그루 편백나무가 자라는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영화<최종병기 활>의 주인공 남이(박해일)가 청나라 장군 쥬신타(류승룡)에게 마지막 화살을 쏘며 내뱉은 대사입니다. 영화 속에서 남이가 뛰어다니며 활을 쏘던 편백나무 숲이 바로 완주군의 공기마을인데요. 1970년대 마을 주민들이 심은 10만 그루의 편백나무은 이제 울창한 숲이 되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공기마을은 마을의 모습이 밥공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는데요. 마을 안에는 유황온천 족욕탕이 있어 피곤한 발을 쉬어갈 수도 있고, 개천 옆으로 캠핑장과 글램핑장도 들어서 있어 하룻밤 편히 묵기에도 좋습니다.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내뿜는다는 편백나무 숲을 걸으며 정신까지 맑아지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해보세요!

· 주소 : 전북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산 214-1 일원
· 전화 : 063-290-3509
· 입장료 무료, 주차료 2,000원

완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물짜장과 순두부찌개

전라북도에만 있는 특별한 짜장면을 아세요? 바로 물짜장입니다. 춘장 없이 두반장과 된장, 고추장 등으로 만든 소스가 특징인데요. 은근한 숯불향에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감칠맛으로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먹거리랍니다. 또, 완주에서 50년간 순두부 요리만 만들고 있는 식당에 들러 바지락의 시원함과 부드럽고 고소한 순두부찌개를 맛보는 것도 강추합니다. 여기에 더해 둘이 먹다 하나 뺏길까 걱정되는 콩도넛으로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즐겨 보세요!

· 신선루 : 전북 완주군 운주면 장선로 125 (063-263-7423)
· 화심순두부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532-1 (063-243-8268)

비움과 채움의 힐링여행, 올 여름휴가는 전북 완주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사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열심히 일해 온 나를 다시 채우는 것은 여행만 한 게 없는데요. 올여름엔 호젓한 국내 여행지에서 몸과 마음을 활력과 여유로 꽉꽉 채워보는 건 어떠세요? 더욱 풍요롭고 건강한 여름을 책임질 전북 완주에서 비움과 채움의 힐링여행을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