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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서울 근교 나들이 추천, 몽골문화촌으로 아이와의 방학 나들이를 알차게!

남양주 몽골문화촌 민속전시관


몽골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칭기즈칸, 넓은 초원, 말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몽골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유목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목초지를 찾아 옮겨 다니는 몽골인의 삶은 우리와 다른 면이 많아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는데요. 몽골문화촌은 이런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전통 악기 연주하기, 의상 입어보기 등 유목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는데요. 서울 근교에 있어 아이와의 방학 나들이, 연인과 이색 데이트를 하기도 좋은 몽골문화촌 방문기를 소셜프렌즈 ‘행복물결’님이 전해드립니다.


흥미진진한 몽골의 문화여행, 몽골문화촌

서울 근교에 있어 나들이 가기 좋은 남양주엔 다양한 관광지가 있는데요. 그중 2000년 4월에 개관한 몽골문화촌은 대표 관광지로 꼽힙니다. 이곳에선 몽골인의 생활풍습과 역사 등이 전시된 몽골 민속전시관과 역사관, 생태관, 체험관, 이동식 집인 게르 등을 볼 수 있죠.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문화관광해설사에게 받는 문화유적 해설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몽골문화촌 관람 코스 : 민속전시관 - 생태관 - 역사관 - 체험관 - 게르 - 마상공연 - 민속예술


유목민의 삶을 깊이있게 들여다보다
몽골 전통 의상


저는 몽골인의 생활풍습과 몽골역사 등을 볼 수 있는 민속전시관을 가장 먼저 관람했습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몽골 전통의상이었는데요. 의상에 달린 화려하고 독특한 장신구가 시선을 끌었으며, 몽골인이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모자도 많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옷과 신발은 대부분 가축의 털과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몽골 주방 도구와 악기


주방 생활 도구들은 유목생활을 위해 대부분 이동이 편리하게 만들어졌는데요. 화로를 게르의 중앙에 두어 난방과 주방, 두 가지 기능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어 유목민의 악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음악은 그들의 낭만과 생활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활 일부이자 삶, 그 자체라고 합니다.


몽골말


말과 염소와 늑대는 유목생활을 하는 몽골인에게 중요한 동물입니다. 말은 행운을 상징하며 젖은 '소유주'란 술로 만들어 먹습니다. 염소는 늑대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털은 가볍고 따뜻해 최상의 옷감 재료가 됩니다. 털을 가공하면 '캐시미어'가 되는데요. 이는 몽골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캐시미어 원모 생산국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추위와 더위를 잘 견디고 물 없이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는 낙타는 화물을 운송하는 수단이며, 사막에서 방향을 잃지 않기 때문에 사막을 건널 때 유용한 역할을 합니다.  


몽골 생활도구와 전통놀이도구


일반 생활 도구 중엔 다림질하는 인두, 저울 등 우리의 옛 생활 모습과 닮은 것들이 있었고, 소소한 놀이도구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몽골의 체스인 ‘샤타르’와 나무로 여러 가지의 조각 모양을 맞추는 ‘어니스’ 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어니스 놀이는 이동하며 사는 유목민의 게르와 가구를 만드는 방식인 이음기법에서 유래된 것인데요. 크고 작은 여러 모양의 나뭇조각을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맞추면 모양이 완성됩니다. 몇 개의 조각부터 수십 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것까지 다양합니다.


몽골 목축업


1639년에 건립된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시는 3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도시로 산업과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유목생활에 의해 발전된 곳으로 국토의 75%를 목축지로 사용할 정도로 목축업이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몽골문화촌 민속전시관


민속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생태관 관람을 이어갔습니다. 생태관 입구에서 중생대 후기인 백악기 때 살았던 공룡이 저희를 맞이했답니다. 몽골의 고비사막은 최근 극심한 일교차와 모래폭풍 등으로 풍화와 침식작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공룡화석이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다고 해요.


몽골에 서식하는 곤충


아시아 4대 건조 지역 중 하나인 몽골은 청정한 공기가 가득한 초원과 다양한 생태 환경을 이루고 있어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또, 사계절이 뚜렷하고 우리나라 북쪽 지방의 기후와 비슷한데요.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곤충과 비슷한 종류의 곤충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몽골, 남양주와 우호 관계를 다지다
몽골역사관의 칭기즈칸


그다음 전시관은 몽골역사관입니다. 입구에는 아버지가 독살을 당하고, 자국이 다른 부족에게 지배를 받는 등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칭기즈칸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한국과 몽골 교류 기념품


몽골역사관에는 한국과 몽골 교류 기념품도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1997년 9월 7일 주한몽골대사관 영사와 몽골국립대학교 총장이 내방해 자매결연의 의사를 전달하고, 10월 24일 남양주시 시장 및 몽골장학회장 등이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추진했는데요. 1998년 6월 남양주시 의회의 동의를 얻어 10월 28일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남양주시 간의 우호 협력관계가 승인되어 2000년 4월 남양주시에 몽골문화촌이 개관했습니다. 그 후 몽골 공연단을 초청해 몽골문화촌 내에서 몽골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역사와 자연환경, 민속, 예술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관광지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2001년 9월 울란바토르시에는 한국인이 몽골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나누고 제공하는 몽골 남양주 문화관을 건립했는데요. 지금까지 울란바토르시 내에 남양주 거리를 조성하여 몽골과 남양주시 간의 우호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체험의 재미가 있는 몽골문화촌
몽골문화촌의 문화체험관


문화체험관에서는 몽골어, 전통악기, 전통놀이, 의상 등 다양한 몽골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류, 언어, 민속학적으로 우리와 유사성이 많은 민족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죠. ^^


전통악기인 야트그와 머링 호르


전통악기 체험실에선 13세기 우리나라의 한 왕자가 몽골의 공주와 결혼하면서 전래된 야트그(가야금)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머링 호르(마두금), 여칭(양치르) 등 다양한 몽골의 전통 악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유목민의 하루는 노래로 시작한다고 해요. 소나 양의 젖을 짤 때, 말을 타고 가축을 몰고 다닐 때도 노래는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랫말이 없고 음으로만 부르는 독특한 창법인 ‘허미’는 강물이 흘러가는 소리, 바람 소리, 달리는 말의 울음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들어있는 노래인데요. 직접 들어보니 배와 목을 동시에 발성하고 한 음이 아닌 두 개의 음으로 들려 정말 신기했습니다.


문화체험관의 게르만들기


이 밖에도 몽골의 언어인 알타이 언어 배우기, 게르 만들기, 전통놀이 해보기, 의상 입어보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민속전시관에서 알게 된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마치 복습시간 같았답니다.


게르 내부


다양한 전시관을 구경한 뒤에 이어 야외에 설치된 이동식 집인 게르를 보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그리 넓어 보이지 않았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 화로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 있어 신기하더라고요. 주변엔 양, 염소, 말, 낙타 등의 조형물로 몽골 초원을 재현해 놓기도 했습니다.

그다음엔 마상공연과 예술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몽골 전통 악기 연주와 무용, 노래 등이 어우러진 민속예술공연과 마상공연은 개인적으로 이번 나들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인데요. 마상공연은 마상 활쏘기와 고공 서커스 등이 화려한 볼거리가 펼쳐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답니다. 이렇게 전통 공연을 끝으로 몽골문화촌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여러분도 가벼운 나들이 겸 몽골문화촌에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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