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고개를 들면 세상이 온통 봄으로 물들어 있는 4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며칠씩 휴가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애써 봄을 외면하지만,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진 제주도의 봄은 망설일 틈조차 주지 않는데요. 고민하는 순간 사라져버릴 찰나의 봄을 위해 당일치기 제주도 여행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저가항공 노선이 늘어나 다양한 시간대에 떠날 수 있고, 해안도로 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 동선을 효율적으로 계획한다면 당일치기로도 충분하답니다. 하루 동안 제주도를 느끼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제주여행, 친절한 소셜프렌즈 ‘파르르’님이 상세한 여행 일정과 꿀팁을 소개합니다.
당일치기 제주여행? 알찬 계획만 있다면 OK
봄을 맞은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제주여행은 대부분 2박 3일이나 3박 4일 일정으로 계획하지만, 어쩔 수 없이 1박 2일로 가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당일치기 제주도 여행은 어떨까요? 1박 2일도 모자란데, 당일치기는 말도 안 된다고요? 하지만 안 되면 되게 하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죠! 제주도에 가보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분이라면 제가 제안하는 여행 일정에 주목해 보세요. 단 하루의 일정으로 제주를 여행하는 것은 조금은 무모하고 비효율적일 수도 있겠지만,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랍니다.
왕복항공권, 13만 원이면 충분!
하루에 많은 곳을 보기 위해선 아침 일찍 출발하고 밤늦게 돌아와야 하는데요. 가는 편은 오전 6시에 출발해 8시 이전에 도착하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 제주 일정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죠. 이 시간대엔 좌석이 여유로운 편이며, 편도 4만 원에서 6만 원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렌터카, 기동력은 필수! 비용절약은 옵션!
항공편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이 렌터카인데요. 제주도 내 렌터카 업무는 대부분 오전 8시에 시작하고 오후 8시에 종료하기 때문에 오전 8시엔 제주도에 도착해야 하며, 반납 또한 밤 8시 전까지 완료해야 합니다. 특히, 쿠팡이나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7천 원에서 1만 원이면 중형 승용차를 빌릴 수 있습니다. 단, 이 금액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차보험이 필수인데, 중형승용차 기준으로 자차보험료 포함 2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2~3만 원 정도의 연료비를 고려하면 교통비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넉넉잡아 5만 원 정도입니다.
여행 동선, 봄 대표 여행지만 쏙쏙!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어디를 어떻게 갈 것인가'겠죠? 제주도의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코스도 좋지만, 이왕이면 계절에 따라 제주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봄꽃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제주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오름과 해변, 그리고 이름 있는 명소들을 추가하세요. 특히, 차량을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려면 처음 계획한 시간을 잘 지켜야 하는데요. 이동 시간은 조금 더 여유를 두고, 만일 부족하다면 체류하는 시간을 줄여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빠른 이동을 위해 아침은 되도록 간단히 먹고, 점심이나 저녁은 제주의 전통적인 먹거리나 맛집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일치기 제주여행, 시간별 여행코스
봄꽃의 향연, 함덕 서우봉
오전 8시에 제주공항에 도착해 렌터카 하우스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차를 받는데 30분이면 충분합니다.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은 함덕 서우봉인데요. 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져 있으며, 아름다운 함덕해변과 서우봉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이 그만입니다.
아름다운 일출봉과 유채꽃, 섭지코지
40분 정도 이동하면 다음 명소인 섭지코지에 도착합니다.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해안풍경이 일품인 이곳은 봄이면 활짝 핀 유채꽃이 일출봉을 배경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주차장에서 걷는 시간과 사람들이 붐비는 곳임을 감안한다면 머무는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유채꽃의 절정, 녹산로
다음 코스인 녹산로는 도로변엔 유채꽃밭이 6km에 걸쳐 있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이곳에선 20분 정도 머물며 구경하다가 다시 이동하세요.
여긴 꼭 들러야 해! 서귀포 시내 맛집
점심은 녹산로에서 약 30분 떨어져 있는 서귀포 시내에서 먹습니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되었던 짬뽕 맛집과 오래된 두루치기 맛집, 근사한 상차림을 자랑하는 맛집 정도가 좋겠죠?
・ 용이식당 | 서귀포시 서귀동 298-8 (064-732-7892)
・ 소반 | 서귀포시 서귀동 260-26 (064-732-2528)
아름다운 비경, 송악산
50분간의 식사를 마치면, 비경으로 유명한 송악산으로 향합니다. 서귀포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이곳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야 하므로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송악산 전망대를 지나 산책로까지 둘러보기엔 빠듯하므로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제주의 대표 해수욕장, 협재해변
송악산에서 45분 정도 걸리는 협재해수욕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인데요. 바다 가운데 비양도가 그림처럼 떠 있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선 30분 정도 해변을 거닐며 제주의 바다를 느껴보세요~
특별한 해안 산책로, 한담해변
협재에서 15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한담해변입니다. 애월리 한담동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약 1km에 걸쳐 조성된 해안 산책로인데요. 주차장에 주차한 뒤 산책을 시작하고,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왕복 5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커피 한 잔과 쉬어가기, 몽상드애월
한담해변과 붙어있는 이곳은 유명한 가수 지드래곤이 운영하는 분위기 있는 카페입니다. 일몰 풍경이 아름다워 찾는 사람도 많은데요. 큰 도로변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향긋한 커피와 함께 40분 정도 쉬었다 가는 것도 좋겠죠?
그래, 이 맛이야! 제주시 맛집
6시 40분쯤 제주 시내에 도착, 약 1시간 동안 저녁 식사를 합니다. 메뉴는 고기국수, 한치돼지주물럭, 그리고 해물탕을 추천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땐 차량 반납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 식당을 찾기 전에 전화예약은 필수입니다.
・ 태광식당 | 제주시 용담1동 119 (064-751-1071)
・ 삼성혈해물탕 연동점 | 제주시 연동 312-27 (064-745-3000)
・ 삼성혈해물탕 도두점 | 제주시 도두1동 2622-15 (064-749-5200)
여행의 마무리, 렌터카 반납 및 공항 도착
밤 8시에 차량을 반납하고 나면 당일치기 제주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나는데요. 8시 30분 이후의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문제없이 탑승이 가능한 시간입니다. 여행에 든 비용은 항공료와 교통비, 식사비를 포함하여 1인당 22만 원 정도이고, 2명 이상 여행하면 좀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너무 빠듯한 일정 탓에 수박 겉핥기식 여행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요? 단 하루 동안이지만 제주도에서 보내는 즐거운 시간은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어줄 겁니다. 잊지 못할 행복한 하루를 위해 지금 당장 제주도의 봄으로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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