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요즘, 국내시장에서는 중저가에 구입할 수 있는 메탈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며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큰 부담을 지지 않으면서도 품격을 갖춘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크게 기뻐할 상황이다. 선택의 여지가 많아진 지금 과연 어떤 중저가 메탈 스마트폰을 골라야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해본다.
루나(LUNA) - 세련된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 SKT 전용
루나는 중저가폰 시장에서 메탈 스마트폰 유행을 몰고 온 최초의 제품이다. 티지앤컴퍼니가 기획해서 중국 폭스콘이 제조하며 SKT 사용자만 쓸 수 있는 전용폰이다.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으며 화면이 있는 전면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를 메탈 재질인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매끈하게 마감된 디자인은 애플 아이폰6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파수신을 위해 만든 상하단의 얇은 띠나 앞면에서 화면을 최소화된 검은색 베젤이 감싼 것도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고가인 프리미엄폰이 화면 크기가 커서 쾌적한데 루나는 중저가폰임에도 상당히 화면 크기가 크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5.5인치(139.7mm)이며 무게는 183g이다. 해상도는 풀HD(1,920x1,080)로서 충분한 고화질을 제공해 준다.
주요 처리능력을 담당하는 APU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을 탑재했다. 2.5GHz 쿼드코어이며 그래픽 가속칩으로 아드레노 330을 내장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의 특성상 메모리가 클수록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루나는 메모리가 3GB로 중저가폰으로서는 상당히 많은 용량이다. 내장 스토리지 용량은 16GB이며 여기에 외장메모리인 SD슬롯에 넣어서 쓸 수 있는 SD메모리 16GB를 패키지에 기본제공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용량은 32GB로 넉넉한 편이다.
SK텔레콤, 루나 스마트폰 광고 영상
8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루나는 셀카용 전면카메라에도 상당히 좋은 카메라 모듈을 장착했다. 후면 카메라는 밝은 조리개값인 f1.8을 지원한다. 조리개값이 밝으면 어두운 곳에서도 하드웨어적 손떨림 방지 장치가 없이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듀얼LED도 추가해서 어두운 곳에서도 품질 좋은 조명을 제공한다.
루나는 특히 반응성과 동작 속도가 좋은 편이다.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일체형 메탈바디, 풀HD해상도의 IPS 방식 디스플레이, 이전 플래그십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세련된 메탈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 가운데 이동통신사로 SKT를 쓰고 있다면 선택해 보자.
LG 클래스 - 부드러운 감촉,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격까지
LG 클래스는 생활가전에 강한 LG전자에서 만든 제품답게 깔끔한 마감과 정돈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다만 후면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 후면 카메라가 내장 플래시와 함께 튀어나온 형태는 눈에 거슬릴 수도 있다. 일체형의 장점인 매끈한 외양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화면 크기는 5.0인치(127mm)이며 무게는 147g으로 가볍다. 디스플레이는 IPS방식인데 최대밝기가 다소 어두운 점을 제외하면 시야각과 색감 등에서 매우 우수하다. 해상도는 HD(1,280x720)이지만 디스플레이 품질이 훌륭하므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때 동급 대비 만족감이 높다.
연산을 맡는 APU칩은 스냅드래곤 410 쿼드코어를 썼다. 현재 플래그십 급인 스냅드래곤 810에 비해 성능이 부족한 편이다. 메모리도 2GB로서 넉넉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안드로이드 롤리팝 운영체제가 저사양 하드웨어도 염두에 둔 만큼 불편하지 않은 정도의 조작성은 제공한다.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는 셀카를 비롯한 각종 촬영에서 제법 만족스러운 사진을 뽑아준다. 풍부한 색감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한 장면을 카메라로 찍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중저가 제품의 주된 용도인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 활용에 적합하다.
LG 클래스는 출고가 40만 원이 되지 않는 제품임에도 미려한 은색 재질과 부드러운 라운딩 처리가 맞물려 손에 쥘 때 좋은 감촉을 준다. 합리적 가격으로 품격있는 메탈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은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아쉬운 것은 성능이 다소 낮다는 사실. 생산성 앱이나 하드코어 게임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추천한다.
삼성 갤럭시J7 - 대형 아몰레드 화면이 매력, KT 전용
삼성 갤럭시J7은 메탈스마트폰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가장 최근인 11월 26일에 국내 출시되었는데 갤럭시 시리즈의 독특한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메탈 일체형 디자인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J5보다 화면이 커지고, 배터리 용량이 더욱 늘어났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은 디스플레이다. 5.5인치(139.7mm)란 큰 화면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또한, 아몰레드 방식을 썼기에 매우 선명하고 색감이 좋은 화면을 볼 수 있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감상할 때 이런 디스플레이 방식은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다만 해상도는 1,280x720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연산에 쓰이는 APU칩에는 스냅드래곤 410 쿼드코어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1.5GB이며 내장메모리 16GB와 외장 메모리 슬롯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롤리팝 운영체제가 저사양 하드웨어에서 잘 구동되는 편이지만 성능은 낮은 편이다. LG 클래스와 동일한 APU이지만 메모리가 더 작아 성능은 비교적 떨어진다.
500만 화소 조리개값 2.2의 밝은 전면 카메라를 제공하며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이다. 돋보이는 것은 전면카메라의 성능이 높아서 좋은 품질의 셀카를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홈 버튼을 연속으로 2번 클릭할 경우 빠르게 카메라가 실행되어 촬영이 가능한 퀵카메라 기능도 탑재했다.
갤럭시J7은 2015년 6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출고가는 37만 원대로서 다양한 할인을 더 하면 부담 없이 손에 넣을 수 있다. 크고 선명한 화면이 가장 중요한 사용자라면 합리적 가격으로 삼성 스마트폰을 얻을 기회를 준다. 다만 KT 사용자만 사용 가능하며 다소 낮은 성능을 감수할 수 있는 가벼운 사용자에게만 권한다.
단말기 유통법이 본격적인 효과를 내는 가운데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실속형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저가 메탈 스마트폰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맞춰 제조사들도 보다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소개한 제품 외에도 팬택의 베가아이언2, 구글이 표준으로 제시한 레퍼런스폰으로 꼽힌 화웨이 넥서스 6P 등도 일부 사용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품격까지 지킬 수 있는 메탈 스마트폰을 탐내는 사용자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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