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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 추천! 여행 중에 꼭 맛봐야 할 제주도 음식 Best 4

제주도 등대 풍경 사진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입니다. 많은 사람이 '맛집 탐방'이 중심인 식도락 여행을 떠나곤 하죠. 그중 제주도는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음식이 많아 식도락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제주도에 가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향토 음식은 무엇인지 궁금한 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소셜프렌즈 '파르르' 님이 뽑은 제주여행길에 꼭 먹어봐야 하는 네 가지 음식을 소개합니다!



제주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제주도 전통음식들

제주도를 여행하시려는 분들께서 간혹 제주도의 향토 음식에 대해 물으시곤 하는데요. 제주여행의 기회에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속적인 음식을 접해 보고 싶은 바람 때문이겠죠. 하지만 대부분 향토음식이라고 올라오는 답변을 보면 오리지널 제주음식이 아닌, 바다를 끼고 있는 전국의 다른 지방이면 얼마든지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십중팔구입니다.

그렇다면 제주도가 아니면 도저히 맛볼 수 없는 음식이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지금도 제주사람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 제주를 여행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먹어야 할 제주의 전통음식 네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미 여러 맛집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음식도 있고 전혀 생소한 음식도 있습니다.


1. 빙떡, 제주도식 웰빙푸드

빙떡, 제주도식 웰빙푸드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피를 맑게 하지만, 소화가 잘 안 되는 메밀. 이를 잘 섭취하기 위해 고안한 과학적인 음식이 바로 '빙떡'입니다. 빙떡의 소로 사용되고 있는 '무'에 그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무'에는 소화효소가 아주 풍부해 소화가 잘 안 되는 메밀의 단점을 보완하기 때문입니다.

메밀전 속무채 소를 넣어 만든, 너무나도 단순해 보이는 이 음식은 얼핏 보면 만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처음 맛보는 사람은 그 밋밋한 맛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두세 개쯤 먹다 보면 그 깊고 담백한 맛에 빠져들고 맙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대여섯 개는 거뜬하게 없애기도 하죠.

빙떡은 오래전부터 제주의 관혼상제 때 널리 이용되던 음식입니다. 경조사는 물론, 명절과 제사의 단골 음식이며 평상시에도 심심찮게 만들어 먹곤 했는데요. 지금은 가정에서는 잘 만들지 않고 민속오일시장이나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동문시장에 가야 맛볼 수 있습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제주의 지혜가 깃든 대표적인 웰빙푸드, 빙떡은 또 하나의 새로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2. 몸국, 제주 관혼상제의 대표적인 음식

몸국, 제주 관혼상제의 대표적인 음식


먼 옛날부터 제주에서는 집안의 대소사가 생기면 돼지를 잡는 일을 가장 먼저 서둘렀습니다. 결혼할 때는 보통 3일 잔치를 치렀는데 첫날이 바로 '돼지 잡는 날', 둘째 날이 가문잔치, 마지막 날이 바로 결혼식 날이었죠. 돼지를 잡자마자 바로 만드는 음식이 순대와 '몸국'인데요. 육지 사람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돼지고기를 삶아 건져낸 후 남은 국물로 만들기 때문에 조금 지저분하고 느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주사람의 독특한 요리 솜씨는 이런 우려를 말끔히 해결해줍니다.


고기를 건져낸 국물에 갖은 양념과 고기의 내장 일부 그리고 고기를 발라낸 뼈를 넣어 진한 국물이 우러나게 푹 고아낸 후, 키포인트인 '몸'을 듬뿍 썰어 넣습니다('몸'은 해초의 일종인 모자반의 제주어입니다). 뼈에서 우러난 국물, 고깃덩이와 푹 삶아진 몸을 그릇 한가득 떠 소금으로 간을 하고 파와 고추를 썰어 얹으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제주의 가장 독특한 몸국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먹을 것이 없이 영양보충이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내기 위한 제주사람들의 지혜가 깃든 음식이라 할 수 있죠. 세찬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한겨울에도 이 몸국 한 사발이면 거뜬하게 추위를 물리칠 힘이 생긴답니다.



3. 자리물회, 뼈와 꼬리가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일품

자리물회, 뼈와 꼬리가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일품


자리돔은 제주의 대표적인 특산물입니다. 원래 돔 종류의 물고기는 가시가 날카롭고 세기로 유명한데, 뼈와 가시까지 통째로 아작아작 씹어 먹는 것이 외지인들이 보기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자리돔을 썰 때는 뼈의 날카로운 부분을 자르기 위해 가시의 방향과 어긋나게 써는 게 일반적인데, 이렇게 금방 걷어 올린 싱싱한 자리돔을 세꼬시로 썰어 고추장에 찍어 먹는 강회는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특히 자리돔은 6~8월에 잡히는 것이 가장 맛있어 여름철 '자리물회'로 즐기기 좋은데요. 얼음을 동동 띄운 된장 국물에 자리돔의 뼈와 꼬리를 그대로 썰어 넣고 양파, 미나리, 깻잎 등 각종 야채와 톡 쏘는 맛을 내기 위해 제피나무 잎을 곁들여 만든 자리물회는 제주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은 고개를 가로젓기도 하는데요. 따뜻한 요리에 주로 쓰는 된장을 냉국에 사용했고 자리돔 특유의 강한 가시와 뼈를 그대로 썰어 넣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풀어 넣은 생된장의 구수하고 시원한 맛오독오독 씹히는 자리돔뼈의 감촉을 한번 경험하면 여름에 꼭 생각나는 최고의 음식일 것입니다.


   

4. 돔베고기, 제주 흑돼지의 담백한 맛

돔베고기, 제주 흑돼지의 담백한 맛


아주 먼 옛날 똥돼지로 시작해 지금의 토종흑돼지까지 이어지는 제주의 독특한 음식이 바로 '돔베고기'입니다. '돔베'는 나무로 만들어진 도마를 일컫는 말인데, 푹 삶아낸 돼지고기를 돔베에 놓고 알맞게 썰어 먹는다고 하여 '돔베고기'라고 부릅니다.

제주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을 때 밥상 위나 바닥에 도마를 놓고 바로바로 썰어 먹었습니다. 기름기가 쏙 빠진 삶은 고기를 식기 전에 바로 맛보기 위함인데요. 요즘 얘기하는 '보쌈' 또는 '수육'과 같은 음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돼지고기에 마늘을 듬뿍 넣어 푹 삶은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채로 돔베 위에 올려놓은 다음, 비계와 껍질이 있는 채로 먹기 좋게 썰어 김치에 싸 먹는 돔베고기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부드러운 속살의 돼지고기를 제주의 자리젓과 멸치젓을 함께 곁들여 먹는 것 또한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연세 지긋하신 제주 어르신들은 소금에 찍어 드시기도 합니다. 푹 삶아 기름기를 뺐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 질리지 않는답니다.

이상으로 제주 고유 음식 네 가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빙떡은 제주도 시장에 가시면 쉽게 구할 수 있고 나머지 음식은 유명한 제주도 맛집에 가면 그 맛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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