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캠퍼스토크/대학생경제읽기

손 안의 화폐, 모바일 결제! 미래 기술 혁신을 주도하다

세계는 지금 ‘제4의 결제혁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결제 수단으로서 동전, 지폐, 신용카드에 이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등장한 것인데요. 스마트폰 안에 신용카드, 직불카드, 여러 멤버십 카드 등이 들어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신용카드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지갑 속 현금이 줄어들었지만,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이젠 지갑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바일 결제


최근 우리나라는 ‘모바일 결제 시장 춘추전국시대’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페이 앱 (pay application) 등이 개발되어, 모바일 결제와 오픈마켓 간편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작년에 출시된 카카오 페이를 선두로 시럽(Syrup), 클립(CLiP), SSG PAY 등과 같이 각종 신용카드 회사뿐만 아니라 통신사와 유통회사 자체적으로 스스로 모바일 결제 채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시장 경쟁력 확보

모바일 간편 결제란,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 카드정보나 결제정보를 저장하여, 평상시 간단한 인증만으로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지난해 금융 관련 규제 중 공인인증서의 의무사용 제도를 완화하면서 핀테크(fintech) 산업이 크게 활성화되었는데요.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 역시 이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모바일 페이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은 매년 두 배가량씩 성장하여 올해는 약 6조 원에 달하는 시장 가치를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은 크게 온라인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 두 가지 세부 시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모바일 결제 시장 초기에는 온라인 결제(송금) 시장 중심으로 부상하였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서도 신용카드를 완전히 대체할 만한 결제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 또한 막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SAMSUNG Pay)’가 세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삼성 페이는 기존 시장에서 쓰이고 있는 신용카드용 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장치가 필요 없는 ‘범용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유명 경제지에서 삼성 페이는 “일반 신용카드의 완벽한 모바일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술적 혁신이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모바일 결제 시장

기존 모바일 산업은 급속한 발전 이후 빠르게 포화되어 더 이상 큰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거대 경쟁사 간 서로를 갉아먹는 식의 소비적인 경쟁구도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런 모바일 결제 시장의 출현으로 상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신기술 도입을 통해 유의미한 산업 발전을 이룩한 것이죠. 또한, 기존의 상태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장가치를 창조했다는 점에서도 경제학적으로 주목할 만 합니다.

모바일 결제와 쇼핑


경제발전이론의 대가 슘페터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의 창조, 그리고 그에 따른 새로운 수요와 시장의 개척을 자본주의의 핵심으로 보았습니다. 끊임없이 기존의 구조를 파괴시키고 신기술을 개발해내는 자체적인 변혁 과정을 통해 비로소 경제는 양적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특히, 기술적 진보가 없는 정태적인 경제 하의 변화는 ‘우편마차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에 불과하며, 창조적으로 변혁을 꾀하는 동태적인 경제 하의 변화는 ‘우편마차에서 철도로의 변화’라고 비유했는데요. 그는 “우편마차의 수를 제아무리 늘려도 결코 철도를 얻을 수는 없다”고 주장하며 기술적 혁신이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기술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기존의 자원과 ‘모바일 결제’라는 새로운 결제 방식의 조합으로 신용 결제 시스템의 구조를 바꾸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는데요. 특히, 모바일 산업과 신용 결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 없이 경쟁자 간 파이 나누기식의 소모적 경쟁을 하던 것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혁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제 이외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핀테크 산업 활성화 추진

하지만 기술력에서 글로벌 시장에 우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모바일 결제 시장을 포함한 핀테크 관련 금융 산업에서는 다소 더딘 진출과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적 모바일 인프라는 탄탄하지만, 결제, 송금, 투자, 자산관리 등 세부적인 모바일 금융 서비스의 수준과 다양성이 미비한 상태이기 때문인데요. 이는 기존의 엄격하게 유지되던 온라인 금융 규제 정책으로 인한 것입니다.


핀테크 산업


삼성 페이의 큰 성공으로 결제 시장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결제 이외에 다양한 금융서비스 관련 시장에서 두루두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공인인증서의 의무 사용이 폐지되고 올해 상반기에 발표된 금융위의 핀테크 산업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조금씩 개선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요. 빠르게 성장하고 또 쇠퇴기를 맞는 모바일 산업 사이클에 맞서 창조적 파괴를 반복하는 기술의 혁신으로 대비한다면 보다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주의에서 유의미한 경쟁은 유사 상품을 생산하는 다수의 기업들 간의 소비적인 가격 경쟁이 아닙니다. 경제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신기술의 도입을 통해 기존의 균형과 일상을 탈피하여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혁신 경쟁’인데요.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더욱 밝은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