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관광산업, 이제 도약할 때입니다!

“여기가 일본이야, 중국이야?”

서울 한복판,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거리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써진 간판이 즐비하고, 상점마다 각국의 다양한 언어가 들려오는데요. 여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중심지로 떠오른 서울의 명동입니다. 한국인들이 오히려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이곳 명동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사회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로 알아보는 관광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해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무엇을 할까요? 대부분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잘 알려진 여러 맛집을 들르고, 기념품을 구입합니다. 우리가 해외여행에서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이러한 관광객들의 지출은 그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메르스 여파, 관광수입의 감소로 이어져

최근 예기치 못한 메르스로 우리 경제는 한바탕 홍역을 치렀는데요. 예기치 못한 악재에 국민들의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뚝 끊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관광수입 통계치를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확연히 급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2014년 6월에 약 14억6천만 달러였던 관광수입이 올해 6월에는 약 9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관광수입 변화가 불러온 관광산업기여도의 약화

그렇다면 이와 같은 관광수입의 변화가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주었을까요? 먼저, 관광산업이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지표를 나타내고 있는 ‘관광산업기여도’를 살펴보았습니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했을 때, GDP 기여도를 비롯하여 고용기여도 역시 감소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즉, 메르스 사태가 발발했던 올해 관광산업이 우리나라 GDP와 고용기여도에 미치는 효과가 지난해보다 약화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우리나라 관광산업 경쟁력

전 세계 평균 관광산업은 GDP 기여도를 살펴보면, 관광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국가별 관광경쟁력 순위를 고려해 보았을 때도 2015년 기준 29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인데요. 주변국인 일본이 9위, 중국이 17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즉,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관광경쟁력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관광산업의 육성, 경제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파리의 에펠탑, 로마의 콜로세움, 중국의 만리장성 등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관광명소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와 같은 명소들은 해당 국가의 관광산업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구한 역사와 장엄한 자연경관만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의 명동처럼 쇼핑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또한 역사가 담긴 유적지와 잘 보존된 고유한 문화가 많습니다. 더불어 편리한 교통수단과 공공시설,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 등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는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이제 막 도약을 시작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육성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

우리나라의 관광시장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내년 1월 1일부터 사후면세점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환급받을 수 있으며,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택시나 콜밴 등의 부당요금 청구를 방지하기 위한 규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우리 경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아직 우리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노력 또한 중요한데요. 우리나라를 제대로 홍보하고 알리는 일은 관광산업을 촉진하는 윤활유가 됩니다. 따라서 전통 기와집과 아름다운 한복, 정갈하고 맛있는 한식 등 다방면으로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참고문헌 : 관광지식정보시스템 - 국가별 관광산업 기여도, 한국관광수입, 국가별 관광경쟁력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