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버티면 오른다? 30년차 근로자 임금, 1년차의 4.3배

근로자 근무 연차에 따른 임금격차


직장인들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월급이죠. 그런데 일은 똑같이 하면서도 나만 월급이 적다고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하지만 근무 연차에 따른 임금격차가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인데요. 우리나라 3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년차 근로자보다 무려 4.3배 정도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주요 국가와 대비하여 월등히 높은 수준인데요. 특히, 업무 성과와 능력보다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임금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30년차 근로자 1년차보다 월평균 489만 원 더 받아

근속년수별 월평균임금 현황


전경련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통해 82만4천여 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근속년수별 임금격차’에 대해 조사했는데요. 분석 결과, 2014년도 3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638만 원으로 1년차 근로자의 149만 원보다 약 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0년차는 375만 원, 20년차는 548만 원으로 각각 2.5와 3.7배 정도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 특히, 31년차 이상의 근로자 임금은 652만 원으로 껑충 뛰어 약 4.4배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업종별 월평균 임금격차, 금융·보험업이 약 5.9배로 최대

주요 업종별 임금격차 현황


업종별로 확인해 보면,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 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금융·보험업과 숙박·음식업,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 등이 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부동산·임대업, 운수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이 4배가 넘었으며, 제조업은 약 3.5배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4년간 근속년수별 월평균 임금격차는 증가 추세

근속년수별 월평균임금 추이


2010년에서 2014년까지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 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약 4.1배에서 4.3배 정도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같은 기간에 월평균 임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근로자는 10년차이며, 20년차가 그 뒤를 잇고 있는데요. 특히, 1년차에 비해 31년 이상과 3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훨씬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임금격차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2014년도 전체 근로자 분포를 살펴보면, 1년차가 16.2%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년차, 20년차, 30년차, 31년차 이상 순이었습니다.



연공서열 아닌 직무·성과형 임금체계로의 전환 필요

우리나라 제조업 30년차 직원의 신입사원 대비 임금격차는 3.5배입니다. 이는 일본의 2.4배, 독일의 1.9배, 영국의 1.6배, 프랑스의 1.5배, 스웨덴의 1.1배 등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인데요. 따라서 근무년수에 따른 임금격차의 확대를 줄여가기 위해서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가 아닌 직무·성과형 임금체계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보다 합리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합니다. 노사정 노동개혁 과제의 핵심사안이기도 한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다 같이 힘을 모읍시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고용노사팀 신민섭 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