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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위기에 빠진 스타들의 현명한 위기 대처법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리기에 스타들의 행보는 더욱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대중은 스타에 많은 관심이 있고, 그것은 오히려 스타들에게 독이 됩니다. 스타들은 엄격한 잣대와 수많은 루머들, 악플, 마녀사냥 등으로 순식간에 위기에 빠지곤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스타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바꿀까요? 그리고 반대로 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추락할까요?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기는 언제 오는가?

 

대부분의 스타들에게 위기는 언제 찾아올까요? 그건 가장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을 때가 아닐까 합니다. 튀어나온 돌이 정을 맞는다고, 남들의 눈에 쉽게 띄면 정을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죠. 별것 아닌 행동이나 언행으로 뭇매를 맞을 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위기는 항상 방심했을 때 오고 자만했을 때 나오는데요. 스타가 되기 전을 생각하지 못하고 초심을 잃고 스타병에 걸리는 순간 스타에게 위기는 스멀스멀 다가옵니다. 이는 스타뿐만이 아니라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동일하게 적용하는 법칙인 것 같습니다.

 

1. 루머는 디테일로 부순다

 

매직아이, 곽정은(출처:SBS 매직아이 방송 캡쳐)

 

루머를 부수는 방법을 디테일이라고 합니다.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루머는 누구나 이해하고 믿을 수 있는 팩트 몇 가지만 가져다 대면 쉽게 무너집니다.

 

최근 마녀사냥에 출연 중인 곽정은이 매직아이에 나와 한 성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곽정은은 성형 및 이혼에 관한 각종 온갖 루머가 있었죠. 당시 곽정은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루머에 대한 자신의 생각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당시 상황들, 실제 팩트를 제시함으로 루머에 대응했습니다. (블로그 전문: http://goo.gl/C9FlWy)

 

물론 그럼에도 인정하지 않고 계속 공격하는 무리는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곽정은의 진심과 그간의 어려움을 공감하게 되었죠. 곽정은에 대한 루머가 확산될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 겁니다. 곽정은은 이번 매직아이 발언에 대한 구설수도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블로그 전문: http://goo.gl/siqbg9)

 

루머를 대하는 방법 중 가장 안 좋은 대응은 무대응 또는 법적 대응인 것 같습니다. 무반응은 결국 루머를 더 크게 만드는 경향이 있고, 루머가 오히려 팩트로 굳어지기 때문입니다. 법적 대응은 강력한 수이지만 대중에게 아니 댄 굴뚝에 연기날까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스타의 위치와 권력을 이용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합니다. 물론 최후의 강수로는 법적 대응을 해야 하지만 그 전에 루머를 불식시킬 기회가 있다면 먼저 시도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잘못은 반성으로 시작하라

 

누가 봐도 명백한 잘못을 해서 위기로 내몰렸을 경우에는 반성이 가장 기본입니다. 하지만 스타들의 경우 자신들의 그간 위치와 지위 때문인지 자존심에 금이 갈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유죄 판결이 났음에도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자신의 상황이 힘들었다며 자신을 비판한 대중들을 디스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죠. 이런 태도는 오히려 반감과 무관심만 가져올 뿐입니다. 또한 잘못을 해 놓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슬쩍 복귀하는 스타들 또한 다시 예전의 명성을 얻기 힘들죠.

 

 

최근 불법 도박으로 인해 약식 기소 되어 벌금형을 받았던 붐이 복귀했습니다. 복귀 모습은 가히 인상적입니다. 병역, 도박, 성 문제는 연예계에서 치명적인 문제인데요. 붐의 경우 그 중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방송에 나오지 못한지 1년이 됐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 케이블 방송을 통해 복귀를 하게 되었는데요. 자신을 믿어주었던 사람들에게 찾아가 회초리를 맞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냥 컨셉만 놓고 보았을 때는 쌩쇼처럼 보이죠.

 

루머, 대응, 연예인, 스타(출처:용감한 작가들 방송 캡쳐)

 

그런데 이게 설령 쌩쇼일지라도 회초리를 맞는 모습을 보면 조금 마음이 달라지는 것도 같습니다. SBS 라디오 붐의 영스트리트를 담당했던 이승훈 PD는 붐에게 애정의 회초리를 내리쳤는데요. 회초리 4개가 다 부러질 정도로 사정없이 회초리를 휘갈겼습니다. 네티즌을 대신해서 때린다는 이승훈PD의 말과 잘못했고 죄송하다는 붐의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붐, 회초리, 김준호, 불법도박(출처:용감한 작가들 방송 캡쳐)

 

붐은 개그맨 김준호를 찾아가서 또 회초리를 맞았습니다. 김준호 역시 불법도박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다 자숙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한 연예인 중 한 명인데요. 김준호 역시 복귀를 할 때 개그콘서트 코너에서 김대희 및 쌍둥이 개그맨 등이 악수하는 척하며 뺨을 사정없이 때림으로써 그의 반성을 표현했었죠. 김준호는 또한 붐에게 귀감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낙인은 절대로 지워지지 않지만, 사람들은 열심히 진심으로 하는지 그냥 놀면서 하는지 보면 안다는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아닐까요?

 

3. 대중을 비판하지 마라

 

김준호, 불법 도박(출처:용감한 작가들 방송 캡쳐)

 

대중을 비판하는 것은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것과 같습니다. 대중은 특별한 누군가를 지칭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많은 스타들이 잘못이나 루머에 대해서 강경 대응이나 감정적인 대응을 함으로써 위기의 늪에 스스로 빠져듭니다. 심지어 대중을 비난하는 노래를 통해 컴백하는 가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겸손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자신의 초심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진심을 느끼죠. 대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그 잘못을 남에게 전가하는 자존심이나 연예인병에는 결코 관대하지 않죠. 

 

루머나 악플에 대한 대응 방법 또한 강경한 대응은 최후의 보루이지 즉각적인 반응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반면 루머나 악플에 대해 디테일한 팩트로 대응하거나 위트로 넘긴다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됩니다. 노라조의 경우 예전에 부자집 아들들이 심심해서 한다느니 싼티 난다느니하는 식의 악플과 루머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악플들에 대해 위트있는 답글을 달며 이슈가 되었고, 노라조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군대나 가라"는 악플에는 "죄송합니다. 저희는 군대를 다녀오고야 말았습니다. 한 명은 11사단 테니스장 관리병으로 26개월에 특명이 늦어 3일 더 하고 늦게 마지막까지 테니스장 바닥을 다지고 나왔습니다. 또 한 명은 32사단 PX 관리병이었습니다"라는 디테일한 팩트와 위트로 답글을 달았었죠.

 

"얘네들 쓰레기 아냐?"라는 악플에는 "맞습니다. 저희는 쓰레기입니다. 1집때 회사 야유회를 간 적이 있는데 같은 회사의 다른 가수들은 카니발을 타고 가는데 저희는 자리가 모자라 매니저도 없이 고속버스를 타고 간 적도 있을 만큼 1집 때는 사무실에서 거의 쓰레기로 대접받다가 요즘은 스케줄 끝나면 집에도 데려다 주고 밥은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을 만큼 훌륭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라는 답글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노라조 악플에 대한 답글 전문: http://tvexciting.com/508)

 

결론

 

악플, 위기, 극복(출처:용감한 작가들 방송 캡쳐)

 

유재석이 인기 있는 이유는 국민MC라는 최고의 호칭을 받았음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겸손한 모습으로 상대방을 배려해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매 회 많은 준비로 성실함까지 보여주었기에 안티 없는 스타가 될 수 있었죠.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실수를 합니다. 그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고, 성실하며 초심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언제든 다시 도전할 기회가 열립니다.

 

허공에 대고 화를 내기보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전략과 진심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스타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