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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한 도시! 문경 여행 길라잡이

문경은 참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도시입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대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1위는 바로 '문경새재'가 선정되었습니다. 문경새재는 경북 문경과 충북 충주를 잇는 길인데, 조선 시대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부산까지 잇는 경부고속도로 거리가 418km인데 반해, 이 길은 380km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경은 다른 재미있는 곳들도 무척 많은데요. 오늘은 문경새재를 시작으로 KBS 드라마세트장, 선유동천나들길, 석탄박물관, 가은 오픈세트장, 구랑리 철로자전거를 둘러보고 문경에서 꼭 먹어야 할 맛있는 음식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자, 문경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 문경새재

 

문경새재, 한국인 꼭 가봐야할 관광지 1위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되었던 이 길은 삼국시대로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재의 경부 고속도로처럼 옛사람들의 서울 부산 간 최단거리로 이용된 길 위에는 그들의 고단한 인생살이가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문경새재에는 총 세 곳의 관문이 있는데요, 총 이동 거리는 입구 주차장→1관문까지 1km, 1관문→2관문까지 3km, 2관문→3관문까지 3.5km입니다. 왕복거리 총 15km를 도보로 걸을 경우에는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만약 걷기가 조금 힘드시거나 쉬운 코스로 산책하고 싶다면 1관문을 지나 2관문까지만 갔다 되돌아오시는 왕복 8km의 두 시간 코스도 훌륭합니다.

 

주차장에서 약 1km 정도 평탄한 길을 걸어오면 제 1관문 주흘관(主屹關)을 만나게 됩니다. (위 사진 상단) 높은 산을 배경으로 한 관문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문은 영남(지금의 경상도)에서 서울로 향하는 첫 번째 관문인데요. 임진왜란 이후, 서울로 향하는 길목에 관문설치의 필요성이 생겨 설치되었습니다. 성벽의 방향 또한 남쪽을 경계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남에서 공격하는 적들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 틀림없어 보이네요. 비뚤비뚤한 돌들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성벽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문경새재 주변으로는 현대식 건물이 전혀 없는데요. 때문에 우리 조상들이 바라본 풍경을 지금의 우리 또한 똑같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행운이 아닐까 싶네요.

 

문경새재, 조곡관

 

주흘관을 지나 2관문 조곡관(鳥谷關) 중간쯤에 도착하면 당시 주막으로 사용되던 돌담에 둘러 쌓여 있는 초가집도 보이고요(위 사진 하단우측), 조선시대에 새로 부임하는 경상감사의 업무를 인수인계하던 교인처(交印處)인 교귀정(交龜亭)이란 전각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후대에 복원된 것이지만 현재 한국에서 하나밖에 남지 않은 귀중한 곳입니다. 길섶에 서 있는 자태가 참 아름답죠? 이렇게나 예쁜 길, 문경새재는 조선시대에는 가장 늦게 개통된 '새 길'이었지만, 지금은 가장 오래된 길이 되었습니다. '새재'의 뜻은 '새로 난 고개'라는 뜻인데요. 이 가을 조선시대 선조들의 시선을 상상하며 길옆 가득 피어오른 단풍들을 친구 삼아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주소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288-1
+ 전화번호 : 054-571-0709
+ 주차료 : 승용 2,000원 |  경차 1,000원 |  버스,승합 4,000원
+ 입장료 : 무료

 

한류를 이끈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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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1관문과 2관문 사이에는 조선시대와 고려시대 마을과 궁궐을 재현해 놓은 드라마 오픈세트장이 있습니다. 요즘 TV나 영화 속 조선시대 배경의 장면들은 많은 부분 이곳에서 촬영되는데요. 다양한 작품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하나하나 열거할 수는 없지만 그중 몇 작품만 소개해드리면, 드라마는 <태조왕건>, <뿌리깊은 나무>, <추노>, <광개토대왕>, <장옥정>, <성균관 스캔들>, <별에서 온 그대> 등이 있고요. 영화는 <스캔들>, <전우치>, <광해>, <나는 왕이로소이다>, <관상> 등이 촬영되었습니다.

 

드넓은 부지에 눈을 어디로 돌려도 현대식 건물은 보이지 않아,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기엔 더 없이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더군요. 이곳에는 130여 동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데요. 건물들의 완성도가 높아 진짜 조선시대 마을로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잘 꾸며져 있더군요. 경복궁의 광화문과 근정문 또한 경복궁보다 더 현실에 가깝게 주변 마을과 어우러져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트장, 영화촬영장, 문경세트장

 

실제 사람이 살지 않는 세트장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가짜 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기와를 올린 담벼락 넘어 보이는 대문도 정답고, 담벼락에 어슬하게 걸쳐있는 단풍나무 잎도 아름답습니다. 영화의 어느 장면에서 본 것 같은 저잣거리에서는 자객들의 추격전이 떠오르고, 어느 골목에선가 칼을 찬 무사가 튀어나올 것만 같습니다. 초가집에선 흰옷을 입은 아낙네가 무심한 듯 스르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드라마 오픈세트장은 매우 사실적으로 재현되어 있답니다. 문경새재를 지나시면 중간에 꼭 들러보셔야 할 곳입니다.

 

+ 주소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 전화 : 054-571-0709 / 550-8354
+ 세트장 입장료 : 어른 2천 원, 청소년 1천 원, 어린이 5백 원.

 

문경 대야산 선유동천나들길 트래킹

 

운강이강년기념관, 선유동천나들길

 

문경의 가은 읍내를 지나 충북 괴산으로 향하는 한적한 국도를 지나다 보면 한말 의병대장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신 운강 이강년 기념관을 만나게 됩니다. 선유동천나들길은 이곳에서 시작하는데요(위 사진 하단 좌측), 걷는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수많은 길을 걸었지만 그중에서 이곳 또한 인상 깊게 남아 있는 길입니다. 기암괴석을 품고 있는 비범한 계곡의 자태와 계곡 옆으로 완만하게 나 있는 길 또한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선유동천나들길의 코스는 1코스와 2코스로 나뉘어 있는데요. 모두 한 계곡 선상에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운강이강년기념관, 코스, 용추, 폭포

 

전체 코스는 운강 이강년 기념관에서 출발해서 →칠우대→백석탄→학천정→용추→월령대까지 총 8.4km 구간입니다. 이 코스는 계곡을 따라 걷는 코스인데요. 그 아름다움이 기막히게 아름다워 문경 팔경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무척 깨끗하고 한산해 트래킹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계곡을 따라 숲 속을 걷기도 하고 비탈에 놓인 나무데크 길을 걷기도 하고, 때론 계곡을 가로질러 가기도 합니다.

 

폭포, 바위, 문경

 

독특하게도 선유동천의 바닥은 모래나 자갈이 아닌 전체가 하나로 연결된 큰 바위입니다. 마치 운동장 만한 큰 바위가 수십만 년 동안 세월에 깎여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계곡 옆으로는 높이가 십여 미터에 달하는 큰 바위에 옛사람들 이름을 새겨놓은 바위가 정말 많습니다. 바위가 많은 지역이라 특히 더 그런 것 같은데요. 갓 쓰고 친구들과 강가에 놀러 와서 바위에 이름을 새기고 있는 양반들을 상상하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선유동천나들길의 가장 아름다운 곳은 바로 '용추'라는 작은 폭포입니다. (위 사진 상단) 폭포 아래로는 하트모양으로 생긴 작은 매끈하고 깊은 소(沼)가 생겼는데요. 용 두 마리가 하늘로 오르는 형상이라는데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하트 폭포로 이름나 있습니다. 2단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하트 모양새가 아주 이색적인 곳이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아주 짙게 지는 걸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걷기여행으로 강력 추천 드립니다.

 

+ 출발지 운강 이강년 기념관 주소 :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96
+ 목적지 용추폭포 주소 :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산115

 

고구려와 신라의 가은 오픈세트장과 이색체험 석탄박물관

 

고구려, 신라, 가은오픈세트장, 석탄박물관

 

문경에는 TV 드라마와 영화 촬영소로 사용되는 세트장이 여러 곳 있습니다. 문경새재 1관문과 2관문 사이에 있는 드라마 오픈세트장은 조선과 고려시대의 건축물로 채워져 있다면, 가은 오픈세트장은 신라와 고구려의 성들과 건축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총 3곳의 촬영장을 모아 두었는데요. 1촬영장은 평양성, 고구려궁, 고구려마을, 신라마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촬영장은 안시성과 성내 마을이 만들어져 있고, 3촬영장은 요동성과 그 성내 마을을 지어 놨더군요. 촬영된 드라마는 <뿌리깊은 나무>, <선덕여왕>, <광개토대왕>, <정도전> 등이 있습니다.

 

가은 오픈세트장과 석탄박물관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요. 입장료 또한 한 곳을 사면 두 곳 모두 들어갈 수 있는 일종의 통합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요금은 1천 원에 두 곳 모두 가볼 수 있어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단, 모노레일 요금은 5천 원 별도입니다.)

 

모노레일, 가은오픈세트장, 석탄박물관

 

문경시는 국내 제2의 탄전이 있던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38년부터 '은성무연탄광'으로 개발을 시작해서 그 후, 약 60년 가까이 석탄을 채취했었는데, 석탄의 수요가 줄어들어 1994년에 폐광을 맞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석탄이란 연료가 우리들의 생활에 준 혜택은 그야말로 신의 축복과도 같았는데요. 이곳 박물관에서는 석탄이 채취돼 연탄이나 조개탄 등으로 생산되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은성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들의 사택촌을 통해 지리멸렬했던 인생살이 한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1994년까지 탄을 채취했던 깊이 800m의 은성갱도로 들어가 볼 수 있는데요. 석탄을 캐낸 총 연장 길이가 무려 400km나 된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매일 유해가스와 붕괴위험에 마음 졸이고, 어둠 속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삶의 의지를 불태운 광부들 때문에 우리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을 겁니다. 새삼 아랫목이 절절 끓었던 안방의 따뜻함과 우리가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해주신 광부들께 고마운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 주소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왕릉길 112
+ 전화 : 054-550-6424 / 571-2475
+ 입장료 : 통합 입장권 1천 원(모노레일 이용하지 않을 시, 2천 원)
+ 모노레일 이용료 : 5천 원(가은오픈세트장 왕복)

 

대한민국 최초의 레일바이크 문경 구랑리 철로자전거

 

철로자전거, 레일바이크, 문경

 

20여 년 전 석탄을 실어 나르던 문경 철도는 이제 운행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시설들은 관광객을 위한 철로자전거로 재탄생했는데요. 일명 레일바이크로 불리는 문경 철로자전거는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2005년부터 폐철로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정선이나 삼척 등의 레일바이크로 불리는 상품이 더 유명하지만 그곳에 처음으로 영감을 준 건 이곳 문경의 철로자전거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레일바이크란 이름보단 철로자전거가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문경에는 총 다섯 곳의 철로자전거역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가볼 곳은 구랑리역입니다. 이 구간은 구랑리역을 출발해서 먹뱅이까지 왕복 4.4km의 구간인데요. 문경에서는 가장 최근에 생긴 곳이라 시설이 깨끗하고 주차장도 넓어서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코스는 4.4km로 조금 짧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4인승 가격이 타 지역 절반도 안 되는 15,000원이기 때문에 용서가 됩니다. (정선의 경우 4인승이 35,000원, 2인승은 25,000원입니다.)

 

문경 레일바이크, 철로자전거, 구랑리역

 

문경 구랑리 철로자전거는 타 도시나 다른 코스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터널이 없으며,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거의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꽃들과 주변 풍경 감상하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달리기 참 좋았는데요. 조금 더 여성 감성에 어울린다고 할까요? 아기자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통 편도로 자전거를 타고 가서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게 보통인데요. 이곳에서는 위 사진 하단 좌측처럼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자전거를 돌려 직접 타고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온 길을 되돌아 오며 거꾸로 보는 풍경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혼자서 자전거를 끌 수 있다는 겁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여자 혼자는 끌기가 매우 힘든 곳도 있는데요. 이곳은 모든 자전거에 작은 배터리와 모터가 설치되어 있어, 페달을 살짝만 돌리더라도 자전거가 힘차게 앞으로 전진합니다. 4인 가족이서 15,000원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문경 여행가시면 철로자전거 꼭 타보세요.

 

+ 휴일 : 문경역, 구랑리역– 매주 월요일 휴일 / 불정역, 가은역  - 매주 화요일 휴일
+ 구랑리역 주소 :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하내리 251-4
+ 전화 : 054-571-6421
+ 요금 : 4인승 15,000원
+ 출발역과 코스종류

 진남역: 진남 ~ 구랑리 3.4km(왕복 6.8km)
 불정역: 불정 ~ 주평 1.8km(왕복 3.6km)
 구랑리역: 구랑리 ~ 먹뱅이 2.2km(왕복 4.4km)
 문경역: 문경 ~ 마원 2km(왕복 4km)
 가은역: 가은 ~먹뱅이 3.2km(왕복 6.4km)

 

 

 


 

 

문경여행에서 안 먹어봤다면 다시 떠나세요.

 

문경새재의 40년 전통 약돌돼지 석쇠 구이 맛집 새재할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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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많이 놀았으니 이제 고기를 먹어야 할 시간입니다. 문경을 대표하는 음식은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약돌돼지 석쇠구이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문경 가은읍에 있는 은성탄광 광부들은 몸 속의 탄가루를 돼지고기로 배출했는데요, 때문에 이 지역은 돼지고기 소비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에는 화강암의 일종인 거정석(巨晶石)이라는 돌이 많이 있는데, 이 돌은 홀뮴(피부질환, 간암치료), 셀레늄(중금속제거), 게르마늄(살균작용) 등 인체에 유익한 약리작용을 하는 희귀원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이 돌가루를 사료에 섞어 먹여 키운 돼지가 약돌돼지입니다. 약돌을 먹고 자란 돼지는 더 건강하고 고기 맛이 좋습니다.

 

문경새재 입구 주변에는 약돌돼지 석쇠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몇 곳 있는데요. 그 중에 40년 전통의 문경시 현지인들도 맛집으로 인정하는 ‘새재할매집’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고추장양념 석쇠구이'인데, 힘들게 걷고 난 뒤 먹는 윤기 좔좔 흐르는 이 약돌돼지고기의 맛은 정말 꿀맛입니다. 먹음직스러운 빨간 고추장 빛깔에 석쇠에 구워 숯불 냄새 은근하게 퍼지는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 주소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288-60 (문경새재 입구)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재료소진에 따라 달라짐), 명절휴무
+ 인기메뉴 : 고추장양념석쇠구이(13,000원), 더덕구이(12,000원)
+ 주차 : 가게 뒷 편에 전용주차장 이용 또는 문경새재 주차장 이용시 1시간 30분 무료

 

세상에서 처음 보는 짬뽕맛! 한성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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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는 약돌돼지 관련 식당이 많은데, 그 틈바구니 속에서도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색적인 중국집이 있습니다. 바로 독특한 짬뽕으로 유명한 한성짬뽕입니다. 문경새재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의 모전동에 위치한 이곳은 아파트와 빌라단지들 사이에 별 존재감 없이 위치해 '과연 여기가 맛집이 맞을까?' 라는 의구심이 처음에는 들더군요. 일단 들어가서 메뉴를 훑어보니 메뉴는 짬뽕(꼬막, 소고기), 짜장면, 군만두, 탕수육 이렇게 네 가지가 있고요. 이 중에서 저는 꼬막과 소고기 짬뽕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먼저 소고기 짬뽕은 얇게 저민 소고기가 성인 여자 주먹만큼 푸짐하게 올려져 있고요. 여기에 배추, 양파, 당근, 호박 등 채소를 넉넉하게 볶아 넣었군요. 특히 배추를 많이 넣었는데 양배추의 단맛보다는 배추의 개운한 맛이 국물 요리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국물 맛 또한 진하고 묵직하면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국물 또한 돼지 사골을 고아 끓여냈다고 하는데, 보통의 짬뽕 국물이 해물 맛인데 반해 구수한 사골이라 매콤한 짬뽕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꼬막 짬뽕은 생물을 사용했는지 살이 통통한 싱싱한 꼬막이 푸짐하게 올라 있습니다. 기본 돼지육수에 해물을 같이 끓여서 그런지 소고기 짬뽕보다는 덜 묵직하고 시원한 맛입니다. 여기에 소고기 짬뽕과 마찬가지로 배추, 양파, 당근, 호박 등 채소도 넉넉히 들어 있는데, 꼬막 짬뽕 역시 재료도 푸짐하고 싱싱한 맛입니다.

 

짬뽕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전국 5대 짬뽕이란 곳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면을 좋아해서 그곳의 짬뽕을 모두 맛보았는데, 그곳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 아니 오히려 더 맛있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모든 가게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평가는 무리가 있지만 말입니다. 짬뽕 한 그릇에 8천 원이면 제법 비싼 가격이지만 먹어보면 재료를 8천 원어치 정직하게 다 담아줬구나 싶더군요. 문경에서도 이곳 아니면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할 특별한 맛입니다.

 

+ 주소 : 경북 문경시 모전동 943-2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3시, 오후 3시 ~ 저녁 8시 (오후 3시~5시 재료준비시간)
+ 휴일 : 매주 월요일 휴무
+ 인기메뉴 : 꼬막 짬뽕(8천 원), 소고기 짬뽕(8천 원), 탕수육(1만~2만)

 

문경여행을 마치며…


저와 함께 떠난 문경여행 어떠셨나요? 제가 다닌 곳 말고도 문경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할 거리가 무척 많습니다. 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는지 잘 알겠더군요. 한국에는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에서는 웬만큼 큰 대도시가 아니고서야 이렇게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아마 한국관광공사에서 다시 투표한다면 '다시 가고 싶은 도시 1위'로도 선정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무척 만족스런 여행이 될 거에요. 이번 주말 문경여행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