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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데이트 신청, 거절당하지 않으려면 이렇게 하라!


일단 저는 L군이 좋아하는 그녀에게 마음을 어필하기 전에 먼저 현재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현재 그녀와의 관계가 농담이라도 데이트 신청을 할만한 관계인지 따져보고 또 그녀가 L군과 데이트를 할만한 적절한 타이밍인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괜히 섣불리 들이댔다가는 이직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절대 거절당하지 않는 데이트 방법 1. 데이트 신청을 할 만한 관계인지부터 따지자

 

고백, 데이트신청, 고백하기, 거절당하지 않는 법

 

안녕하세요. 바닐라로맨스님,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몇 달 전부터 회사동료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고백을 준비 중입니다. 아무래도 빨리 데이트 신청을 해서 고백하는 게 좋겠죠?


워워워워...!!! L군! 초장부터 너무 쎄게 나오는 거 아닌가요? 그녀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녀와의 관계가 어떠한지는 말도 해주지도 않고 다짜고짜 고백을 하겠다니요! 제가 다 불안 불안합니다.

 

사연이 워낙 돌직구다 보니 정확히 그녀와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하나는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L군이 이직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그녀를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 말이죠!

 

물론 L군의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상대방의 마음이 아닐까요? L군이 그녀와 이미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은밀한 마음을 가진 사이였다면 L군이 계획하는 고백이 분명 효과적일 수 있지요. 하지만 오랜 상담으로 다져진 저의 촉에 의하면 L군처럼 다짜고짜 고백하려는 남자의 경우 상대방과 아무런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상태에서 끈적한 진심 하나만을 들고 들이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네요.

 

많은 사람이 “진심은 통하게 되어있어!”라고 말하지만 그건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들이 쓰는 대사지 현실은 절대 진심만으로 모든 게 통하지 않습니다. L군이 그녀를 얼마나 좋아하든 일단 먼저 따져보세요. 현재 L군과 그녀의 관계를 말입니다.

 

만약 “O양! 이번 주 시간 되면 같이 치맥 어때요?”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수 있고 또 상대방도 흔쾌히 “OK! 대신 치맥은 L군이 사는 거죠?”라는 대화를 할 사이라면 모르겠지만 내 예상대로 지금 L군이 고백하려는 게 첫 데이트라면 일단 고백은 접어두고 자연스럽게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있을 만큼 친밀감을 쌓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거절당하지 않는 데이트 방법 2. 상대의 기분을 파악하고 타이밍을 노려라

 

친구들은 빨리 고백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언제 하는 게 맞을지... 그냥 다음 주에 시간 되냐고 물어보고 이벤트를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바닐라로맨스님이 추천하는 이벤트는 무엇인가요?


이럴 줄 알았어요. 사연을 읽어 내려갈수록 금사빠에 돌직구 고백형 연애 초보의 티가 팍팍 납니다. 앞서 말했듯 고백보다 중요한 건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겁니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소한 부탁을 통해 호감을 올리거나 자주 마주치며 인사를 주고받는 등의 기본 작업이 충실히 이행되었다면 농담이라도 “나중에 맥주 한잔 해요~”정도는 건넬 수 있고 분위기를 잘 탔다면 자연스레 사석에서 만나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닙니다.

 

고백, 데이트신청, 고백하기, 거절당하지 않는 법

 

하지만 이왕이면 더 자연스러운 데이트 신청을 원한다면 데이트 신청의 타이밍을 잘 노려보세요. 기본적으로 이왕이면 그녀가 기분이 좋을 때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자면 월급날이나 금요일 정도가 딱 좋습니다. 물론 그날 당장 약속을 잡기보다는 “아~ 한 주 동안 수고했어요! 참! 다음 주에 시간 되면 끝나고 치맥이나 할까?” 정도면 불금을 보낼 생각에 들뜬 그녀에게 수월한 데이트 승낙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기분이 좋아야만 부탁을 잘 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사람은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만이 아니라 나쁜 일이 생겼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도 타인의 부탁을 잘 들어준다고 하는데요. 한 심리 실험에서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으니 병원에 내원하라고 한 다음 한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는 의사를 만나기 전에, 또 한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는 의사를 만나고 아무 이상 없다는 말을 들은 후에 자원봉사를 부탁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의사를 만나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은 그룹보다 의사를 만나기 전의 그룹 참가자들이 자원봉사 부탁에 더 많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는 겁니다. L군과 데이트를 하는 것이 자원봉사는 아니겠지만 그녀가 승진심사를 앞두었거나 중요한 시험을 앞두었을 때 넌지시 데이트 신청을 할 경우 그녀의 입에서 YES가 나올 확률이 더 높을 수도 있는 거지요.

 

절대 거절당하지 않는 데이트 방법 3. 상대가 no라고 할 수 없는 제안을 해라


좋은 타이밍에 스무스하게 제안하는 것도 좋지만 그 타이밍을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법! 그렇다면 그녀가 절대로 L군의 데이트 신청에 NO! 라고 대답할 수 없도록 제안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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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어떠한 제안을 할 때 “다음 주에 시간 돼요?”라고 묻는 데 이런 질문법은 상대방에게 YES or NO의 선택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중이 편해요? 주말이 편해요?”라고 묻는다면 상대는 문맥상 NO라고 말하기 어려워집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NO라고 말한다면 그건 L군이 너무 싫다는 뜻)

 

자연스럽게 상대는 “왜요?”라고 물을거고 L군은 “저번에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치맥하기로 했잖아요~” 등등 아무런 핑곗거리를 대면 됩니다. 이것을 콜드리딩에서는 더블바인드라고 부르는데 그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어떠한 부탁을 할 때 그 부탁을 기정사실화 하고 그다음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겁니다. 데이트신청이라면 일단 만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언제 만날지(주중, 주말)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겠죠. 데이트 후에는 “음~ 그러면 소주가 좋아요? 맥주가 좋아요?”라며 2차를 기정사실화 하고 메뉴에 대해 질문을 하면 좋겠죠? 

 

매우 단순한 기법이지만 활용에 따라 어마무시한 성과를 낼 수도 있으니 연구 또 연구하고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