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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경기가 회복될까? 3월 경기전망지수(BSI) 103.7

우울했던 2월과는 달리, 경기가 다행히도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존에서 국채매입 프로그램인 양적완화(QE)를 시행한 덕분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풀리고 있고, 최근 그리스의 그렉시트(Grexit), 즉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는 등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완화되었는데요. 이것이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3월의 종합경기 전망치는 103.7로 기준선 100을 웃돌았습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달보다 조업일수가 증가했고,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덕분입니다.

 

 *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란?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치가 100을 웃돌면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 기업이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 수보다 많다는 뜻이고, 기준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종합경기 BSI 추이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3월 전망은 100을 상회했지만 2010년 이후 3월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에는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라고 진단하며, “이번 조사에는 설 명절을 포함한 2월의 기저효과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3월의 경기 전망 요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경기 전망 요인>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


- 유럽중앙은행(ECB), `16.9월 혹은 이후까지 매달 600억 유로 상당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인 양적완화(QE) 시행 결정(1.22)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 그리스 개혁안을 수용하며 그리스 구제금융 4개월 연장 승인(2.24)

- 유로존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 53.5로 7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업종별 분석]


○ 경공업(101.6):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5.3) 등 중심 전월 대비 호조 전망

-2월 실적(96.7)은 펄프·종이 및 가구(84.6),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4.7) 등  중심 부진 기록


○ 중화학공업(106.1):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123.8),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109.4) 등 중심 전월 대비 호조 전망

-2월 실적(83.8)은 1차금속 및 금속가공(75.0),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75.5),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78.3) 등 중심 부진 기록


○ 비제조업(101.7): 출판 및 기록물 제작(112.5), 건설업(110.5), 도·소매(109.5) 등 중심 전월 대비 호조 전망

-2월 실적(93.1)은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86.7), 출판 및 기록물 제작(87.5), 전기·가스(88.0) 등 중심 부진 기록


작년 10월 이후로 기준선 100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매우 반가운 수치인데요. 작년 한 해 동안 실제 종합 실적이 100 이하에 머무른 것을 고려할 때 안심하기에는 이르나 그래도 1, 2월과는 달리 3월은 고단했던 우리 기업들의 숨통이 트이길 기대해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전종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