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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한-캐나다 FTA 체결, 어떤 효과가?

캐나다 전경


‘캐나다’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메이플 시럽? 밴쿠버 올림픽? <빨간 머리 앤>?

캐나다를 상징하는 말은 무수히 많지만, 우리에게 캐나다는 터키와 같은 혈맹 중 하나입니다. 캐나다는 한국 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해 약 3만 명이 목숨을 걸고 함께 싸워준 ‘뜻깊은 나라’지요. 그 후 한국과 캐나다는 1963년부터 외교 관계를 맺으며 관계를 돈독히 해왔습니다.

그리고 2015년 1월 1일,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 캐나다와 더 큰 미래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게 된 것입니다.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등의 풍부한 자원과 문화유산을 지닌 캐나다와의 FTA 체결에 각계각층에서 기대의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안정적인 자원 확보는 물론, 캐나다로의 에너지 및 자원 개발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기대되는 지금! 전경련은 이에 맞춰 방한 중인 에드 패스트(Ed Fast) 캐나다 통상장관과 경제 사절단 130여 명을 초청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전경련 컨퍼런스센터는 ‘양국의 FTA 활용 극대화’를 위해 포럼을 찾은 이들로 열기가 가득했는데요. 포럼에는 캐나다의 에드 패스트 통상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릭 월쉬(Eric Walsh) 주한캐나다대사관 대사지명자 등 정부 인사와 김희용 한-캐나다 경제협력위원장, 캐런 올드필드(Karen Oldfield) 캐나다 상공회의소 이사, 엄정근 코오롱하이드로제닉스 대표이사 등 경제인 200여 명이 함께해 토론을 펼쳤습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재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광물 및 에너지, 임산물,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특정 품목에 집중되어 있는데, FTA를 통해 캐나다의 신재생에너지, 항공기, 철도와 한국의 조선, 철강, 석유화학,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가 협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날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FTA 효과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러냈습니다. "한국은 FTA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GDP의 73.5%에 달하는 세계 3위의 경제영토를 보유한 FTA 허브국가로서, 특히 지난해 실질 타결된 중국과의 FTA로 한국은 거대 시장 중국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한국의 FTA 허브국가 도약 가능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캐나다는 새로이 주목받는 '에너지 수퍼파워'로서 한국과의 에너지 분야 협력은 양국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효과를 낼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는데요. 그는 또 캐나다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 마켓으로써의 장점과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가진 한국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작년 5월에 캐나다 의류브랜드 Joe Fresh가 북미지역 외에는 처음으로 서울에 매장을 오픈했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9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조프레시 코리아


전경련 엄치성 상무의 말에 따르면, 캐나다는 이번 FTA를 계기로 100명이 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방한하는 등 한국과의 경협 및 아태 지역 진출 확대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기업도 이 기회를 잘 활용하여 캐나다에서의 시장 선점과 미주지역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캐나다 FTA 발효로 앞으로 한국과 캐나다의 교류와 경제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전망입니다. 한국은 FTA 허브국가로서 글로벌 FTA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관건일 텐데요. 한-캐나다 FTA를 통해 한층 강화된 글로벌 FTA 네트워크로 대한민국의 무역체질이 더욱 업그레이드되길 기대해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국제협력팀 임지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