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2015 경제전망 핵심 키워드 6가지

사회 각 분야에서 내년을 전망하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내년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전경련이라면 역시 경제에 대한 궁금증이 우선이겠죠? 모르는 것은 역시 전문가에게 물어봐야 할거고요. 그래서 경제 전문가 38명에게 물어봤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변수가 무엇인지, 앞으로 우리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우리 경제 상황을 표현해줄 핵심 키워드는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이런 상황을 타개할 구조개혁 핵심 분야는 어떤 것인지.

 

전경련, 미래, 예측, 2015, 경제전문가

 

자- 그럼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고, 우리 경제를 이해할 핵심 키워드와 정책 방향은 어떤 것으로 꼽았는지, 자세히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전경련이 발표한 “저성장 탈피를 위한 중장기 정책 과제”에 대한 보고서 결과입니다.

 

경제변수, 경제 성장, 위협, 중국 정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먼저 우리경제를 위협할 변수에 대한 답입니다. 응답자의 42.1%가 “중국 정부의 내수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가장 큰 대외 위협 요인으로 꼽았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18.4%)이 그다음을 이었습니다.

 

경제 위협, 성장, 대내 변수

 

대내변수의 경우, “성장 주역(제조업, 대기업, 수출)의 쇠퇴”(47.4%)와 “수요부족 및 내수위축 장기화”(39.5%)가 큰 위협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변수들이 상존하는 가운데 앞으로 우리 경제는 어떻게 돌아갈까요?

 

경제, 경기, 순환곡선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향후 5년간 우리 경제가 보여줄 경기순환 형태에 대해서. 이에 10명 중 6명은 “U자형” 성장곡선을 예상했고 나머지 4명도 “L자형”이나 “W자형 더블 딥 상황”이라고 답했는데요. 결론적으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V자형”이나 “J자형” 등 과거 우리 경제가 위기 직후 보여주었던 탄력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없었습니다.

 

2015, 키워드

 

이런 예측과 더불어 경제전문가가 꼽은 내년도 우리 경제 상황은 어떨까요? 경제전문가들은 2015년 국내 경제 키워드로 “Secular Stagnation(구조적 장기침체)”을 꼽았습니다. 조사에 응한 44.7%의 전문가가 내년도 우리 경제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할 핵심 키워드로 “Secular Stagnation(구조적 장기 침체)”을 선택한 겁니다. 만성적인 수요 부족 때문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투자와 고용이 위축되는 구조적 침체 현상이 우려된다는 진단입니다. 그 다음으로 선정된 단어도 “뉴 노멀(New Normal)” (28.9%). 저성장과 저금리, 저소비 등이 노멀(Normal)로 자리 잡은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관련 용어에 대한 상세 설명은 아래 첨부합니다.

 

* Secular stagnation   경제성장 동인인 투자의 한계 도달로 수요 부족 및 저성장 장기화
* New Normal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금리․저소비가 Normal로 자리 잡음
* 新 3低                         저성장․저물가․엔저 동시 발생 및 지속
* Japanization           디플레이션․고실업․국가부채 증가 동시 발생으로 저성장 장기화
* Double dip             투자․소비 악화로 경기침체 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된 상황
* D의 공포                 저생산․고실업․신용긴축․저물가 등의 디플레이션 공포 확산 및 주가 하락

 

그렇다면 내년도 소비자물가는 어떨까요? 2015년 소비자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한은 물가안정 목표의 하한선인 2%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63.2%)이 우세했고 “1%대 저물가인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예상”하는 응답도 34.2%로 나타났습니다. “3%대 물가 전망”은 2.6%에 불과했고 ‘디플레이션(0% 또는 마이너스 물가) 상황 진입’에 대한 응답은 없었습니다.

 

2015년도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탈피하기 위한 대안책이 빨리 나와줘야 할 텐데요. 이에 경제전문가들은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저성장기조, 구조개혁, 핵심분야

 

특히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할 분야로는 ‘서비스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39.5%)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정부, 저성장기조, 탈피

 

반면에 정부가 가장 초점을 맞춰야 할 경제정책 과제의 경우, ‘성장 엔진인 기업․제조업에 대한 집중 지원’(28.9%)이 꼽혔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의 저성장이 수요 부족에서 오는 만큼, 산업구조 개혁을 통해 서비스 분야의 내수시장을 새로 열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던 제조업의 재도약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가계부채 해소를 통한 금융안정 도모”(36.8%)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확장적 통화정책에 대한 지지도 높게 나타났고, “디플레이션 탈피 및 수출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화환율 약세 유도”(34.3%), 및 “경쟁국에 비해 높은 기준금리 지속 인하로 유동성 확대”(18.4%) 등에 대한 응답도 많았습니다.

 

2015년.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여전히 우리 경제는 저성장 국면으로 한 해를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경기위축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정부와 중앙은행의 재정․금융정책을 통한 적기 대응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투자․소비 활성화를 위한 구조개혁에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저성장 국면의 근본적인 원인.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구조개혁이 시급히 이루어져 2015년 새해에는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서 말끔하게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경제정책팀 손훈정 과장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