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기업 경기에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4월 기업경기전망치가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기업 심리가 조금씩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4월 전망치는 93.3을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 11개월째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지만, 지난 2월에 87.7로 12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은 이후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실적치 역시 전달 대비 오른 95.9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80대를 벗어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란?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치가 100을 웃돌면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 기업이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 수보다 많다는 뜻이고, 기준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제조업 전망치 상승, 비제조업은 소폭 하락
4월 부문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전달에 비해 투자, 재고, 채산성 등이 상승했고 내수와 수출, 자금사정, 고용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월의 88.6보다 오른 91.2을 기록했으나, 비제조업은 96.0으로 전달 96.6에 비해 소폭 하락했습니다.
모든 부문 실적치 상승, 제조업 실적 개선
3월 부문별 실적치를 살펴보면, 자금사정,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실적치가 지난 2월 실적치에 비해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달의 80.8에 비해 18.3 오른 99.1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5.2 하락한 91.9를 기록했습니다.
반가운 반등 조짐, 불확실성 최소화로 경기 회복 이끌어야
조사 결과, 기업 심리와 실적 모두 전달에 비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 등과 같은 대외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수출이 조금씩 늘어나는 등 경기 회복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모처럼 되살아난 기업 심리의 온기가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앞으로 훈훈한 봄바람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추나현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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