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경기심리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월 전망치는 12개월 내 최저치인 87.7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내외적인 경기 불확실성으로 생산과 고용의 주체인 기업의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2월 기업경기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란?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치가 100을 웃돌면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 기업이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 수보다 많다는 뜻이고, 기준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2월 기업경기전망은 모든 부문에서 기준선 100을 한참 밑도는 수준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악화되는 양상입니다. 전망치뿐만 아니라 1월 기업 실적치도 89.2를 기록하며 2014년 3월 이후 21개월 연속 부진을 기록했는데요. 실제로 기업 매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3.2%에서 2010년 19.0%로 큰 변동 폭을 보였다가, 점차 성장세가 하락하며 2014년부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 여건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소비의 둔화로 내수 침체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불안정한 국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를 비롯해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선언 등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으며, 미국 연준이 연내 3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대외적 부진 요인도 산재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은 투자 등 사업계획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민간소비 증가율 : 2016년 2.4%(예상) → 2017년 1.9%(예상), 한국은행
* 하드 브렉시트 : 영국이 이민자 억제 등을 포함해 유럽연합(EU)에서 완전히 떠나는 강경 노선을 선언한 것(2017.1.17)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추나현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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