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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제주도로 이사 갈까? 제주살이 전에 꼭 체크해야 할 것들

아름다운 바다를 앞마당에 두고 푸른 하늘을 지붕 삼아 살 수 있는 곳, 제주. 최근 대도시의 팍팍함에서 벗어나 낭만적인 제주살이를 시작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이상순·이효리 부부, 이정, 이재훈 등 유명 연예인들도 이 삶에 동참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제주 판타지'엔 또 다른 삶의 현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제주의 삶을 꿈꾸기는 힘든데요. 이제 막 제주로 건너온 소셜프렌즈 'peterjun' 님제주살이를 고민 중인 분을 위한 팁을 알려드립니다.


제주 바닷가의 모습


모두가 꿈꾸는 제주의 삶, 알아두면 좋은 제주살이 정보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조금 더 속도를 내지 않으면 도태될 것만 같은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심신은 지쳐가고 어느덧 사람들은 '느리게 사는 삶'을 꿈꾸는데요. 그래서인지 제주살이를 통해 힐링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팍팍합니다. 제주살이에 대한 막연한 로망만으로는 실망할 수도 있죠. 제주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일 뿐이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현실적인 문제를 미리 체크하지 않으면, 아무리 아름다운 제주라 해도 오래 머물 수 없는 타지의 이방인일 뿐입니다. 이제 겨우 한 달 조금 넘은 제주살이 중이지만, 오랜 시간 그곳에서 생활하는 분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본 다양한 정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제주의 물가, 비싼 외식비와 의외의 택배 비용 고려해야
제주 재래시장 이미지


어디든 마찬가지일 테지만, 내가 살아가야 할 곳의 물가를 체크해보는 것은 기본인데요. 제주시나 서귀포시 같은 도시에서의 생활은 조금만 현명하게 소비한다면 육지에서 살 때와 크게 차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트는 육지와 비슷한 가격 수준이고, 제주에서 많이 나는 것들은 오히려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일장도 무턱대고 싼 건 아니어서 현명한 소비가 기반이 되어야 물가의 차이를 체감하지 않고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식비가 많이 드는 탓에 제주의 물가가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제주에서는 외식을 그리 많이 하지 않는 편입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았던 '도서산간 지역'에 해당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택배인데요. 값싼 물건을 택배로 주문했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경우도 있어 이곳이 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제주의 친절함, 무뚝뚝한 그들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제주 버스 안내판 사진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바뀌고는 있지만, 도시에서의 친절함에 익숙하다면 '제주의 불친절'에 대해 불만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제주살이에서는 그런 친절한 서비스 측면은 조금 접어두어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제주도민들은 '친절하지 않다'가 아니라 조금 '무뚝뚝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끔 성격이 쾌활한 분을 보면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을 때도 있는데요. 제주를 여행하는 분도 제주도민들의 무뚝뚝한 성격을 이해한다면 불필요하게 기분 나쁠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주의 자연, 함께 살아가는 삶의 동반자
제주 자연경관 사진


제주하면 역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으뜸이죠. 그런 자연과 함께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제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의 삶을 계획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알아두어야 할 것은 여행과 삶은 엄연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특히, 벌레를 무서워한다면 제주살이는 더더욱 잘 알아봐야 할 텐데요. 육지에서도 시골에 가면 다양한 곤충이나 벌레를 많이 보듯, 대자연이 펼쳐진 제주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그들도 엄연히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진정한 자연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제주의 날씨, 변화가 심한 섬 날씨에 적응해야
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


제주 날씨는 변덕이 매우 심한 편입니다. 특히, 생각보다 궂은 날씨일 때가 많아 TV에서 본 맑은 날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생각하고 제주살이를 시작했다가 점점 우울해지기도 하는데요. 제주는 흐린 날도 상당히 많고, 갑자기 비가 내릴 때도 잦으며, 바람 또한 많이 붑니다.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를 견디지 못해 감정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요. 거친 비바람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 또한 제주살이의 한 부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제주의 텃세, 시내 도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제주의 한 마을


어딜 가나 지역 주민들의 텃세는 늘 따르기 마련입니다. 평생 한 곳을 일구며 살아온 그들에게서 외지인에 대한 배척감을 많이 느끼게 되지만, 집단 문화가 발달해 있는 사회에서는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제주도라고 해서 더 심하다거나 덜한 것은 아닌데요. 특히, 제주 시내에서 살게 되면 텃세 같은 것은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육지에서의 도시생활과 시골생활의 차이점 정도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두길 바랍니다.


제주의 편의시설, 시내가 아니라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아
제주 편의시설 사진


도시생활의 편리함은 병원이나 은행, 학교 등 다양한 편의시설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제주엔 아직 이러한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못합니다. 그나마 시내는 나은 편이지만, 육지의 도시보다는 확실히 뒤떨어진 느낌인데요. 만일 생활터전이 도시가 아니라면 금융 관련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자신이 머무를 곳의 편의시설 등도 반드시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의 교통, 육지로의 이동이 불편한 것이 단점
제주 터미널의 모습


육지에서 살다가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사람들의 큰 불편사항 중 하나가 바로 육지로의 이동문제입니다. 매번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이동이 만만치 않고, 특히 성수기 때나 주말에는 관광객에게 밀려 항공권을 구하기가 무척 힘들기 때문인데요. 특히,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육지로 나가야 할 때도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할 때가 많으므로 이러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제주의 교육, 바르고 순수하게 자라는 제주의 아이들
제주 아이들의 모습


아이가 있다면 교육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죠. 제주 도심은 학원이 많이 몰려 있는 등 교육열이 꽤 높은 편입니다. 제주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순수하고, 착하고, 예의가 바릅니다. 그래서인지 제주는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 말만 제주로 보낼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공부를 위해 제주로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어디에 가서 살든 꿈만 꾸며 살기 보다 현실적인 것들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살고자 하는 지역의 문화와 삶의 방식에 따라 살아가는 것은 꿈을 실현해 가는 또다른 자세이기도 한데요. 제주 역시 사람 사는 곳이기에 자신이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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