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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올 겨울 추천 제주도 여행지, 아름다운 붉은 정원의 ‘위미리 동백군락지’

순백으로 물든 제주의 겨울을 물들이는 붉은 점 하나, 동백꽃입니다. 겨울에 꽃을 피운다고 해서 이름도 ‘동백(冬柏)’인데요. 겨울 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서귀포시 위미리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울창한 동백나무 숲이 온통 붉게 물든답니다. 어른 키를 훌쩍 넘긴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도 입소문이 자자한데요. 늦가을부터 2월까지 붉은 정원을 이루는 동백군락지에서 만나는 제주의 특별한 겨울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겁니다. 그럼, 소셜프렌즈 '파르르' 님이 소개하는 위미리 동백군락지로 함께 떠나 볼까요?


겨울마다 붉은빛으로 물드는 돔박낭숲, 홍동백군락지
제주도 겨울명소 동백군락지


해마다 이 계절이 되면 여행자들에게 주목받는 동네가 한 곳 있지요. 바로 서귀포시에 있는 위미리 마을입니다. 위미리는 봄이면 벚꽃이 마을을 대표하지만, 겨울에는 붉은빛의 동백으로 유명합니다. 차를 몰고 위미리 마을로 들어서면 곳곳에 참 많은 동백과 만날 수 있는데요. 한눈에 봐도 동백나무와 인연이 많은 마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미리 마을처럼 전국적으로 동백이 유명한 곳은 많지만, 꽃소식은 역시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서귀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동백마을 위미리에는 아주 큰 규모로 조성된 동백군락지가 두 곳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두 곳의 동백 종류는 조금씩 다른데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제주도 기념물 동백군락지는 홍동백군락지로, 12월 말부터 1월 초 사이에 활짝 만개한다고 합니다.

동백나무는 제주어로 ‘돔박낭’이라고 하는데요. 이곳 위미리 돔박낭숲은 130여 년 전 위미리 여성인 현맹춘 할머니에 의해 조성된 곳입니다. 당시만 해도 이곳은 암반투성이였던 곳이라고 해요. 할머니가 알뜰하게 모은 돈으로 구입한 5천여 평 황무지에 한라산에서 동백 씨앗을 따다 뿌렸는데, 지금은 울창한 숲을 이뤄 많은 사람을 위한 명소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지금의 서귀포시인 남제구군은 지난 1982년 현맹춘 할머니의 뜻을 기려 동백숲을 제주기념물 제39호로 지정했습니다.


겨울에 피는 ‘겸손한 아름다움’, 애기동백군락지
동백나무의 모습


또 다른 한 곳은 종류가 조금 다른 애기동백군락지입니다. 앞서 소개한 홍동백군락지에서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무려 1천 300평의 넓은 공간에 애기동백을 잘 가꾸어 군락을 조성한 곳입니다. 지금 이곳에 가면 활짝 핀 애기동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애기동백은 10월에서 12월까지 개화하는데, 그즈음이면 그림 같은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애기동백군락지


이곳은 사유지로서 애기동백군락을 가꿔 일반에게 공개한 대표적인 곳인데요. 성인의 키를 두 배 이상 훌쩍 넘는 커다란 애기동백 나무들이 붉은 꽃을 매달고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애기동백군락지로 발길을 옮기면 어렵지 않게 동백나무 군락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지금 가면 붉게 꽃을 피우고 있어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감귤나무와 비닐하우스 사이 둥글둥글하게 가꾸어진 동백나무 군락과 함께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애기동백군락은 얼핏 봐도 4~5m는 훌쩍 넘어 보입니다. 아직 동백꽃이 조금 덜 핀 상태였는데요. 12월 중순쯤 되면 아주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동백꽃의 모습


애기동백의 꽃말은 '겸손한 아름다움'입니다. 광택이 나는 잎과 겨울에 피는 화사한 꽃이 매우 아름다운데, 상록성이다 보니 한겨울에도 싱싱한 잎을 볼 수 있어 관상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화려하게 꽃피운 동백


꽃잎이 떨어지는 형태도 종류별로 조금씩 다르다는데요. 애기동백은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지는 반면, 앞서 소개한 홍동백은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집니다.


애기동백군락지 가는길


특히, 애기동백군락지는 홍동백군락지처럼 일반인들에게 자유롭게 공개되는 명소가 아닌 개인 사유지입니다. 그래서인지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는데요. 도로에서 어느 쪽으로 들어가야 할지 한참 동안 헤매야 했습니다. 골목은 자동차 하나가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차는 세워두고 조금 걷다 보면 동백숲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번지수를 알면 쉽게 찾아갈 수 있겠지만, 자칫 사람들이 몰리면 주변 민가와 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처럼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음에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기동백군락지 전경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의 동백군락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동백꽃에 파묻혀 겨울 제주를 만끽하고 싶다면 붉은 잎이 지기 전에 얼른 제주도로 떠나 보세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또 하나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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