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투자와 기업 성과를 위해! 저성장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저성장 시대에 기업 사회공헌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익창출과 사회공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며, 기업 전문성을 살린 지역 맞춤형 투자로 사회적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인데요. 이처럼 비즈니스 기회를 사회 문제와 연결해 사회 시스템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기업 사회공헌 노하우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개최한 ‘2016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에서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사회공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영리와 비영리의 전통적인 구분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저성장 시대, 기업 사회공헌 노하우를 공유하다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6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

‘2016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이번 세미나에서는 저성장 시대의 사회공헌 활동 사업을 발굴하고 효과적인 추진전략을 논의하였으며, 카카오, KT, CJ 제일제당, KT&G 등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익 추구와 사회공헌을 동시에, ‘소셜임팩트비즈니스’ 등장

이날 특별 강연에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선주문 제작 방식인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해 ‘소셜임팩트’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대중과 만나기 어려운 개별 아티스트나 소규모 브랜드를 위한 온라인 장터를 제공함으로써 상품화를 돕고, 재고 없는 주문생산으로 중소 상공인에게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출범 이후 주문 성공률은 90%에 달하며, 주문에 성공한 생산자는 230여 개 업체, 매출은 월평균 20%씩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 사회공헌 활동이나 기부 차원을 넘어 사회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재무적 성과도 달성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6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 최혁준 라임글로브 대표의 발표

또한, 사회공헌 컨설팅사인 라임글로브는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기회와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기업 핵심가치와 특성에 연관성이 높은 분야를 발굴하여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선택과 집중! 기업의 개성을 살린 지역사회 맞춤형 투자에 주목

이와 함께 기업 내부 전문성을 살린 맞춤형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는데요. KT는 IT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낙후 지역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조성하여 교육, 문화, 의료, 생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민들을 지원한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농민들이 스마트팜 시스템을 활용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온라인 직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띠고, ICT솔루션 덕분에 비닐하우스 관리 또한 원격으로 가능해져 부족한 일손을 채울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CJ 제일제당은 전국 각 지역의 고유 특산물을 생산하는 식품기업의 성장과 판로를 돕는 ‘즐거운 동행’ 사업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또, KT&G는 신진 아티스트 지원과 지역사회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상상마당’의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미래의 사회공헌, 양적 확대보다 파급효과와 성과에 집중해야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한정된 자원을 통해 사회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저성장 시대에 기업 사회공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양적 확대를 강조하기보다는 사회공헌 파급효과와 성과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새로운 도전과 발상의 전환으로 내일을 위한 사회공헌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박효진 책임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