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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저성장에 빠진 내수 경제! 연말 특수에도 빛 못 보는 기업들(12월 BSI)

12월 경기전망

‘연말 특수’도 이제는 옛말이 돼 버린 걸까요? 이맘때면 연말 분위기로 북적이던 거리와 쇼핑 특구는 한산하기 그지없는데요.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올 12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업들 역시 국내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소비 위축으로 내수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는데요. 대외적으로도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포함하는 트럼프노믹스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그 부진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란?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치가 100을 웃돌면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 기업이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 수보다 많다는 뜻이고, 기준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12월 BSI 추이


위 표를 보면, 기업 심리가 7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 12월 전망치는 91.7을 기록했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어 기업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1월 기업 실적치(91.0)는 19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습니다. 이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연속 기준선을 하회한 기록인데요. 올 한 해 기업들의 부정 심리가 지속되면서, 전망치는 지난 5월(102.3) 한 달을 제외하면 내내 100을 밑돌았고, 설과 추석이 있었던 2월(86.3), 9월(95.0)에 이어 12월에도 특수가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연평균 BSI는 2012년 이후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94.2('12년) → 95.1('13년) → 95.8('14년) → 95.3('15년) → 93.6('16년)


12월 BSI 부문별 분석


경기가 살아나려면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돼야 하는 법입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와 기업 심리가 모두 꽁꽁 얼어붙은 상황인데요. 면역력이 약해지면 사소한 질병에도 크게 고생하듯,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업 환경을 위축시키는 작은 요소도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추나현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