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개장으로 더욱 특별해진 고궁 나들이! 서울 야경 명소 ‘덕수궁’

서울은 해외 유명 도시 못지않게,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보고 즐길 거리가 가득한데요. 특히 서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역사 문화 유적들은 현대적인 도시 풍경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울에 있는 고궁 중 유일하게 연중무휴 야간 개장을 하는 ‘덕수궁’을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어둠이 내린 도심 속 고궁을 걷는 정취를 소셜프렌즈 ‘드자이너김군’ 님이 지금 전해드립니다.

경복궁과는 또 다른 매력의 덕수궁 야경

얼마 전 경복궁 야간 특별 관람 4차가 성황리에 종료됐는데요. 매회 예매 경쟁이 치열한 경복궁 야간 개장을 아쉽게 놓쳤다면, 비교적 쉽게 고궁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덕수궁은 어떠신가요? 덕수궁은 스산하지만 운치 있는 늦가을 밤에 산책과 데이트를 즐기기 좋은 곳인데요.

경복궁보다 경쟁이 치열하진 않지만, 보시다시피 덕수궁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줄을 조금 서야 하므로, 이에 대비해 외투는 따뜻하게 입고 와야겠죠? 기본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1,000원입니다. 여기에 여러 할인 제도도 적용할 수 있죠. 가격대가 저렴해 가족이나 연인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장하면 사진보다는 조금 더 어둡지만, 은은한 조명이 감싸는 길이 펼쳐지는데요.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아서 쉽게 돌아볼 수 있고, 석조전 미디어 파사드를 제외하면 크게 붐비는 곳이 없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았습니다.

덕수궁 야경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중명전의 야경도 상당히 볼만합니다. 규모가 꽤 커서 돌아보는 맛이 있죠. 여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덕수궁에 대한 역사와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무료 안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복궁에 비해 화려한 볼거리는 적지만, 여유롭게 사색에 잠기거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관람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고궁의 야경을 배경 삼아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또 대부분 흙길이지만 넓게 펼쳐진 잔디 광장도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마침 운 좋게 제가 간 날은 석조전의 올해 마지막 미디어 파사드가 열리는 날이었는데요. 석조전을 캔버스 삼아 그래픽으로 그려내는 미디어 아트가 멋있었습니다. 올해 보지 못해 아쉬운 분들을 위해 제가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미디어 파사드가 아니라도 덕수궁에는 야간 입장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 자세한 내용은 ‘덕수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한적하고 분위기 있는 덕수궁 야간 개장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장식이 많진 않지만, 연중무휴 고궁의 야경을 볼 수 있어 고궁 투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마지막 코스로 잡는 곳이기도 한 ‘덕수궁’. 도심 속 고궁이라 풍광으로 비치는 고층 건물들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적하게 걷다 보면 “여기가 정말 서울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고궁으로 밤 산책을 떠나보세요~

* 입장 시간은 8시까지, 개방은 9시까지라 저녁을 먹고 조용히 거닐기 좋습니다. 단, 음식물 반입은 금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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