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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알 수 있는 경영전략이 있다?! 지식경영이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요즘 이른바 ‘병맛 드라마’로 브라운관을 달구고 있는 ‘질투의 화신’은 볼수록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억지로 비틀고 꼬는 보통의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과 질투라는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소셜프렌즈 ‘Peter’ 님은 기업 경영에서도 이러한 클리셰를 깨는 ‘융합’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식경영을 통한 전략적 클리셰 결합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알아본 지식경영의 새로운 전략, 지금부터 함께 들어볼까요?


전혀 전형적이지 않은 재미, 드라마 ‘질투의 화신’

사실 저는 영화나 문학에 깊이가 없는 사람입니다. 다만 소비자로서 감정의 동요에 따라 웃고 울고 즐기는 편인데요. 최근에는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를 보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연기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시나리오 전개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관용적인 장르적 특성에 맞지 않는 대사들과 상황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밌는 혼란을 느끼게 합니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 포스터

남녀 간 삼각관계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에 작가의 이전 작품 오마주가 카메오로 들어오고, 개그콘서트 코너 ‘생활의 발견’처럼 맥락과 현상이 따로 노는 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아마 이 드라마가 뻔한 삼각관계나 썸타는 내용의 연애물이었다면 이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을 겁니다. 적당히 일탈하다가 어느 순간 정통 연애물이 되어도 관심이 지속되진 않았겠죠. 물론, 시청률 10% 초반대가 대단히 열광적인 인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말이 되게 푸는 작가의 내공에 환호를 보내는 팬들이 많은데요. 뻔한 이야기, 뻔한 대사, 뻔한 상황을 재치있게 비트는 전형적이지 않은 재미에 푹 빠져 버린 것입니다.


뻔한 클리셰를 깨고 새로움을 채우다

틀에 박힌 전형적인 방법을 뜻하는 ‘클리셰’. 히어로물 만화에서 절대적인 힘을 가진 히어로는 잘 죽지 않으며, 최종 보스가 죽으면 세상이 갑자기 평화로워지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클리셰의 종류는 문명의 발전과 함께 어마어마하게 쌓였습니다. ‘내 저럴 줄 알았지’라는 말이 나오는 것들은 이미 보편적으로 알려진 사실들이죠. 상상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클리셰 파괴

그래서 클리셰를 깨는 클리셰도 많아졌습니다. 음악도 한 가지 장르로 시작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곡에 여러 장르적 구성을 섞어서 뻔한 예측을 깨뜨립니다. 하지만 이런 곡들도 이제는 하나의 클리셰가 될 만큼 많아졌습니다. 비전문가로서 감히 말하자면, ‘질투의 화신’ 역시 기존의 뻔한 클리셰들을 깨고, 새로운 표현법으로 시청자의 인기를 얻었다고 봅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복합적인 상황이 주는 재미를 일관된 톤 안에서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죠.


경영의 클리셰, 지식경영의 본질은 ‘융합’

마찬가지로 기업 경영에서도 클리셰를 깨는 것을 ‘융합’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복합적으로 엮어서 출시하는 상품적인 결합도 있고, 전략적 모티브를 다른 장르에서 가져오는 융합도 있는데요. 특히 ‘지식경영’으로 알려진 방법은 컨설팅 회사를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산업군 구분을 뛰어넘어, 성공의 핵심 노하우를 정리해 동종 산업이나 다른 산업에 적용하고 있는데요. 지식경영은 크게 ‘현상에서의 성공 지식을 원리로 요약’해 ‘지식을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도서관 형태’로 만들고, ‘지식을 열람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기업이나 조직의 지식을 이용하기 쉽게 축적해 해당 지식을 기업의 전략이나 정책 수립, 의사 결정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지식을 제공하기 위한 ‘지식관리 시스템’의 구축입니다.


컨설팅 회사는 사례 중심으로 기존에 성공한 내용을 먼저 스터디를 한 뒤 새로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적합한 지식을 어떻게 찾느냐 하는 것이죠. 삼각관계 로맨스에 코미디 프로그램의 클리셰를 활용해 시나리오를 쓴다고 해서 모두 ‘질투의 화신’ 같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적용하는 것이 서로 매칭하는 것이 적합한지 살펴보고 매칭한 이질적인 클리셰를 연결하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작가도 시나리오를 쓰면서 한 번에 원고를 완성할 수는 없을 겁니다. 자체적으로 몇 번 수정하고, 잘 아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거나 팀으로 시나리오를 쓴다면 서로 의견을 구해서 가다듬어 나갔을 것입니다.


새로운 클리셰 확보가 아닌 충분한 임상시험이 중요
지식 경영의 방법

기업들의 지식경영이 어려운 이유는 ‘새로운 클리셰’를 많이 확보하지 못한 것보다, 우리의 전략(클리셰)과 접목되는 전략(클리셰) 사이에 이질감은 있지만 거부감은 없는지 충분한 임상시험을 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즉, 새로운 전략적 포인트를 외부에서 도입하자는 사람은 보통 기업 고위층이며, 이것에 대한 반대나 검토는 항명으로 인식되는 기업 문화가 만연해있기 때문인데요. 경영 비전이나 철학이 없는 경우 새로운 지식의 도입은 브랜딩 자체를 위협합니다.


예를 들어 생산공정 단계에서 원가절감 방법과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투자가 혼재될 때 이것은 '사공이 많은 배'로 귀결될까요,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다 하는 '양수겸장'의 미덕으로 귀결될까요? 기업 스스로 전략적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면 실무자들은 혼재된 철학 속에서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고 말 것입니다. 사회적 트렌드가 어느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파악하면 전략적 우선순위도 명확해집니다. 비록 내부 프로세스에서 상반된 가치를 가진 프로세스가 부분적으로 도입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큰 그림 안에서 서로를 보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큰 그림에 대한 이해가 임원부터 말단 실무자까지 이해되지 않는다면, 펼치는 방법에서 서로를 잡아먹는 결과로 마무리되고 마는 것이죠.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전략적 클리셰의 결합이 필수
클리셰의 결합

이는 지식경영 과정에서 임상시험과 같은 테스트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명절마다 TV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신규 예능을 소개하는 것처럼, 기업들 역시 나름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거나 미리 티저를 뿌려 주제에 대한 고객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죠. 만일 재무적 위험이 예상되면 아예 분사해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가 무조건 ‘YES’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런 과정은 요식행위일 뿐입니다. ‘사자’ 보고서만 쓰는 애널리스트의 말이 거짓이듯 기업도 테스트를 거쳤다고 해서 새로운 클리셰의 도입에 무조건 ‘하자’는 의견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몇 자 보고로 임원진을 속이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현장의 반응을 경험하지 않기에 그들은 이런 말에 잘도 속습니다.


기업의 전략은 이제 산업과 산업,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전략적 클리셰가 결합해 기존 소비를 깨버리는 새로운 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식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테스트에 대한 방법에서 양적인 만족과 단기 결과에 대한 성과인정 문화가 없어져야 제대로 된 지식경영이 이뤄질 것입니다. 이러한 결합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경우처럼, 세부적인 디스플레이의 방법의 한 끗 차이로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이 구분되는 민감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질적인 조직을 하나로 모으는 소프트한 관리가 필요한 것처럼, 이질적 결합에 대한 전략적 신규 포인트 도출은 ‘대의명분’이 아닌 세부적인 행동 방법의 수정과 모색으로 이루어져야 완성될 수 있습니다. 테스트의 피드백 결과에 대해 지식과 지식 간 결합 방법의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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