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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가을에 걷기 좋은 길은 어디? 꼭 가볼만한 서울 둘레길 코스 추천!

서울 둘레길 풍경

어디든 떠나고 싶은 이맘때,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훌쩍 떠나 서울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 둘레길을 걸어보세요. 서울 둘레길은 서울의 바깥 둘레인 외사산을 잇는 157km의 8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화려한 도시 풍경과 자연이 어우러져 서울이 가진 소소하고 일상적인 모습과 미처 몰랐던 수려하고 낯선 풍경을 벗하며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가을 정취와 함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가벼운 산책하기 좋은 요즘, 소셜프렌즈 ‘김민식pd’ 님이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의 즐거움을 소개합니다.


내일을 향해 걷는 길, 서울 둘레길로 떠나는 여행

올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서울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칠레의 산티아고도 걷고, 제주 올레길도 완주하고 싶지만, 먼저 서울 둘레길부터 찾았는데요. ‘멀리 있는 길을 꿈꾸기보다 당장 내 앞의 길을 걸어보자’서울 둘레길의 테마가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이죠. 그럼, 서울 둘레길 가운데 가장 맘에 들었던 세 코스를 따라 함께 걸어볼까요?


아차! 아차산을 몰랐구나 - 전망 좋은 용마 아차산 코스
전망 좋은 아차산 코스

서울 둘레길을 알기 전에는 집에서 가까운 우면산, 대모산, 관악산 코스만 즐겨 걸었습니다. 그러다 둘레길 완주를 목표로 삼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챙겨서 걷다 보니 처음 발견한 길들이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아차산이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용마 아차산 코스는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서울 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길이죠. 화랑대역 4번 출구에서 시작해서 광나루역 1번 출구로 나와 바닥의 표지를 따라가면 둘레길 진입로를 만날 수 있는데요. 요즘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이러한 서울 둘레길 표식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여행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니까요. 아차산 정상에서 아래로 보이는 한강 조망은 말 그대로 예술인데요. 조금 짧은 코스를 원하신다면, 양원역 2번 출구를 나와 중랑캠핑숲에서 망우산으로 걸어도 좋습니다. (2코스 / 거리 12.6킬로 / 5시간 10분 / 난이도 중)


이번엔 북한산 둘레길이다! - 서울 둘레길의 끝자락, 북한산 코스

북한산 둘레길은 서울 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입니다. 서울 둘레길이 끝났음을 아쉬워하는 순간, 북한산이 짠!~하고 나타나는데요. 서울 둘레길이 끝나도 아쉬워하지 말라며 북한산 둘레길이 말을 걸어 옵니다. 내년에는 기필코 북한산 둘레길도 완주하고 싶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을 다 걸으면 본격적인 북한산 산행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에서는 형제봉, 비봉, 매봉을 올라가는 길을 모두 만날 수 있는데요. 등산에는 등산 나름대로 재미있고, 트레킹도 트레킹만의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엔 둘레길 걷기로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8코스 / 34.5킬로 / 17시간 / 난이도 중)


책에서 봤던 그 길을 걸으며 - 걷기 편한 봉산 앵봉산 코스

봉산은 서울 둘레길이 생기기 전에 이미 제가 즐겨 찾던 구간이었는데요. 이곳은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서울 수도권 편)’이라는 책에서 소개받은 길입니다. 어떤 취미를 시작하면 관련된 책부터 구입하는 버릇이 있어요. 동기부여가 팍팍 되거든요. 이 책을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두고 짬만 나면 길을 걷습니다. 정말 주말을 기다려지게 하는 행복한 책이랍니다.


서울 둘레길 책자

예전에 책을 보고 수색역에서 출발했다가 산책로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맨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서울 둘레길의 한 구간으로 편입되어 길 찾기가 아주 편해졌습니다. 걷는 사람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는데요. 봉산 구간은 능선이 계속 이어지면서 여러 개의 정자를 지나갑니다. 중간중간 쉬면서 느긋이 걷기에 참 좋은 길입니다. (7코스 / 16.6킬로 / 6시간 / 난이도 중)


참 잘했어요! 스탬프 투어로 즐기는 서울 둘레길 걷기

서울 둘레길 걷기를 시작했다면 지도와 스탬프 북을 구비해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뭔가가 있어야 자극이 되니까요. 지도를 보면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습니다. 가고 싶은 목적지를 정하고 스탬프 북의 빈 곳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즐거움 또한 무척 쏠쏠한데요.


서울 둘레길 스탬프 투어

서울 둘레길 완주를 마치며 숙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인증센터에 가서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친절하신 직원분께서 완주기념 사진도 찍어주셨는데요. 어려서 상장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어서 서울 시장님이 주시는 완주인증서를 받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울 둘레길 덕분에, 산이며 개울이며 숲이며 마을이며, 길을 따라 서울을 여행하는 기분을 제대로 만끽했습니다. 스탬프 북에 도장을 하나씩 모을 때마다 내 마음에도 예쁜 추억 도장을 하나씩 찍어봅니다.

서울 둘레길 코스는 하나하나가 모두 아름답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은 길은 어쩌면 여러분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길이 아닐까요?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서울 둘레길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 그 길을 걸으며, 산티아고를 걷고, 안나푸르나를 걷고, 언젠가는 세계 3대 트레일을 걷는 꿈을 꿉니다. 그 꿈을 위해 지금 내 앞에 놓여 있는 이 길에 발걸음을 옮깁니다. 여행의 시작은 지금, 바로 여기니까요.


[Tip]
코스 정보 | 1코스~8코스(157km), 걷기 코스로 구성
스탬프 북 배포처 | 서울 둘레길 용산안내센터, 서울시청 열린민원실, 양재시민의숲, 서울창포원 관리사무소, 관악산 관리사무소, 아차단 관리사무소 등 6곳에서 무료 배부 (스스로 스탬프를 찍어 기념할 수 있으며 28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서울 둘레길 완주인증서’ 발급)
서울 두드림길 누리집 | gil.seoul.go.kr
문의 | 서울시청 자연생태과 (02-2133-2165), 서울 둘레길 안내센터 (02-779-7901~4)


원본 포스팅 바로가기 ▶ goo.gl/V8EWqF


소셜프렌즈 김민식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