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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서울 도서관 추천! 독서와 산책으로 여름 나들이하기 좋은 도서관 소개

도서관은 계절에 상관없이 운치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요즘같이 무더위가 계속되는 날씨에는 시원한 도서관에 앉아 독서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여름나기의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기에 머리를 식히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도서관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책도 읽고 산책으로 힐링까지 할 수 있는 서울 도서관 나들이 코스를 소셜프렌즈 ‘김민식pd’님이 소개합니다.


독서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서울 도서관 나들이 코스

많은 사람들이 50대에 은퇴를 준비하곤 한다. 최근 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노후를 위한 취미의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 전보다 힘이 없어도 할 수 있고, 돈과 친구가 없어도 할 수 있는 것. 내게 그런 취미가 바로 도서관 나들이다. 언제 어디서나 혼자라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은퇴하면 서울 시내의 전망 좋은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으며 사는 것이 내 개인적인 꿈이기도 하다. 도서관에서 가만히 책만 읽기보다 주변 산책까지 겸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더 좋겠지. 요즘 나는 그런 도서관을 찾아 답사 여행을 다닌다.


자락길 따라 숲 산책을 할 수 있는 이진아기념도서관

연세대 뒤에 있는 안산은 MTB(산악자전거)로 즐겨가던 산이었다. 한때 마운틴 바이크 족들이 자주 찾던 곳이기도 했는데,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순환 도보 코스인 안산 자락길이 생기며 이제는 서울 시내 도보 여행의 명소로 거듭났다. 연세대 뒤편이나 서대문보건소에서 산을 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진아기념도서관이 있는 독립문역 쪽에서 오르는 것을 선호한다.


아산자락길 안내문 이미지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독립공원이 보이는데, 이 공원에서 이진아기념도서관을 만나볼 수 있다. 건축상을 받을 정도로 디자인이 뛰어난 도서관으로 소장 도서도 많고 이용하기도 편해 입소문이 많이 난 곳이다.


이진아기념도서관 이미지


도서관 뒤에 있는 샛길을 따라 오르면 안산 자락길로 이어진다. 7km 길이의 자락길은 나무 데크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인데 휠체어나 유모차도 쉽게 다닐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길이다. 굳이 등산화를 신지 않더라도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부담 없이 거닐 수 있다.


안산 자락길 이미지


2시간에 걸친 전체 순환 코스를 걸어도 좋고, 도서관 뒤편으로 나와 자락길을 걸어도 좋다. 특히, 아까시숲, 메타세콰이아숲, 가문비나무숲 등 다양한 숲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 코스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아까시숲, 메타세콰이아숲, 가문비나무숲 등 볼 수있는 자락길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시내 한가운데서 이런 숲길을 거닐 수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전철로 다닐 수 있는 숲길 나들이, 노후 취미 생활로 이만한 게 또 어디 있으랴!


여유로운 공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몽마르뜨공원 모습


강남에 있는 걷기 코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국립중앙도서관 부근이다.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구름다리를 건너 성모병원 쪽에 다다르면 바로 서리풀공원이 나온다. 공원을 따라 계속 걸어 몽마르뜨공원으로 건너가다 보면 오른쪽 아래 국립중앙도서관이 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출입을 위한 등록증을 만들고, 무료 사물함에 가방을 보관해야 입장할 수 있다.


한강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광진정보도서관

광진교 모습


자전거를 타고 가는 도서관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광진구에 있는 광진정보도서관을 추천한다. 한강 시민 공원인 서울숲에서 광진교 가는 방향에 있는 도서관으로 열람실 창밖으로 탁 트인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무료로 누리는 도서관 중 최고의 프리미엄 좌석을 자랑하는 곳이 아닐는지….^^


서울둘레길을 따라 만날 수 있는 송파 글마루도서관

서울둘레길과 송파 글마루도서관 모습


요즘 쉬는 날 틈날 때마다 서울둘레길을 걷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둘레길을 ‘완소’ 도보 여행 코스로 추천하고 싶은데, 서울둘레길 3코스인 고덕 일자산 코스에는 송파 글마루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어 도서관 나들이를 가기에도 제격이다.


최근 동네마다 좋은 도서관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 분당에 살 때는 율동공원의 북카페를 자주 찾았고, 일산으로 출퇴근할 시기에는 호수공원과 정발산공원에서 가까운 아람누리도서관도 즐겨갔다. 역시 가장 좋은 도서관은 사는 곳과 가까운 동네 도서관인 것 같다. 은퇴 후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서울시 도서관 여행 가이드북을 쓰는 일이다. 혼자 다니며 모든 도서관을 찾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여러분의 동네에 있는 좋은 도서관이 있다면 언제든 추천 부탁드린다. ^^


원본 포스팅 바로가기 ▶ http://goo.gl/rIue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