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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비율 가장 높은 기업은? 600대 상장기업 여성비율

여성친화기업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기업 내 여성비율도 증가세를 보이는데요. 600대 상장기업 종업원 100명 중 22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경련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중 남녀비율 분석이 가능한 524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로, 이들 기업의 여성비율은 2012년부터 꾸준히 늘어나 2015년에는 2만 7천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 600대 기업 여성 인원 및 비율 추이

이처럼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다른 OECD 국가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며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매출액 600대 상장사의 여성비율에 대해 업종별, 기업별로 나누어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도·소매업 여성비율이 가장 높고, 건설업이 가장 낮아
15년 매출액 600대 기업의 업종별 여성 직원 비율

업종별 여성비율을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14.6% 포인트 높아 여성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서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운수업 등의 순이었는데요. 여성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6.6%에 불과했습니다.

또, 2011년에 비해 2015년에 여성비율이 증가한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을 비롯하여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등이며, 반대로 여성비율이 감소한 업종은 제조업, 운수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여성 비율 높아
15년 매출액 600대 기업 규모별 여성비율

기업 규모별 여성 직원 비율을 살펴보면, 대체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았는데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은 100명 중 22명이 여성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년~15년 대중소기업 여성비율 추이

또, 2011년에서 2015년 사이 대기업의 여성비율은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2011년부터 매년 증가한 이래 2015년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2015년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기업은 웅진씽크빅(78.7%)을 비롯해 남영비비안(77.5%), 신세계인터내셔날(72.8%), 현대그린푸드(70.2%), 광주신세계(69.4%)가 상위 5대 기업을 차지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전체적으로 종업원 10명 중 7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을 위한 근무환경 조성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워킹맘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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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는 실정인데요.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부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일가정양립 관련 프로그램들이 다른 기업들로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성의 근로의욕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하고 세심한 기업문화 조성으로 기업경쟁력을 키워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환경노동팀 한지영 선임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