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대기업 절반 이상이 아직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만큼 경제 전망이 좋지 못하다는 뜻인데요. 전경련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채용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0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Q.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은?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209곳 가운데 109곳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 답한 기업은 10곳 중 3곳이며, 10곳 중 1곳은 작년에 비해 덜 뽑을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지난해보다 신입직원을 더 많이 뽑겠다고 밝힌 기업은 10곳 중 1곳에 불과하고, 한 명도 뽑지 않겠다는 기업도 2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신규채용 규모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기업들은 신규채용 규모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적정 조직인원’, 즉 T/O 여부라고 답했는데요. 이 밖에도 국내외 업종경기 상황이나 인건비 총액, 정부시책 호응 등을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Q.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대기업 10곳 중 3곳 정도가 ‘T/O가 없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정원 자체를 줄인 대기업이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으로는 회사 내부 상황 악화, 국내외 경기상황 악화 예상 등의 순서였습니다. 반면, 정년 연장이나 통상 임금 증가 등 인건비 부담 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인원은?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에서 이공계 비중은 평균 59.3%로 조사되었는데요. 따라서 이공계보다 인문계 졸업생들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전망입니다. 또 여성 선발 비중은 평균 25.9%로, 남성보다 여성의 취업이 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Q.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조사에 응답한 209개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817만 원으로 조사되었는데요. 기업 10곳 가운데 평균 연봉이 3,500만 원에서 4,000만 원 미만인 기업은 3곳이며, 평균 연봉이 4,000만 원에서 4,500만 원 미만인 기업과 3,000만 원에서 3,500만 원 미만인 기업은 각각 2곳으로 나타났습니다.
Q. 임금피크제 관련 계획은?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정년 연장으로 인한 임금피크제를 이미 도입했으며,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 곳도 10곳 중 2곳 이상이었습니다. 또,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연령은 평균 56.6세로 조사되었습니다. 한편, 올해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 의무화를 적용받게 될 50대 장년 근로자들에 대해 절반이 넘는 기업이 ‘기존 업무 및 직책을 유지시킬 것'이라 답했습니다. 이 밖에도 ‘본인의 전문분야에서 전문・자문위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거나 ‘후배들에게 보직을 넘기고 팀원으로 근무’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느덧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봄은 여전히 요원하게 느껴지는데요. 국내외 경기상황 악화로 아직도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대다수이며, 지난해보다 줄어든 대졸 신규채용으로 올해 상반기는 여러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루빨리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 통과돼 답답한 숨통을 터줬으면 좋겠는데요. 모두 힘을 모아 다시 힘차게 나아간다면, 우리 경제도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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