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금융시장·언론에서는 신흥시장의 대표주자인 브릭스의 뒤를 이어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로 떠오른 ‘시베츠’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베츠(CIVETS)란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인데요. 이들 6개국은 젊은 층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풍부한 자금을 확보하라! – 국가 및 기업 간 협력이 필수
지난 2007년 일본 미쓰이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집트 석유정제플랜트를 공동 수주했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 지연
→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을 중심으로 유럽투자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4개 정책금융기관과 일본, 홍콩, 프랑스의 상업은행까지 끌어들여 금융조달에 성공하며 2012년 공사 재개
이집트는 2014년 엘시시 대통령 집권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를 다수 계획하고 있으나, 재정 마련 방안이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따라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주 및 개발을 위해선 정책 금융 등 자금 동원이 필수이며, 이를 위해 금융 조달력이 취약한 우리 기업들이 자금력을 가진 국가 또는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과 같은 정책은행은 ‘한일 제3국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을 지속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러한 다자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중국 등 경쟁국들이 대규모 차관을 앞세워 이집트 진출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한국의 강점을 살려라! – 현지화와 결합한 전략 필요
TV 부품산업이 전무했던 이집트에 1990년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고, 현지 밀착형 전략으로 내수 판매는 물론, 중동 및 아프리카 인근 국가로 다량 수출
→ 현지 협력업체에 정기적인 기술 지도와 철저한 A/S 등으로 거래선과 신뢰를 구축하고, 코란을 읽어주는 TV 출시 등 현지화 전략에 성공
현대자동차
적극적인 A/S와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집트 승용차 부문 1위 차지
→ 축구공 지원사업, 교통사고 유자녀 교육 등의 사회공헌 활동과 마케팅을 함께 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부품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A/S 지원
한국 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 또한 필수입니다. 이집트에서 우리 기업들은 철저한 A/S는 물론, 현지 사정에 맞는 제품개발과 마케팅, 사회공헌 활동 등의 현지 밀착 전략을 결합해 성공을 거뒀는데요. 이런 전략은 문화적 차이와 지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제품의 위상 강화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접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라! – 전략적 요충지를 공략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생산법인 설립, 생산 물량의 약 20%를 FTA 체결 국가인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등으로 수출
→ 향후 이집트에 R&D센터를 설립해, 현지 특화형 제품개발로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집트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공동시장인 동남아아프리카공동시장협정(COMESA), 아랍연맹 17개국이 포함된 범아랍자유무역협정(GAFTA)을 체결하는 등 중동, 아프리카 등 3대 인접 경제권 모두와 FTA를 맺고 있는데요. 따라서 직접 진출하기 어려운 중동,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을 공략하기에 매우 유리합니다. 또 유럽과도 FTA를 체결해 무관세 수출이 가능한 만큼, 이집트의 저렴한 인건비와 양질의 원료를 활용하여 유럽 시장 진출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전경련은 이집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이집트 시장에 우리 기업이 성공적으로 진출하도록 다양한 논의와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전략을 토대로 이집트와 지속 가능한 경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지역협력팀 이동진 과장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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