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가 다가왔습니다.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기다리며, 모두 저마다 소망과 다짐을 품는데요. 그래서 우리는 기왕 비는 소원, 왠지 더 좋은 기운을 받을 것 같아서 매년 1월 1일 해돋이를 보러 갑니다. 그 유래부터 서울 근교 해돋이 명소까지, 자유광장이 송구영신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우리는 언제부터 새해 해맞이를 했을까?
새해가 되면 일출 명소를 찾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우리의 새해맞이! 이런 해맞이 풍습은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책 <무속에 살아있는 우리상고사>에는 ‘9천여 년 전 한인천제가 나라를 세우고 태양신에게 민족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한 데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삼국유사> 속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에서도 그 유래를 엿볼 수 있는데요. 신라 8대 임금 아달라 왕 즉위 4년, 갑자기 바위가 나타나 각각 이들을 업고 일본으로 간 바람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고 생각한 왕이 연오랑의 말에 따라 하늘에 제를 지냈다는 이야기죠. ‘태양을 맞이한다’는 뜻인 경북 영일(迎日)의 지명도 여기서 나왔을 거라 봅니다.
사실 조상들은 음양관에 따라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를 태양이 죽었다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 여겨 새해로 삼았는데요. 동짓날이 정월 초하루로 잃어버린 태양의 정기를 되찾기 위해, 제사를 지내며 해를 맞았을 거라 추측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예로부터 해맞이는 절대적인 존재였던 태양으로부터 벽사와 복을 내리게 해달라는 기복적인 의미였던 것이죠.
자유광장이 엄선한 ‘서울 근교 해돋이 명소’ 4곳!
차를 타고 전국의 산으로 바다로 일출을 보러 가기 어렵다면? 가까운 서울 주변에도 근사한 해돋이 명소는 많은데요. 찬란한 태양과 함께 풍성한 해맞이 행사도 누릴 수 있는 4곳을 소개합니다~
서울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곳, 아차산 해맞이 광장
이미지 출처 : 광진구청 문화체육과
탁 트인 전망으로 매년 4만 명 이상이 새해 첫날 찾는다는 해맞이 요지 ‘아차산 해맞이 광장’. 이곳은 서울에서 일출 시각이 가장 빠른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울 외곽이긴 하지만, 아차산의 산꼭대기에서 뻗어 오르는 태양은 도심에선 보기 힘든 장관을 이룬답니다. 무엇보다 해맞이 광장은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교통이 편하고, 산세가 완만해 남녀노소 모두 쉽게 오를 수 있죠.
일출을 보러 올라가는 길이 잘 조성된 것도 특징인데요. 산 입구에 설치된 희망의 문을 통과하면 등산로를 따라, 250개의 청사초롱이 새벽녘 인파의 발길을 환히 비춰줄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첫해가 빨갛게 떠오르는 순간 만세삼창을 외치며, 희망 풍선 날리기, 소원북 울리기, 소원지 쓰기, 축하 공연 등 여러 부대 행사가 마련된 ‘해맞이 축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강과 방화대교를 한눈에, 고양 행주산성
이미지 출처 : 고양시청 행주산성관리사업소
색다른 새해를 맞고 싶다면, 호국 성지 ‘행주산성’에서의 일출은 어떠신가요? 경기 서북부에 자리한 행주산성은 한강과 도심의 비경, 방화대교의 조명이 아름다워 해맞이와 달맞이 장소로 각광받는 곳인데요.
특히 이번 해맞이 행사는 1일 오전 5시 30분, 대형 장작에 불을 붙이며 새해 소망을 담은 점화식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행주산성 정상에서는 축원 덕담과 소망 기원제가 열려, 한 해의 무사 안녕을 빌며 첫 일출을 감상할 수 있죠. 신년 타고 후에는 벽두 새벽을 깨우는 전통 대동놀이는 물론, 소망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그해 12월에 받아보는 ‘희망우편엽서 행사’로 신명 나는 새해를 맞을 수 있답니다.
새벽 물안개 사이로 떠오르는 해, 양평 두물머리
이미지 출처 : 양평군청 관광진흥과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로 합쳐져 한강이 시작되는 곳으로, 사계절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양평의 대표 자연문화유산인데요. 출사, 드라마 촬영지로 꼽힐 만큼, 일출과 함께 피어나는 물안개와 황포돛배, 수령이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등이 어우러진 경관이 일품입니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곳답게 두물머리에서는 2016년에도 ‘해맞이 행사’를 여는데요. 느티나무 앞에서 뜻있는 공연과 무료로 맛있는 떡국도 제공된다고 하니, 해돋이를 기다리느라 언 몸을 녹이기에 딱입니다.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 양평곤충박물관, 들꽃수목원 등 주변에 가볼 만한 곳도 많아 남은 신정 연휴를 즐겁게 보낼 수 있을 듯합니다.
화성 8경 궁평낙조와 일출을 함께, 궁평항
이미지 출처 : 화성시청 문화관광
역시 일출은 바다에서 봐야 제맛일까요?! 화성 8경 중 으뜸이라는 궁평낙조가 있는 ‘궁평항’은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인 곳인데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눈부신 백사장과 100년이 넘은 해송이 끝없이 펼쳐져,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경치를 자랑합니다. 특히 방조제 끝에 설치된 길이 193m의 피싱 피어에 서면, 감동적인 낙조도 바다 한가운데서 감상할 수 있죠.
일출을 감상한 후에는 해변을 천천히 산책하거나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은데요. 인근 ‘궁평어촌체험마을’의 청정 해역과 질 좋은 갯벌에선 생태학습과 대낚시, 그물 고기잡이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여기에 굴, 간재미 등 제철 별미도 맛보며, 일출 여행에서 제대로 겨울 바다 정취를 느끼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해돋이 보러 갈 때 필수 준비물과 유의사항
이른 새벽 일출을 보러 갈 때 꼭 챙겨야 하는 건 바로 ‘방한용품’이겠죠? 털모자, 장갑, 워머 외에도 핫팩, 따뜻한 마실 거리를 챙겨가 수시로 언 몸을 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바다로 떠날 경우, 강하고 습한 바닷바람에 대비해 방풍, 방수 기능이 좋은 외투를, 해돋이 산행에는 등산 지팡이, 야간 산행용 랜턴 등을 가져가는 것도 좋죠.
많은 인파가 몰려 크고 작은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해돋이 명소.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만큼 꼼꼼한 준비와 시민의식으로, 더욱 활기찬 2016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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