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와 동백나무로 가득 찬 ‘오동도’
통영 한산도와 여수 오동도를 잇는 뱃길을 ‘한려수도’라고 하죠. 작지만 아름다운 섬 오동도는 여수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한려수도의 시작점인데요.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 섬은 이름과는 달리 오동나무가 아닌 3천 그루의 동백나무와 대나무로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원래는 오동나무로 빼곡한 섬이었지만, 고려 공민왕 때 이 섬으로 봉황이 날아든다고 하자 새로운 임금이 나타날 것이 두려워 모두 베어내고 동백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훗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 방어를 위해 이곳에 대숲을 이루라고 명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섬까지는 일제강점기 때 놓인 폭 5m, 길이 768m의 방파제를 통해 걸어 들어갈 수 있는데요. 아담한 섬이지만 동백꽃을 보기 위해 겨울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오동도를 ‘꽃섬’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동백꽃은 10월에 꽃봉오리가 올라오기 시작해서 이듬해 3월까지 만개합니다.
・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산1-11
・ 전화 : 061-659-1819
・ 입장료 : 무료
로맨틱한 일몰을 즐기는 ‘여수해상케이블카’
여수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섬과 같은 도시입니다. 또, 주변이 수많은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바다에서 일출과 일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죠. 특히, 여수여행에서 가장 로맨틱한 곳을 꼽자면, 역시 해질녘 여수해상케이블카 풍경입니다. 돌산도에서 바다 위를 지나 오동도 앞까지 연결된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인데요.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센토사, 홍콩 란타우, 그리고 베트남 나트랑에 이어 네 번째로 설치된 육지와 섬을 잇는 케이블카랍니다.
밤이 무르익을수록 여수는 더욱 아름답고 황홀한 도시로 변해갑니다. 반짝이는 일렁임으로 세상을 온통 물들이는 여수의 야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요. 도시엔 불이 가득 들어오고, 거북선대교와 돌산대교는 예쁘게 반짝거리며, 불빛에 반사된 바다는 매혹적으로 흔들립니다. 가장 예쁜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일몰 시간에 딱 맞춰 케이블카를 타면 저 멀리 바다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와 여수 밤바다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답니다.
・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00-1
・ 전화 : 061-664-7301
・ 이용료 : 어른 13,000원 (편도 10,000원) / 어린이 9,000원 (편도 7,000원)
・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10시 (토요일은 오후 11시까지)
여수 밤바다 풍경은 여기가 최고! ‘돌산공원’
돌산도는 여수 남쪽에 위치한 섬입니다. 시내에서 돌산대교나 거북선대교를 지나면 언덕 위로 보이는 작은 산등성이가 바로 돌산공원인데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탁 트인 전망으로 돌산대교와 여수 밤바다 야경을 감상하기엔 그만입니다. 여수 앞바다, 여수항, 장군도와 여수 시가지까지 불빛을 밝히면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게 되는 절경을 느낄 수 있답니다.
돌산공원에서 바라보는 여수 야경의 진수는 바로 돌산대교죠. 길이 450m, 폭 11.7m의 돌산대교는 섬이던 돌산읍과 남산동을 연결하는 연륙교입니다. 처음 생기던 시절엔 우리나라에 연륙교가 없어 여수의 명물이 되기도 했는데요. 다리 기둥에서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야간 조명과 바다·섬·여수항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에 흠뻑 빠져 듭니다. 뿐만 아니라 돌산공원에서는 예쁜 조명을 켜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알록달록 예쁜 모양의 조명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야경과 어우러지는 멋진 예술작품까지,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의 매력은 끝이 없습니다.
・ 주소 :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산1
・ 입장료/주차료 : 무료
여수 밤바다를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 이사부크루즈 선상 야경불꽃쇼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보석처럼 황홀한 불꽃놀이는 모두를 즐겁게 하죠. 그것도 크루즈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바다 한가운데서 구경하는 불꽃놀이는 더욱 매력적인데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에 출항하는 이사부크루즈 유람선을 타면 여수 밤바다에서 멋진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돌산대교를 출발해서 장군도, 하멜등대, 거북선대교, 오동도, 세계엑스포장을 돌아 다시 돌산대교로 돌아오는 코스로 약 80분가량 소요된답니다.
이사부크루즈는 최대 8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754톤의 대형유람선으로, 내부에는 가수의 라이브 공연, 신비로운 매직쇼, 러시아발레단 등 이색적인 공연을 감상하거나 식사도 가능한데요. 거의 흔들리지 않아 멀미 걱정도 없습니다. 크루즈선이 여수 앞바다를 한 바퀴 돌아 나올 때쯤 불꽃쇼가 시작되는데요. 머리 바로 위에서 터지는 불꽃은 그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장관을 이룹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환상적인 추억을 남겨 보세요!
・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17-18
・ 전화 : 1588-0890
・ 이용료 : 대인 35,000원 / 소인 20,000원 (24개월~13세)
・ 출항시간 : 매주 금~토 저녁 7시 (80분 소요)
여수여행의 피날레, ‘여수 10미(味)’를 맛보다!
미항 여수의 대표 먹거리를 꼽자면 돌산갓김치와 게장백반이죠. 여기에 서대회, 한정식, 굴구이, 장어구이와 탕, 군평서니, 갯장어회, 생선회, 꽃게탕과 찜 등 여덟 가지를 더해 ‘여수 10미(味)’라 부르는데요. 하지만 짧은 여행일정에 이 모든 음식을 일일이 찾아 맛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여수 곳곳에는 이러한 음식 대부분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포장마차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오동도 정식’, ‘여수 정식’ 등 ‘정식’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메뉴는 여수 10미 대부분이 올라오는데요, 특히, 돌게로 만든 간장게장, 꽃게로 만든 양념게장, 그리고 서대회, 갓김치, 꽃게탕 등은 싱싱하다 못해 다디답니다. 또한, 밤이 되어야 문을 여는 교동시장 포장마차 촌에서는 ‘삼합’이란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각종 해산물과 돼지고기, 그리고 김치를 올려 양념 하나 없이 볶아내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국물에 바로 양념이 되면서 기가 막힌 맛을 선사합니다.
・ 대성이네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강남해안로 181 (전화 : 061-644-0005)
・ 실내마차 23번집 : 전라남도 여수시 남산북8길 10 (전화 : 010-5210-1771)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여수 밤바다로의 초대
산이 자줏빛이고 물 또한 맑아 산자수려(山紫水麗)의 고장으로 불리는 여수! 지명만으로도 그 아름다움과 멋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후가 온화해서 겨울의 차가운 바람에도 푸름을 자랑하는 난대성 식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기도 한데요. 작은 도시지만,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 내내 ‘어디로 갈까’를 고민해야 할 정도의 다양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낮과 밤의 풍경이 완연히 다른 여수의 모습은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전해줍니다.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또 하나의 방법, 아름다운 여수에서 잊지 못할 추억과 즐거움을 만들어 보세요.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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