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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캐스트] 자동차에 소리를 입히는 '자동차 사운드 디자이너'

기업 의전 담당, 빅데이터 분석가, 워터 소믈리에, MCN 비즈 디렉터 등 각 분야의 새로운 직업을 소개하는 잡캐스트!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적성과 꿈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드리자는 취지로 제작된 콘텐츠인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직업은 ‘사운드 디자이너’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수많은 소리가 '디자인 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일상 속 모든 소리를 만드는 사운드 디자이너, 그중에서도 자동차 사운드를 만드는 현대자동차의 사운드 디자이너 박도영 책임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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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디자인하는 ‘사운드 디자이너’


사운드 디자이너는 소리를 새로 만들거나, 만드는 과정에서 일부를 담당하거나, 기존의 소리를 편집하는 모든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의 일은 소리라는 큰 범위 안에서 영화나 드라마, 게임, 전자제품, 공연장의 음향 등 영역에 따라 각자의 분야가 달라지는데요. 


“시각 영역의 디자인에도 그래픽 디자인, 웹 디자인,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요. 사운드 디자이너도 마찬가집니다. 흔히, 사운드 디자이너라고 하면 작곡가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작곡도 사운드 디자인의 한 분야일 뿐이에요.”


제품 사운드 디자이너는 제품에서 나는 소리를 만듭니다. TV나 컴퓨터를 켤 때 나는 소리라던가, 휴대전화의 알림음이나 벨소리, 시계 알람음 같은 것이 그 예인데요. 자동차 사운드 디자이너인 박도영 책임은 자동차의 전자장치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를 기능이나 성능, 상황에 맞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차종, 주요 고객의 연령대 뿐만 아니라, 비를 맞을 때나 거친 길을 갈 때, 조용히 정차하고 있을 때, 속도가 빨라져서 소음이 날 때 등의 상황까지 고려해 소리를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급스럽고 정제된 자동차 소리를 디자인하다 



사실, 사운드 디자이너라는 직업 자체가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은 아닙니다. 특히 자동차 분야는 더 그렇죠. 해외에선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사운드 디자인 영역이 자리 잡고 있지만, 국내에선 다른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사운드까지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공산품 중 가장 값비싼 제품인 자동차의 소리가 ‘디자인 되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자동차의 클랙슨에서도 좀 더 듣기 좋게 디자인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비쌀 뿐만 아니라 한번 사면 10년 이상 타기 때문에 다른 소리보다 더 정제되고 고급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편안함 느낌을 주는 건 물론이고, 차의 가치나 컨셉, 안전 등 그 고유의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좋은 소리가 나와야 하는 거죠.“


품질 좋은 쌀알을 하나하나 고르고 정성스럽게 뜸을 들여 예쁜 그릇에 담아준 밥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박도영 책임은 세상이 발전하면서 자동차의 메모리나 스피커 등 소리를 내주는 장치들의 성능이 발달하였고, 사람들이 좀 더 좋은 소리를 찾기 시작하면서 그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그래서 이젠 자동차에도 기능과 성능, 드라이버의 감성까지 만족하게 하는 정교한 사운드 디자인이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런 자동차 사운드 디자이너가 다른 사운드 디자이너와 다른 점이 있다면, 새로운 소리를 만들 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점입니다. 차선을 이탈했을 때를 예로 들어볼까요? 안전벨트 경고등만 점등하면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느라 경고등을 못 볼 수도 있는데, 만약 경고등과 함께 경고음, 진동이 울리면 운전자에게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되죠. 단순히 차에 어울리는 소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전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좋은 소리 만들기에 집중


“평소에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저절로 자동차 사운드 분야에서 내가 해보고 싶다, 할 수 있겠다 하는 부분들이 보이더라고요. 자동차엔 사운드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에 비해서 자동차 사운드 디자인 분야가 좀 늦게 발전한 편이라 아쉬웠던 부분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박도영 책임처럼 ‘작곡’을 전공한 사람이 사운드를 디자인하게 된 것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자동차가 최초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는 사람들이 점점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선 보는 것만큼이나 듣는 것의 질도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데요. 따라서 삶의 질을 높이는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열심입니다.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만족하는지, 또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또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알아야 그들을 위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박도영 책임이 말하는 사운드 디자이너의 비전은 무엇일까요? 그는 이 역시 ‘삶의 질’과 관계가 있다고 대답했는데요. 


“수백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멋지고 큰 식당이 있어요. 인테리어는 정말 훌륭한데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옆 사람의 말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좋은 사운드는 단순히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에 대한 사운드, 생활하면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에 담겨 있는 사운드 등 우리 삶에서의 청각의 질은 중요하고 지금보다 개선되어야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


그에게 있어 소리란 ‘공기’라고 말합니다. 평소 공기를 의식하진 못하지만, 공기가 나쁜 곳에 가면 금방 불쾌함을 느끼게 되죠? 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쁜 소리보다는 좋은 소리쪽에서 몸과 마음이 편하고 즐거워지는 것이 자연스러울 겁니다. 이렇듯 사운드 디자이너로서 소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는 박도영 책임. 그는 끈기있게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인내심과 좋은 것을 구분할 줄 아는 미적 감각과 소리를 언어로 나타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사운드 디자이너에 도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한 박도영 책임의 쉼 없는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좋은 소리 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여러분도 사운드 디자이너에 도전해 보세요!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잡캐스트가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