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기대되는 유망 신직업을 소개하는 잡캐스트 인터뷰! 지금까지 기업 의전 담당자와 빅데이터 분석가에 이어 지난 주에는 워터 소믈리에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이어서 오늘 소개해드릴 직업은 개성 있는 개인의 영상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내는 직업, ‘MCN 비즈 디렉터’입니다. 명칭만 들어서는 어떤 직업인지 잘 감이 잡히지 않으시나요? CJ E&M MCN 사업부에 근무하는 손희영 MCN 비즈 디렉터를 만나 직접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실까요?
크리에이터들과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드는 MCN 비즈 디렉터
최근 동영상 공유 채널에서 영상을 제작해 인기몰이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게임 방송을 하는 '대도서관'이나 '양띵', 뷰티 정보를 전하는 '씬님'과 같은 사람들이 그 예인데요. 이런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람들, 즉 크리에이터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드는 사업이 있습니다. 이것을 MCN(멀티 채널 네트워크, multi-channel-network) 사업이라 합니다. MCN 비즈 디렉터는 MCN 사업을 기획, 추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2~3분의 짧은 영상을 만드는 데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요. 정말 이 일을 좋아하고, 열정이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이런 영상을 만드는 걸 취미로만 보는 분들이 계세요. MCN 비즈 디렉터는 크리에이터들이 ‘저는 크리에이터에요’라고 당당하게 직업으로 말할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이처럼, 손희영 님이 말하는 MCN 사업의 핵심은 바로 ‘크리에이터들이 지속해서 콘텐츠를 생산해나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즉, 취미가 직업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데요.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선 생계유지가 되어야겠죠? 이를 위해, MCN 비즈 디렉터는 크리에이터들의 저작권을 관리해주고, 그들과 광고주를 연결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광고 콘텐츠를 만들며, 크리에이터들의 동영상을 사람들이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열정
“저희는 마케팅팀, 제휴팀처럼 조직이 기능별로 나뉘어 있지 않아요. MCN 비즈 디렉터가 사업의 전체적인 방향을 기획하고, 제시하고, 진행하는 일까지 모두 도맡아 하죠. 게다가 지금 사업 형태에서 추가적인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시키는 것도 저희가 하는 일이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총괄하다 보니 MCN 비즈 디렉터 또한 크리에이터 못지않은 열정과 일에 대한 자부심이 필요하다는데요. CJ E&M의 MCN 사업은 게임, 푸드, 뷰티, 뮤직, 키즈 등으로 분류가 나뉘는데, 손희영 님은 음식과 관련된 모든 ‘푸드’ 분야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먹방과 쿡방, 그리고 요리레시피 등의 영상이 여기에 해당하죠. 스타 셰프들과 각종 요리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그녀가 담당하고 있는 푸드사업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MCN 비즈 디렉터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도 합니다. 손희영님은 기존 방식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좀 더 다채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데요. 최근에는 인터뷰-C라는 셀럽 혹은 쉐프와 크리에이터가 함께 나와 인터뷰도 하고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크리에이터와 셀럽의 요리대담쇼 <인터뷰-C> 영상 바로 가기
콘텐츠 연구를 위해 온라인상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수시로 확인하고, SNS에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며, 해외 사례를 공부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손희영 님의 설명처럼, MCN 비즈 디렉터는 ’내가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일이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이 일에 대한 열정과 흥미, 자부심이야말로 MCN 비즈 디렉터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MCN 비즈 디렉터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소통'!
“보통 TV 프로그램은 유행이나 트렌드를 따라 소재를 선택하고, 제작하잖아요? 하지만 크리에이터들은 본인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영상을 만들어요. 그리고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보고 싶은 영상을 골라보며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죠. 저희는 크리에이터들이 말하고 싶은 것과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것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손희영 님의 말처럼, 이제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시청자는 그중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영상 콘텐츠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제작자와 시청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죠. 손희영 님은 이 소통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MCN 사업의 목표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그녀 자신도 함께 일하는 크리에이터는 물론 시청자와 계속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크리에이터 쿠쿠크루의 제작 영상에 함께 출연한 손희영 님 영상 바로 가기
MCN 비즈 디렉터들은 단순히 크리에이터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공동의 목표를 가진 파트너로서 크리에이터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MCN 비즈 디렉터와 크리에이터들은 즐거운 순간이나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며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점점 크리에이터들과 소통하는 시청자가 늘고 있다는데요. 0에서 출발했던 구독자 수가 어느새 20 ~30만을 넘고, 처음엔 ‘대도서관’이 누구야, 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어제 그 영상 봤어?’ 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을 볼 때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해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 MCN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주인공
우리나라에 MCN사업이 생긴 것은 CJ E&M이 2013년에 처음 시작한 것으로 그 역사가 매우 짧습니다. 당연히 MCN 비즈 디렉터라는 직업이 생긴 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요. 그러나 손희영 님은 이 짧은 역사가 이 직업의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말하는데요.
“내가 해보고 싶은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으니까요.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들고, 다듬고, 발전시키다 보면 해외 MCN 시장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가이드를 받아 지시대로 움직이기보다는, 본인이 생각한 바를 기획하고 끝까지 끈기있게 해낼 수 있는 사람에게 이 직업을 추천한다는 손희영 님.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전하는 열정과 그 결과에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직업이 일이 아니라 즐기는 삶, 재미있는 삶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의 개성 있고 재미있는 영상 콘텐츠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고,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에겐 당당한 직업을 만들어주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직업 MCN 비즈 디렉터! 손희영 님의 말처럼 취미를 직업으로, 또, 직업을 취미처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직업 같은데요. 소통을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을 그녀의 이야기가 MCN 비즈 디렉터를 꿈꾸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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