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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토크/대학생경제읽기

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은?

저금리 시대와 국내 가계자산 구조의 특징

저금리 시대의 개막을 알리다

정부의 의도가 어찌 되었든 이제는 기준금리 1.5% 시대입니다. 말인즉슨 오늘 1억을 은행에 예금한다면, 1년 뒤의 오늘 내가 받는 돈은 1억하고 150만 원이라는 것이지요. 여기에 세금을 제하고 나면 사실상 100만 원 남짓이 손에 남습니다. 단순히 생각해서 이자로 얻는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것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물가상승률과 기회비용이죠. 물론, 요즘 0%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결과 물가상승률로 인한 실질이자소득과 명목 이자소득(100만 원 남짓) 간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1억에 대한 기회비용이죠. 기회비용이란 사전적으로 ‘어떤 것을 선택함으로써 포기하는 가치 중에서 가장 큰 것’을 의미하는데요, ‘어떤 것’은 정기예금 혹은 보통예금통장에 1억을 예치하는 것이고, ‘포기하는 가치’들은 다른 투자처에 투자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들입니다. 예를 들어 5%의 수익을 올리는 투자처에 투자했다면, 500만 원이 기회비용이다. 재테크가 골치 아프고 어렵다는 핑계로 멀리하기엔 기회비용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국내 가계 자산 구조의 특징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은 재테크에 적극적이지 않다.


사실상 한국 사회 대부분의 가정은 재테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2014년 현대경제연구원의 '가계자산의 구조적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계의 총자산 중 34.3%만이 금융자산에 투자되고 있고, 금융자산 중 72.4%가 안전금융자산에 투자됨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안전금융자산은 쉽게 예금 또는 적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는 일본 60.2%, 미국 70.4%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과거에는 국내 가계자산 구조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1%대의 이자수익을 보장하는 예·적금만으로는 더는 가계자산의 축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 되었죠. 이에 따라, 국내 가계자산의 재조정이 필요하고, 특히 금융자산에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눈앞에 다가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갈 곳을 잃은 그들의 대규모 은퇴자산 역시 기존의 보수적인 안전자산에의 의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음은 확실하겠죠.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펀드

펀드의 장점은 무엇일까?

인터넷도 뒤져보고 주말에 서점의 재테크 코너에서 책을 뒤져보아도 막상 쉽지 않은 것이 재테크입니다. 주식, 채권, 원자재, 수익형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 수단 등이 존재하는데요, 이것저것 어렵고 귀찮은 사람이라면 그런데도 이자수익보다 높은 이익을 얻고 싶다면 펀드가 가장 적합할 것입니다. 펀드란 다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자산운용사들이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에 대신 투자하여 투자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주는 금융상품인데요, 펀드의 매력으로는 첫 번째,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적인 투자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산운용전문가(펀드매니저)들이 우리의 자산을 운용해주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그들을 고용하는 효과를 누리게 되며, 이에 따라 우리의 노력과 시간이 절약되죠. 두 번째는 개인의 입장에서 구현하기 힘든 분산투자가 가능해진다는 것인데요, S 전자 주식은 월 소득 400만 원의 가정에서 4주 이상 구매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처럼 개인의 소규모자금의 특성상 직접투자를 통한 분산투자의 실효를 누리기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펀드는 이를 가능케 하고, 덕분에 투자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답니다.

펀드의 매력은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적인 투자성과를 창출하는 것


펀드 선택의 키워드 : 중위험, 중수익

수많은 펀드 중 저금리시대에 그리고 대규모의 은퇴가 예상되는 이 시점에서 어떠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키워드는 바로 ‘중위험·중수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금리시대 속에서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는 바로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누리기 위해서일 것이죠. 그렇지만,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안정성 역시 중시하고 있는데요, 너무나도 안전한 예·적금의 향수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금리보다 높고 안정된’ 펀드가 적합하겠죠. 중위험·중수익의 대표주자로 롱쇼트, 인컴, ELS, 배당주 펀드 등이 있답니다.

1) 투자사례: 배당주 펀드
올 초에 항상 예·적금을 고수해오시던 어머님께서 갑자기 ‘얘 펀드가 뭐니?’라는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께 종종 재테크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렸지만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이시는 어머님은 펀드와 주식은 관심도 없으셨지요. 그렇지만 저금리시대는 어머님의 투자성향 변화를 불러왔고, 나는 어머님의 배당주 펀드 가입을 도와드렸습니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운용 시작 후 예상한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고, 반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예상배당 금을 획득함으로써 주가 하락에 따른 자본 손실을 만회하는 펀드랍니다. 주로 안정적 사업구조를 가진 우량기업에 투자하여 급격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특성이 있지만, 필수 소비재 및 과점기업 등 경기 흐름에 둔감한 기업에 투자함에 따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작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어머님께 배당주 펀드를 추천해드린 이유죠. 여기에 고정적으로 지급 받는 배당금 덕분에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만기적금통장 몇 개를 투자한 배당주 펀드는 시장에서의 인기만큼이나 어머님께 적금 이상의 수익을 드렸고, 덕분에 여름옷을 몇 벌 장만하신 어머님께서도 슬슬 펀드에 대한 관심이 싹트기 시작하셨답니다. 이어서 배당주 펀드와 같은 저금리 시대의 주목받는 펀드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 롱쇼트 펀드
‘롱쇼트’는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용어입니다. 정의부터 살펴보면, ‘롱’은 매수를 뜻하는 롱 전략(Long Strategy)을 ‘쇼트’는 매도를 뜻하는 쇼트 전략(Short Strategy)을 의미하죠. 따라서 롱쇼트 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주식은 빌려서 팔아(Short) 차익을 남기는 펀드를 의미하는데요, 상승을 기대하면서 매수한 만큼을 하락이 예상되는 자산을 매도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랍니다. 이는 시장 중립형 펀드로 구분되기도 하며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에 은행에 묶여 있던 보수적인 자금들에 상당히 매력적이기도 하죠.

3) 인컴 펀드
다음으로 인컴 펀드는 보통주, 우선주, 전환증권, 회사채, 국채 등 다양한 자산을 포함한 고배당 주식과 고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롱쇼트 펀드와 대조적으로 매매차익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와 배당(인컴) 덕분에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펀드인데요, 펀드를 구성하는 기초자산의 가격하락 시에도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와 배당(인컴) 덕분에 손실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답니다. 반대로 자산가치의 가격상승 시에는 이자와 배당이라는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인데요, 저금리시대 속에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을 담보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인컴 펀드는 새로운 대안임이 확실하다고 봅니다.

투자의 키워드: 해외 투자

해외경제와 금융 소식에 관심이 있다면, 투자의 키워드를 해외에서 찾을 수도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뱅크론 펀드는 우리가 국내의 저금리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워질 수 있는 투자전략이 될 수 있죠. 뱅크론 펀드는 리보(LIBOR)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현시점에서 합리적인 상품이 될 것입니다. 향후 미 기준 금리의 인상 소식은 뱅크론 펀드 투자자들에게 단비처럼 다가올 것인데요,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은 뱅크론 펀드는 대외적인 이슈에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지만, 국내의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길 잃은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일 것입니다.


금융사와 정부의 노력

금융사와 정부의 노력


금융사,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저금리 시대 속에서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를 앞둔 금융권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데요, 저금리와 은퇴로 대량 자금이 펀드로 유입될 것이며, 덕분에 금융사와 특히 자산운용사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몰려드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인력확충과 정보력, 그리고 영업력의 제고가 불가피할 것이고, 기존의 인력들과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차별되는 자산운용서비스를 통하여 고객의 요구에 부합한 상품과 투자수익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의 규제완화의 필요성

정부 또한 국민과 국민의 미래를 위하여 금융사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여 더욱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엄격한 규제와 절차는 신규펀드를 출시하는 데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답니다. 그 과정에서의 번잡함을 완화한다면 성장하는 금융사들과 이들에게 투자하는 국민에게 모두 이로운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경련 대학생 칼럼, 최종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