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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해외 인터넷 인기 사이트 TOP20 변천사

 

 

제가 인터넷을 처음 접한 건 94년. 군대에 있을 때입니다. 당시 인터넷을 직접 한 것은 아니고 기지서점에 있는 책을 보고 인터넷을 알게 됐죠. PC 통신이 유행하던 시절이라 인터넷이 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전역 후 직접 체험해 봤지요. 모뎀 소리 지글거리면서 몇 개 되지 않는 국내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가상의 대륙이자 정보의 바다를 찾아다니다가 모뎀 많이 쓴다고 혼이 난 기억도 납니다.

 

국내에 인터넷이 소개된 원년은 96년. 각 PC 통신사가 PPP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입니다. 그러다 ADSL이라는 전용선이 보급되며 인터넷 세상이 열렸습니다. 인터넷은 디지털로 이루어졌기에 무한 복제가 가능했고, 정보의 전송 속도가 빛처럼 빨랐습니다. 따라서 어제까지 없던 사이트가 오늘 최고의 인기 사이트가 되는 일도 생겼죠.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이트가 생기던 그 시절. 매일 매일 새로운 사이트와 서비스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 흐름이 잠시 정체된 모습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네이버와 다음이 인터넷 문화를 꽉 잡고 있고, 사용자도 거의 굳어진 상황입니다. 인터넷 시장을 거대 포털이 주름잡고 있는 거지요. 

 

전경련, 자유광장, 20대 인기 사이트

 

하지만 해외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여러 개의 거대한 공룡이 서로 잡아 먹기 위해 경쟁하고, 그런 혈투 속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정글 속 생존 경쟁이 떠오르는 인터넷 세상, 지금의 맹주는 누구일까요? 워싱턴 포스트는 1996년부터 2013년까지 상위 사위트 TOP 20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996년부터 2000년도까지

 

1996~2000

 

1996년은 AOL이 1위였습니다. 그 인기는 무려 2002년도까지 이어지죠. AOL은 PC 통신 사이트로 한국으로 치면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을 떠올리면 좋을 듯합니다. 한국 천리안이 헛발질만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네이버가 되었을 수도 있는데, 인터넷 시대로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판단으로 모습을 감춰버렸죠. 안타깝습니다.

 

그다음으로 눈여겨볼 곳은 야후입니다. 디렉토리 검색 서비스로 대박을 쳤습니다. 한국에도 진출해 국내 최고의 포털이 된 적도 있습니다. 야후는 인터넷 정보를 도서관처럼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하위 디렉토리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정보를 찾아 줍니다.

 

MS사의 MSN도 눈에 띄네요. 여긴 운영체제의 영향으로 인기가 오른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밖에 라이코스, Excite, 디즈니 등과 무료 웹 사이트를 제공하는 트라이포드 등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1998년에는 아마존이 첫 등장했네요.

 

2000년부터 2004년도까지

 

2000~2004

 

2000년대 초부터 ADSL이 가라앉는 모습입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에는 인터넷 전용선이 깔리기 시작했고, 인터넷 광풍이 불어온 시기입니다. 미국에서는 닷컴기업 광풍이 불었다가 서서히 거품이 꺼지면서 닷컴 먹튀가 등장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배우 박중훈이 투자해 큰 화제가 된 새롬기술의 인터넷 전화가 크게 히트했다가 망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AOL의 아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베이와 어바웃닷컴 알타비스타 등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CNET도 꾸준하게 인기가 많네요. 그리고 현재 인터넷 검색을 주도하는 구글이라는 공룡이 2001년 TOP 20에 등장합니다.

 

2004년부터 2009년도까지

 

2004~2009

 

AOL 왕국은 타임워너가 합병되면서 사라지고 야후라는 새로운 맹주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야후를 잡기 위해 구글이 치고 올라오더니 2008년에는 1위를 차지하네요. 구글, 야후, MS사와 타임워너사가 분사시킨 AOL은 4위에 등장합니다. 폭스사가 5위이고요. 한국으로 치면 조선일보 같은 보수 성향 미디어 채널입니다.

 

이베이와 아마존 같은 쇼핑 사이트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네요. 그리고 페이스북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2013년도까지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구글과 야후가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아무래도 이 데이터가 검색률이 아닌 트래픽 기준이기 때문에 야후에게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야후는 포털이기 때문에, 검색을 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소비하러 오기 때문이죠. 반면 구글은 검색창만 있기에 분리한 면이 있습니다.

 

아무튼 1, 2, 3위를 구글, 야후, MS사가 석권하고 4위에 페이스북이 안착해 있습니다. 아마존과 AOL이 5, 6권을 차지하고 있죠. 위피메디아가 올라왔고 이베이 순위가 내려갔다 올라갔다 합니다. 그런데 뉴욕타임즈 같은 사이트는 2012년 이후 보이지도 않습니다.

 

최근 어려운 언론사 사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해외 인터넷 인기 사이트 TOP20 변천사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와 비교해 한국의 TOP 20 사이트 변천사는 어떨지, 매년 트래픽 순위를 발표하는 기관이 있을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출처:http://goo.gl/Vei3KA)

 

원본 포스팅 바로가기 ▶ http://goo.gl/2IN1h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