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스펙? 경험만이 살 길이다!
극심한 취업난이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이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닙니다. 해마다 수많은 청년이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꽃다운 청춘을 고스란히 바치고 있습니다. 학점, 토익 점수, 어학연수, 자격증, 봉사 활동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곧 스펙으로 관리되는 지금, 이 치열한 스펙 전쟁에서 승리하고 취업에 성공하는 방법은 과연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스펙뿐일까요?
여기, 남들과는 다른 방향에서 취업 관문을 돌파한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SK텔레콤 송인석 매니저입니다. 송 매니저는 2013년도 SK텔레콤의 <바이킹 챌린지> 전형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한 3인 중 한 명이자, 2014년 올해 SK텔레콤에 당당히 입사한 신입사원입니다. 그가 SK텔레콤 입사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SKT에서는 팀장 이하 직급은 매니저로 통칭합니다.
풍부한 경험으로 자신감을 쌓다
그동안 취업의 한 수를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겁니다. 취업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취업의 정석이라 불리는 일들을 해 온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예, 송인석 매니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말하는 취업 비결은 바로 ‘다양한 경험’.
“사실 저는 남들처럼 취업을 위한 스펙 관리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정반대의 학창 시절을 보냈죠. 다른 친구들이 학교 도서관에 콕 틀어박혀 영어나 자격증 공부에 매달리고 있을 때 저는 학교 밖으로 나갔거든요. 책에 있는 지식이 아니라 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발로 누비며 살아 있는 지식을 얻고자 했습니다. 스펙에 연연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고 또 도전한 거죠.”
당시 송인석 매니저가 얼마나 대외 활동을 많이 했는지, 선배들이 “너 정말 어쩌려고 자꾸 밖으로 나도느냐?”라며 걱정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기야 남들은 학점 관리, 자격증 취득 등 스펙 쌓기와 씨름하는 동안, 송인석 매니저는 ‘딴짓’을 더 열심히 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경험이 오늘의 송인석 매니저를 만든 최고의 스펙이었다고, 그는 자신 있게 단언합니다. 그러니까… 경험은, 실전이니까요. 직업 전선의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실전 경험. 예를 들어 S전자의 마케팅·기획 대외 활동에서는 상품 기획을 처음으로 경험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화 시키는 것부터 고객 행태분석, 신상품 기획서 작성까지 7개월 동안 실제 상품 기획의 모든 단계를 배우고 익힐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항상 성공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실수도 많았죠. 하지만 그런 실수조차 좋은 경험이 되고는 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모든 일이 결국 다 제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학교 3학년 때에 한 기업에서 후원하는 해외봉사활동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영어도 잘 못하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도전했다가 덜컥 리더로 선발되어 인도 첸나이 의료봉사단 코디네이터로 팀을 인솔하게 되었습니다. 영어 실력이 유창한 편도 아니었지만, 인도식 영어 발음은 정말 알아듣기 어렵더라고요. 그 와중에 처음 하는 리더 활동이라 걸핏하면 실수하는 바람에 정말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며 실수를 만회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경험이 무작정 힘들지만은 않았던 까닭은, 그 과정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든 겁내지 않고 도전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제게는 더할 나위 없이 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송인석 매니저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며 조직적인 팀워크와 철저한 준비성, 그리고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대한 순간 대처 능력을 두루 익혔습니다. 특히 SK의 기업 봉사활동 “SK 써니 하이티쳐”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게 되었고요. 그때 SK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순간, 제 사회생활의 첫 목표가 SK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반드시 SK에 입사해야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거든요.”
도전과 끈기, 노력으로 목표 이뤄
그 이후 줄곧 SK 입사를 꿈꾸어왔지만, 막상 송인석 매니저가 입사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기업 공채의 특성상 여타 스펙과 달리 경험에 대한 부분은 평가 기준이 모호할뿐더러 우위 비교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송인석 매니저는 자신이 보유한 강점을 어필할 기회를 얻기는커녕 인적성 검사에서만 무려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이대로 꿈을 포기하게 되면 어쩌지…’라는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힘들던 시기. 그때 SKT의 바이킹 챌린지 전형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이킹 챌린지는 SKT에게 아주 특별한 전형입니다. 기존 인재 채용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인재를 뽑고자 시작된 전형이죠. 지원자가 기업에 어필하고 싶지만, 보여주기 어려운 장점들을 보여줄 수 있고, 이를 평가하죠. 특히 순간적인 판단력과 기지, 그리고 위기 돌파력 등 단순히 책상 앞에서 배울 수 없는 능동성과 창의성이 주요 평가 지점입니다.
“정말 기회다 싶었죠. 절대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제가 해 온 모든 경험을 응축해 저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저에게 특화된 경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은 저만의 장점과 개성을 뽐내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도 도전과 끈기,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곧 송인석 매니저는 심혈을 기울여 자기소개서를 준비했습니다. 결과는 바이킹 오디션을 통해 SKT 인턴으로 합격. 하지만 인턴은 그저 인턴일 뿐, 정직원이 아니죠. 그래서 그는 인턴 기간 내내, 어떤 새로운 과제가 주어져도 불평 없이, 야생초처럼 강인하게 적응하는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언제나 전혀 모르는 분야에 무턱대고 도전했고, 그 동안 쌓아왔던 경험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냈었으니까요. 그런 노력이 주효했는지, 그는 결국 SKT 인턴 과정을 마치고 정직원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지금은 저희 때보다 훨씬 취업의 문이 좁아졌다고 들었습니다. 지독한 취업전쟁 속에 시름에 잠긴 후배가 많을 텐데… 그 후배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경험만이 살길이다. 그 어떤 일이든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 경험은 자기만의 무기가 될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지만 말고, 직접 찾아가고 살펴보고 경험해야 한다. 그것이 곧 취업의 문을 여는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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