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최종정리 추천작 미리 20자평 대공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추천작과 함께 20자평으로 영화의 관람포인트를 짚어 볼게요. 꽤 스크롤이 길답니다. 쭈~욱 내리시다가 '휠~'이 올 때 정말 마우스 '휠'을 놓으면 되실 것 같네요.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소개하는 작품의 스틸컷 출처는 모두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입니다. (http://www.biff.kr/intro/default.asp)
선발과 마무리, 개·폐막작
■<군중정원> 미리 20자평: 개막작, 영화제의 에이스 선발투수
먼저 개막작으로는 대만의 유명배우이자 감독인 도제니우(유승택)의 신작 <군중낙원>이 선정되었습니다. 도제니우 감독은 <도대체 내가 뭘 잘 못 했지> <맹갑> <사랑> 등을 연출했죠. <군중낙원>은 6~70년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비저 시대의 추억을 반추하며 만든 작품입니다. 중국본토와 대만 사이의 아픔, 여성에 대한 도덕적 관념, 억압적 군대 문화를 그리며 마치 80년대 대만 뉴웨이브 초기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제작 총괄 및 편집에 참여했습니다.
■<갱스터의 월급날> 미리 20자평: 폐막작, 영화제의 확실한 마무리
폐막작은 홍콩영화 <갱스터의 월급날>입니다. <귀타귀2> <황비홍3>의 조감독을 맡고 <당신이 보고싶어> <단신부락>을 연출한 리포청 감독의 신작. 갱스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비장미를 뺐습니다. 코미디와 멜로가 결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이 될 예정입니다.
FIGHT THE WORLD 사회 문제를 향한 돌직구
■<소셜포비아> 미리 20자평: 우리들의 일그러진 인터넷 전쟁
인터넷에서 도발적인 언사로 네티즌에게 공격을 받던 여자. 그리고 그녀의 집을 찾아낸 네티즌들. 하지만 그곳에서 자살한 여자가 발견됩니다. 이것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신상까지 털리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 멤버들은 의문의 자살사건을 스스로 파헤치기로 합니다. 11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Keep quiet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홍석재 감독의 장편영화. 악플, 신상털기 등 실제 현실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의 어두운 면에 깊은 물음을 던질 예정입니다. 스틸에서도 보시다시피 <셔틀콕> <방황하는 칼날>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이주승 군이 나온다고 하네요.
■<카트> 미리 20자평: 그녀들의 의기투합이 세상을 움직인다
마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부당한 해고에 맞서 파업을 벌이는 이야기.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부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황정민 그리고 천우희까지 충무로 대표 여감독과 배우들의 의기투합이 돋보입니다. 영화가 전하는 ‘하나의 힘’만큼 단단하게 영화를 만들었을 것 같은 예감도 들고요. 부산국제영화제 전 토론토영화제에 상영되어 큰 호평을 받았고 이번 오픈시네마에서 이들의 진심이 담겨있는 호소가 야외극장에 울려 퍼질 예정입니다.
■<악어> 미리 20자평: 지금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필리핀 영화. 인터내셔날 프리미어로 부산에서 공개 예정. 습지대 악어의 공격으로 12세 딸을 잃어버린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비극에 달려드는 언론과 그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모습과 딸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교차됩니다. 필리핀 영화지만 지금 한국에도 의미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이네요.
가족문제를 다룬 영화
■<사랑이 이긴다> 미리 20자평: 제목이 메시지가 될까 반어법이 될까?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어 화제를 낳았던 <터치>의 민병훈 감독이 연출하고 장현성, 최정원, 정다빈이 출연하는 <사랑이 이긴다>. 한국 가정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입시문제’를 통해 높은 점수, 좋은 학교 너머 가족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를 묻는 드라마입니다. 민병훈 감독은 <터치>이후 다시 한 번 가족 문제를 밀도 있게 다루는데요. 제목이 의미심장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이 제목이 과연 ‘영화의 주제’가 될지 혹은 ‘반어법’이 될지 알 수 있을 듯하네요.
■<윈터 슬립> 미리 20자평: 최종선택 칸 2014
<윈터슬립>은 젊은 아내, 이혼으로 힘들어하는 여동생과 함께 호텔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폭설이 내리면서 호텔은 그들의 피난처이자 적대감을 부추기는 감옥이 되는데요. 이 작품은 여러모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올해 칸영화제의 최종 선택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가며 때마침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특별전에 터키 영화가 포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비에 돌란의 <마미>와 가오세 나오미의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와 함께 마지막까지 황금종려상을 다투었고 환상적인 영상미로 담아낸 겨울이 수작이라는 작품. 19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낯선 터키 영화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설렘이 어떤 완성도로 다가올지 궁금한 작품입니다.
■ <이별까지 7일> 미리 20자평: 가족, 리부트
이시이 유야 감독의 전작 <행복한 사전>을 올해 초에 봤습니다. 정말 좋더라고요. 그렇기에 그의 차기작 <이별까지 7일>은 무조건 기대합니다. 60대 레이코의 건망증을 나이탓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그녀의 가족들. 하지만 뇌종양 말기라는 청천벽력 속에 레이코는 그동안의 본심을 가족들한테 말하는데요, 레이코의 심경변화를 통해 가족의 유대감을 섬세하게 그렸다고 합니다.
왜 사냐고 물으면... 인생 이야기
■<영도> 미리 20자평: 내 이름, '영도'를 아시나요?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아버지로 둔 아들의 파란만장 인생 이야기를 다룬 <영도입니다>. 손승웅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도 '영도'이며, 사는 곳도 부산의 '영도'라는 얄궂은 운명. '주인공의 이름'이자 '그림자의 섬'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영도'. 제목이 가진 다양한 메시지가 과연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는 '부산'이 배경인 영화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 이미 스틸에서 나온 저곳 자체가 바로 '영도'대교이기도 하고요.
■<파-감-토> 미리 20자평: 태국판 '인사이드 르윈' 탄생?
뮤지션 아버지와 딸 그리고 동료 뮤지션 사이의 따뜻한 인간애를 그린 태국음악영화. “슬픈 날에도 하늘 보며 난 노래만 불렀지”라는 가사가 있죠? 이 영화의 스틸샷을 보면 딱 그런 감성이 떠오릅니다. 노래가 주는 인생의 위로. 그 사이 발견되는 익숙해서 몰랐던 소중한 사람들의 발견. <파감토>는 이렇게 정이 가는 작품입니다. 영화 내내 울려 퍼질 뮤지션 ‘파’의 노래도 기대되네요. 은근 영화 분위기가 태국판 '인사이드르윈'을 만날 것 같은 예감도 드네요.
■<꿈보다 해몽> 미리 20자평: 이광국 감독의 또 다른 현실 판타지
<로맨스조>로 심상치 않은 연출을 보여줬던 이광국 감독의 신작 <꿈보다 해몽>도 비전에서 상영됩니다. 유준상, 신동미, 김강현 씨가 출연합니다. 울적한 마음에 공원을 찾아 술잔을 기울이던 여배우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죠. 전작 <로맨스 조>에 이은 또 다른 현실 판타지가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화장> 미리 20자평: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 공교롭게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작 발표회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부산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칼의 노래>의 김훈 작가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한 중년 남자가 겪는 삶과 죽음의 이미지를 암에 걸린 아내와 아름다운 여인으로 표현한다고 하네요. 부산에 오기 전 이미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답니다. 거장 임권택 감독의 연출은 물론 국민배우 안성기의 연기도 기대됩니다.
세상이 당신을 속일지라도- 어려운 난관에 부딪히고 싸우는 이야기
■<그들이 죽었다> 미리 20자평: 영화가 당신을 속일지라도
가난한 단역 배우 겸 감독 지망생의 현실을 그린 한국영화입니다. 사실 영화인의 고난은 <슈퍼스타>, <힘내세요 병헌씨>,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등에서 만났지만 언제 봐도 현실밀착형 묘사로 희극과 비극을 동시에 주는 소재입니다. <그들이 죽었다>는 어떤 식으로 그릴지 궁금합니다.
■<황금시대> 미리 20자평: 이젠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지만 탕웨이는 여전히 여신
1930년대 혼란 속 중국을 배경으로 여성작가 샤오홍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소오강호> <반생연> <심플라이프> 등 중국의 여성감독 허안화가 그리는 여성작가의 이야기가 중국 시대극의 묘미와 더불어 섬세한 교감을 표현합니다. 이제는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 속 영원한 여신, 탕웨이 씨의 연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침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탕웨이 씨도 온다고 하네요.
■<위플래시> 미리 20자평: 드럼매니아, 야외극장을 울리다!
유명 드러머를 꿈꾸며 대학에 진학한 남자 주인공이 광기로 가득찬 교수를 만나면서 빚어지는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 작품. 올해 선댄스 영화제 대상에 빛나는 작품으로 최근 <비긴 어게인>의 열풍을 이어 부산국제영화제가 준비한 음악영화 기대작입니다. 특히 오픈시네마 대형 화면에서 펼쳐질 마지막 '파워 오브 드럼'씬은 벌써부터 대단하다는 평이 이어지네요.
■<마리 콤> 미리 20자평: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왔다고 하죠?
인도 여성복서의 실화를 그린 휴먼 드라마 <마리 콤>입니다. 마리 콤은 실제 인도 여성 복서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가 어떻게 사회적 편견과 인생의 장애물을 이기며 인도 국가대표 여성복서가 되었는지 큰 감동으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우린 아직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성장과 화합을 다룬 작품
■<마지막 응원> 미리 20자평: 일본영화의 다크 성장담
고교 축구부 선수와 팀 매니저 사이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일본영화입니다. 일본영화의 섬세함과 스포츠 영화가 주는 감동 포인트도 함께 기대됩니다. 또한 많은 고민으로 미래를 바라봤던 고등학생이라는 성장테마가 얼마나 입체감 있게 그려질지 궁금하네요.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미리 20자평: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 그리고 성장
저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의 창'에서 많은 분이 기대하고 있는 일본 여성감독 가와세 나오미의 신작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입니다. 일본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소년, 소녀가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과정을 바다와 함께 아름답게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전부터 자연을 배경으로 치유의 힘을 보여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는 스틸컷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영화의 바다 부산 그리고 그녀가 전하는 '바다'를 통한 '힐링타임', 기대합니다.
■<보이후드> 미리 20자평: 한 편의 성장담이자 대서사시
<보이후드>의 촬영기간은 무려 12년. 이렇게 많이 걸린 이유는 8살 주인공을 캐스팅해 그가 20살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실제로 12년 동안 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소년의 성장 영화임 동시에 <보이후드>는 에픽영화로서도 대단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픽션이지만 가장 진솔한 누군가의 성장을 영상에 담은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인내와 뚝심이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후문이 벌써 세계 영화 시장에 쫙 깔렸습니다. 부산에서 확인하는 '소년 12년'의 진솔한 성장기,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을 작품으로 기대합니다.
견딜 수 있다면 도전하라! 부국제에서 만나는 화끈한 장르영화
■<타이밍> 미리 20자평: 타이밍 좋게 등장한 올해의 BIFF 애니메이션
부산국제영화제는 해마다 괜찮은 애니메이션이 있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피아노의 숲><돼지의 왕> <사이비> 등. 올해는 <타이밍>이 이어갑니다. 강풀의 유명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세계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합니다. <오디션>의 민경조 감독이 제작해,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기획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 같네요.
■<님포매니악 감독판 볼륨 1&2> 미리 20자평: 영화 매니아들을 위한 확실한 매니악
올해 베를린과 베니스에 공개되어 충격과 전율을 던졌던 문제작 <님포매니악>이 감독판 볼륨업으로 (이하 <님포매니악>) 부산에서 공개됩니다. 이미 전부터 국내 개봉을 했지만 이번 부산에서 상영되는 버전은 무삭제 감독판으로 라스폰트리에의 <님포매니악>의 완전판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실제 국내 개봉된 1, 2편을 합친 버전보다 80분 더 길어(총 325분) 이미 작품을 보셨던 분들이라도 다시 한 번 그때의 충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국내에 한 편의 영화로 심야상영의 끝장을 보여준 시초가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이었는데, 이번 <님포매니악>으로 그때의 포스를 다시 보여주겠네요.
■<라이브 TV> 미리 20자평: 한국영화 슬래시 부문 최고 수위 도전, 시청하시겠습니까?
미드나잇 패션의 반가운 한국영화 <라이브 TV>입니다. 모텔에 모인 사람들이 정체 불명 살인마에게 살해당하고 이것이 인터넷 TV로 생중계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선웅·손광수 감독이 공동연출하고 상영 전부터 국내영화로는 보기 드문 잔인함과 충격적인 장면들로 가득하답니다. 이번 방송 출연, 도전 하시겠습니까?
■<갈증> 미리 20자평:아빠, 있잖아요 비밀이에요.후후후....
자신을 딸을 죽인 제자에게 복수하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잔인하도록 아름다운 영상미가 매혹적이었던 ‘고백’. 그 ‘고백’ 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신작 <갈증>이 부산에 찾아옵니다. 이번에는 사라진 딸을 쫓는 아버지가 겪게 되는 혼돈과 패배감을 그린 작품으로 그의 영화를 기다린 팬들의 갈증을 채워줄 예정입니다.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를 비롯 고마츠 나나 츠마부키 사토시, 히시모토 아이 등 일본 유명배우들도 함께 출연, 명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 무엇보다 <고백>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이은 나카시마 테츠야의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그 잔인하도록 매혹적인 영상이 말이죠.
■<식녀 쿠이메> 미리 20자평: 미이케 다카시는 역시 호러쪽이....
‘다작’과 ‘극단’에서 언제나 뭔가를 확실히 보여주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신작. 이번에는 공포입니다. 일본의 가부키 국민배우 이치카와 에비조와 한국에서도 유명한 시바사키 코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일본의 고전 요츠야 괴담을 감색한 마코토 요츠야 괴담에 캐스팅 된 남녀주인공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잠깐 보이는 스틸 샷에서 ‘아시아 영화의 창’이 아니라 ‘미드나잇 패션’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마스터 호러 미이케 다카시의 솜씨가 이번에도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미이케 다카시 영화 중 피가 많이 보이는 작품들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단편영화 화제작 모음
■<그라운드의 이방인> 미리 20자평: 야구로 보는 '60만 번의 트라이'
<우리학교> <60만번의 트라이>를 재밌게 보셨던 분이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또 하나의 감동 다큐 <그라운드의 이방인>. 제목을 봐도 아시겠지만 <60만번의 트라이>가 재일동포 사회의 '럭비'라면 이번에는 '야구'입니다. 1982년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군상상고에 맞서 싸웠던 재일동포팀 야구선수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한국야구의 역사를 말합니다. 야구와 영화 둘 다 좋아하는 제게 최고의 기대작이죠.
■<다이빙벨> 미리 20자평: 논란을 떠나 이제 관객의 몫으로
지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다이빙벨>입니다. 다이빙벨 투입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세월호사건 발생 후 지금까지의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인데요.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다큐 저널리스트 안해룡 공동 감독입니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사회적 시선이 많은 작품들을 상영해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갔습니다. 아직도 상영지지와 반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일반 예매는 시작되었고 이제는 관객들에게 그 판단을 맡겨야 할 것입니다.
■<가루다파워: 인도네시아 액션영화의 힘> 미리 20자평: <레이드>좋아하시나요?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고요
<레이드> 시리즈를 좋아하시나요? 인도네시아 액션영화로 엄청난 속도감과 타격감을 보여준 궁극 액션 끝판 대장이었습니다. 이렇게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된 <가루다파워:인도네시아 액션영화의 힘>은 인도네시아의 액션영화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중국무술영화에서 007 스타일의 액션영화 그리고 슈퍼히어로 무비까지. 그들의 영화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낸 인도 액션영화의 계보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단편쇼케이스1> 미리 20자평: 강제규,박찬욱,문소리,김용근...
단편영화 GV로 이들을 만난다? 리...리얼리?
영화제를 가면 GV와 단편영화를 보라고 권해드립니다. 쉽게 일반극장에서 만날 수 없는 단편영화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학생 작품들이 많아 한국영화의 다음 미래를 만난다는 점이 좋습니다. 하지만 부국제에서는 한국영화 거장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할 만합니다. 단편 쇼케이스에 이름 올린 감독들을 말하자면
-<민우씨 오는 날>의 강제규 감독
-<자전거 도둑>의 민용근 감독
-<로즈 리본>박찬욱
-그리고 이번에 단편 <여배우>로 감독 데뷔하는 배우 문소리 씨입니다.
혹시 동명이인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분들 맞습니다. 이들 모두 각자의 단편으로 관객들을 만나는데요. 올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 단편 GV가 바뀝니다. 한 편씩 상영이 끝나고 감독님들과 GV가 있는데, 이번 단편 쇼케이스는 정말 스케일이 대단할 것 같네요.
추천작 좋습니다. 하지만 매진되었다면...
팁1. 인터넷에서 매진되었다고? 역전현매찬스는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렇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을 보여주는 건 좋다 이 말씀. 하지만 하지만.... 며칠 전 시작된 예매에서 웬만한 인기작들은 다 매진되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이걸 어떻게 보라는 걸까요?ㅠ_ㅠ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역전현매찬스가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작과 메가박스 해운대·부산 극장을 제외한 상영관에서 당일 상영 작품에 한해 20% 현장 판매를 합니다. 고작 20%밖에 안 되니 더 치열하겠네? 생각할 수도 있지만 5,000석 규모의 야외극장을 비롯 영화의전당 하늘연 극장(약 800석) 소향 씨어터 센텀시티 (약 1,000석) 등 많은 좌석이 있는 극장에서의 20%는 웬만한 멀티플렉스 대형관의 좌석 수와 맞먹을 정도입니다. 혹시 좋아하는 영화가 매진되어 포기를 생각하신다면 상영관을 체크해보세요. 조금이라도 일찍 줄을 서고 좌석이 많은 극장에서 영화가 있다면 역전현매찬스는 곧 현실이 될 지도.
팁2 설사 원하는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영화제 트레져헌터로!
그리고 설사 원하시는 영화를 못 보더라도 의외의 작품이 보물로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영화제의 또 다른 재미는 생각하지 못한 숨은 보석들을 발굴하는 재미이기도 하니깐요. 제가 소개한 추천작들 대부분 인기작이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실제 영화제가 끝나고 강한 입소문을 불었던 작품들 숨어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몇 년전의 <파수꾼>,<그을린 사랑> 작년의 <한공주>,<족구왕> 등이 사실 영화제에서 공개하고 난 뒤 그 진가를 발휘했지 영화제 전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낸 작품이 아니었거든요. 여러분이 그 입소문의 최초 주인공이 되시는 것도 영화제를 즐기는 재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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