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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다음카카오 공식 출범이 모바일·인터넷 업계에 가져올 변화는?

 

 

지난 5월,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Kakao Talk)을 서비스하는 카카오(KAKAO)가 합병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으로 합병한 두 회사는 약 4개월간의 합병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10월 1일, 공식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음카카오(DaumKakao)가 네이버(NAVER)의 위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또 대한민국 모바일·인터넷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출범식을 통해서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바야흐로, 모바일 중심의 세상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것이자 향후 인터넷 세상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활동이 이루어질 것임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다음 카카오, 다음카카오 출범(출처:www.daumkakao.com)

 

왜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인가?

 

다음 카카오, 다음카카오 출범

 

다음과 카카오의 인수합병이 발표되었을 때,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카카오(KAKAO)의 김범수 의장입니다. 2014년 2월에 발표된 인터넷 브랜드 지수 1위 카카오톡을 만들고, 10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네이버가 2위로 밀려나게 한 장본인이거든요.

 

카카오는 모바일 중심의 기업이고, 모바일 플랫폼이라 불리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SNS 서비스 카카오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나둘 성장의 토대를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공식적으로 다음(Daum)과 합쳐지면서 그동안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이 모바일 속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었죠.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의 시작을 선언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현재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면 이제는 모바일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고 있으니까요. 우리 시대의 패러다임, 그 핵심에 모바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카카오, 피할 수 없는 네이버(NAVER)와의 경쟁

 

다음 카카오, 다음카카오 출범

 

다음카카오는 필연적으로 네이버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두 업체의 한판 대결은 이미 진행되고 있긴 했지만, 이제 비등한 몸집을 가진 두 회사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카카오는 공식 출범 행사에서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 Connect Everything)이라는 가치를 내걸었습니다. 모바일 중심으로 모든 것을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이미 카카오는 카카오 페이, 카카오뉴스, 카카오 몰(쇼핑) 등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인터넷 세상의 중심이 되었던 것들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작년 인적분할을 통해 NHN(Next Human Network)이 포털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NAVER와 게임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NHN엔터테인먼트를 분리했습니다. 현재는 각각 다른 회사로 따로 운영되고 있고요. 분리된 이후에도 NAVER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로 모회사로서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 공식 출범 전인 9월 30일, 네이버는 보유 중인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이준호 NHN엔터 회장에게 매각하면서 사실상 NAVER와 NHN엔터테인먼트를 완전분리했습니다. 


NAVER(NHN Corp)는 거대한 인터넷기업이었고 지금도 수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주력사업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일본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가입자 수 5억 5천 만 명을 가진 메신저 라인(LINE), 그리고 폐쇄형 SNS 밴드(BAND)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게임을 모태로 게임사업을 주력으로 해 왔으나, 최근 전자상거래 사이버결제 회사인 한국사이버결제, 인터파크 등을 인수하고 전자상거래에 발을 들여놓으며 네이버와 별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다음 카카오, 다음카카오 출범

 

결국 다음카카오는 카카오라는 막강한 모바일 플랫폼 위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됨으로써 거대 포털 네이버와의 보조를 맞추게 됐습니다. 이로써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두 회사는 대한민국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비슷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경쟁해야 하는 숙명의 상대가 된 것이죠.

 

다음 카카오, 다음카카오 출범(출처:www.daumkakao.com)

 

다음카카오, 모바일 통해서 검색시장 재편할까?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들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성장과 도태가 결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바일이 가지는 엄청난 파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기업가치(시가총액)는 약 2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모바일이 우리 삶의 필수품이 되고 난 후, 우리나라 검색 시장에서 구글이 끼치는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많은 사람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구글 검색을 이용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제2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음카카오가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은, 모바일 중심의 검색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는 이미 구글을 통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국내 검색시장 변화에 기름을 부을 것이고, 결국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에 변화를 초래할 것입니다.

 

다음카카오의 출범이 갑작스럽게 발표된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느리게, 그리고 조금씩 변화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검색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검색 개편을 단행했고, 모바일 서비스 또한 개편했습니다. 또 다양하게 생산되는 콘텐츠에 공감이라는 기능을 삽입하여 감성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네이버 역시 많은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급변하는 IT·인터넷 세계에서 두 회사가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이 회사들이 우리나라 인터넷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음카카오는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모바일 라이프를 변화시킬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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