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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10월 BSI 5개월 만에 호전, 경기회복을 위한 확실한 모멘텀이 필요합니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 지난 5월 100을 잠시 넘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던 BSI 전망치가, 10월에 100.7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100을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넘었네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딱 중간 정도의 전망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는 역시 정부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미국 경제의 점진적 개선 등의 요인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엔저현상 심화, 민간소비 회복 지연, 대중 수출 부진 등을 들 수 있겠죠. 모두 쉽게 바뀌기 어려운 요인입니다. 따라서 BSI 지수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bsi 지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에서 긍정적으로 나온 부문은 내수(103.3), 투자(100.7), 고용(101.7), 채산성(101.5) 이고- 부정적으로 나온 부분은 수출(98.3), 자금사정(97.8), 재고(102.8)입니다.


*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합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9월 실적치는 92.3으로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고용(100.4)을 제외한 내수(93.9), 수출(93.9), 투자(97.2), 자금사정(94.6), 재고(106.1), 채산성(93.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입니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이에 대해 “정부의 지속적인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미국경제 회복세 등의 긍정적 요인과 엔저현상 심화 등 부정적 요인이 혼재되어 10월 기업 경기전망은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만큼 외환시장의 안정 및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10월 BSI 지수를 결정한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 경기 전망 요인 】

 

< 긍정적 요인 > 

[정부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 2015년 예산안 전년대비 5.7%(20조원) 증가한 376조원으로 확장적 편성(9/18)
 - 한국은행 기준금리 2.5%에서 2.25%로 하향 조정(8/14)
 - 새 경제팀 경제정책방향 발표(7/24) : 내수활성화를 위한 확장적 거시정책(재정보강 11.7조원, 금융지원 29조원) 등

 

[미국 경제 점진적 개선]
 - GDP 성장률(전기대비, 연율, %) : (‘13.3Q)4.5 (4Q)3.5 (‘14.1Q)△2.1 (2Q)4.6
 - 제조업생산 증가율(전기대비, 연율, %) : (‘13.3Q)1.9 (4Q)4.2 (‘14.1Q)1.4 (2Q)6.9
 - 옐런 美 연준(Fed) 의장, “최근 경제추세를 이어간다면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예정이며, 종료 이후에도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9/17)

 

< 부정적 요인 >


[엔저현상 심화]
 -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는 원화 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짐
  * 원/100엔 환율 : 1,016.1(8/11) 977.6(8/29) 969.7(9/16) 957.5(9/24)원/달러 환율 : 1,037.4(8/11) 1,013.6(8/29) 1,038.9(9/16) 1,042.1(9/24)

 

[민간소비 회복 지연]
 -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지수 : 현재경기판단CSI (‘14.4)91 (5)76 (6)79 (7)75 (8)81 (9)83
 - 소매판매 증감률(전월대비, %) : (‘14.3)1.7 (4)△1.4 (5)1.2 (6)0.1 (7)0.3

 

[대중 수출 부진]
 - 對中 수출증가율(전년동월대비, %) : (‘14.5)△9.4 (6)△1.0 (7)△7.2 (8)△3.8

 

10월 종합경기 전망. 오랜만에 BSI 전망치가 100을 상회했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국내 경기 회복세는 미약하고 실적치가 100을 넘는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부진한 경기를 회복시킬 계기가 필요한데요. 외환시장 안정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가 그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경기를 안정시킬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어 부진한 경기가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경제정책팀 전종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