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한-캐나다 FTA 시대, 양국 경제인들이 11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9월 22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23일 새벽, 한-캐나다 FTA가 체결됐습니다. 2005년 협상을 시작한 이래 9년 만에 이뤄진 성과인데요. 이를 기념해 22일, 전경련은 캐나다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캐나다 오타와 호텔에서 한-캐나다 비즈니스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과 캐나다가 수교를 맺은 지도 벌써 50년이 넘었습니다. 1963년에 수교를 시작했고, 1972년부터는 전경련과 캐나다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한-캐나다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하며 양국 경제계도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10월,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17차 한-캐나다 경제협력위원회 회의 이후로는 양국 경제인들의 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래서 의미가 더 특별합니다. 무려 11년 만에 한-캐나다 양국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경제협력

 

심포지엄의 주제는 한-캐나다 FTA 및 양국 자원/에너지 협력. 양국 대표들은 FTA 체결을 통해 양국이 앞으로 자원과 에너지 협력을 어떤 식으로 이어갈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박근혜, 캐나다, 한국, FTA

△ 22일 15시(현지시각) 캐나다 오타와 샤토로리 호텔에서 열린 한-캐나다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논의에 참여한 양국 경제인사들은 무려 130여 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드 패스트(Ed Fast) 캐나다 통상장관 등 정부 인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 페랑 베티(Perrin Beatty) 캐나다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근혜, 캐나다, 한국, FTA, 허창수

△ 한-캐나다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허창수 회장

 

환영사를 맡은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한국과 캐나다의 FTA 체결은 양국 간 경제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자동차 분야, 자원•에너지개발 분야를 비롯하여 신재생 에너지,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심포지엄 첫 세션에서는 한-캐나다 FTA 주요 내용 및 활용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 세션의 발표를 맡은 김도훈 한국산업연구원 원장은 먼저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기반으로 FTA를 통해 수출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실제로, 한-캐나다 FTA 협상이 개시된 2002년 이후 양국 교역규모가 60%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에너지 세션에서는 세계 4위의 석유생산국, 3위 천연가스 생산국, 2위 우라늄 생산국인 자원부국 캐나다와의 자원•에너지 협력이 논의되었습니다.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캐나다와 한국은 오일샌드, 셰일가스, 가스 하이드레이트와 같은 비전통적 자원개발에 있어 수년간 협력해 오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비전통적 자원개발, 북극권 석유, 가스, 광물 자원 탐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유망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캐나다 사스카치완(Saskatchewan)주에 속하는 아타바스카(Athabasca) 분지는 세계 제1위 우라늄 생산지로서, 양국 간 우라늄 관련 기술 협력 또한 유망 협력 분야”라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진 발표에서는 최광철 SK건설 사장이 ‘에너지 교역 규모 확대’, ‘연관 산업에서의 협력확대’, ‘에너지 Value Chain 협력 확대’ 등 세 가지로 향후 양국 간 에너지 협력 방향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협력은 한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대한 니즈와 캐나다의 에너지 수출시장 다변화에 대한 니즈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근혜, 캐나다, 한국, FTA,허창수

△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의 연설을 듣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허창수 회장

 

한-캐나다 FTA 체결을 시작으로 앞으로 양국 경제는 윈윈할 예정입니다. 자원부국 캐나다와 기술강국 한국. 양국이 만나 에너지 관련 기술 분야 협력을 일궈 간다면 양국의 경제력도, 경제협력도 강화할 수 있겠죠?

 

전경련과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캐나다 경제협력위원회 활성화를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한-캐나다 FTA를 계기로 양국의 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양국이 더 친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국제협력팀 임지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