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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리보는 오픈시네마 프로그램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시네마천국에서 알프레도와 토토는 극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야외에 영사기를 틀어놓습니다. 그 덕에 많은 사람이 영화의 낭만을 공유하게 되었죠. 특히 이 장면은 시네마천국의 명장면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네마천국이 오는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오픈시네마입니다.

 

사실 위에 글은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을 소개하면서 적었습니다. 그런데 또 하는 이유가 궁금하시다고요? 그 만큼 오픈시네마는 아무리 추천해도 지나치지 않는 섹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 오픈시네마 섹션을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좌석의 야외극장과 대중적인 작품 상영,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부산국제영화제 이야기를 하도 많이 하다 보니 여러 분께서 물어봅니다.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 처음 가는데 뭘 보면 될까요?" 그럴 땐 딱 한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오픈시네마!"라고요.
 
그렇습니다. 제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강력 추천하는 섹션입니다. 오픈시네마! 지금부터 소개 들어갑니다.

 

오픈시네마 프로그램 

 

프로그램 설명 야외극장 전용 상영 섹션. 대중적인 작품을 묶어 관객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
출품수 9개국 8편
출품작

수춘도 / 카트 / 내일까지 5분전 / 고백의 시간 / 제로니모 / 신경쇠약 직전의 뱀파이어 / 마리 콤 / 위플래쉬
홈페이지 주소 http://bit.ly/Z9SUNJ

 

오픈시네마 관전 포인트

 
● POINT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관의 낭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산은 바다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오픈시네마는 그야말로 부산국제영화제의 바다 같은 곳이죠. 탁 트인 실외에서 가을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감상하는 운치.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나요?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관의 자랑, 형형색색 LED 천장 레오파드는 어느새 영화의전당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되었죠. 5,000여 대규모 좌석과 좋은 사람들과 영화의 재미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폐막식을 여기에서 하는 건 다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 POINT 오픈시네마 볼 때는 꼭 담요나 점퍼 필수!

 
야외상영관의 낭만도 좋지만 아무래도 가을 중순에 열리는 영화제라 쌀쌀한 가을 날씨에 감기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오픈시네마를 보기 전 꼭 담요나 점퍼를 챙기세요! 또한 야외 상영관에서 영화가 상영하기에 아무래도 오픈 된 공간에서 표현되는 사운드나 영상이 일반 상영관과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게 야외상영관에서 볼 때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사실 야외상영관의 색다른 매력이기도 하죠.
 
● POINT 무대 인사 기념사진으로 소중한 순간 영원히!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오픈시네마 상영작들은 거의 100% 가까운 GV를 진행합니다. (정확히는 영화 상영 전 무대인사) 평소에 만나기 힘든 영화인들, 해외 게스트들이 야외극장 큰 무대에서 마치 콘서트 주인공처럼 등장하죠. 올해도 티켓 카탈로그 기준으로 제로니모, 위플래시, 마리콤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GV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게스트들이 관객을 뒤로 두고 기념촬영 하는 것이 유행인데요. 오픈시네마 무대 인사에도 항상 이렇게 찍고 있습니다. 유명 영화인 한둘의 추억이 아닌 같은 영화를 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추억이 되는 거지요.

 

● POINT 영화제 영화는 어렵다<<<어렵지 않다.
 

내일까지 5분 전미스테리 멜로 <내일까지 5분 전> (출처: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http://bit.ly/Z9SUNJ)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화제 영화는 으레 어렵다는 편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픈시네마는 바로 그런 편견을 깨고 친숙하고 재미있는 대중적인 작품들로 편성됩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즐기고 싶지만 영화는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오픈시네마 섹션으로 그 부담을 덜어내는 것 어떠세요? 줄거리나 장르만 봐도 오픈시네마 작품들은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명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스릴러 수춘도, 비정규직 파업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힘있는 이야기로 다가갈 카트, 쌍둥이 남매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멜로 내일까지 5분 전,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마리 콤과 고백의 시간,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판타스틱 코미디 신경쇠약 직전의 뱀파이어, 흥겨운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야외극장을 상당히 들썩이게 할 제로니모와 위플래시까지. 영화제 영화는 어렵다? 아뇨, 어렵지 않습니다!!!
 
● POINT 현장예매가 가능한 프로그램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앞에서 말한 것처럼 오픈시네마가 상영되는 야외상영관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관 중 가장 많은 약 5,000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의 인기에 따라 인터넷 예매를 통해 매진됩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할 것인가?! 아닙니다. 역전입니다. 역전!! 부산국제영화제는 당일 영화에 한해 20% 정도의 좌석을 현장 판매합니다. 즉 오픈시네마가 상영하는 야외상영관은 약 1,000석 정도 현장에서 판매한다는 말씀. 그야말로 현장예매 역전찬스가 가능한 프로그램이랍니다. 혹시나 보고 싶은 영화가 매진되어 관람하기 힘들다면 오픈시네마 현장예매가 매진으로 지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할 것입니다. 
 
● POINT 모두가 함께 즐기는 영화 편성
 
오픈시네마 상영작 8편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바로 단 한 개의 작품도 19금이 없습니다. 종합해보면 이렇습니다. 오픈시네마에서는 영화제 프로그램 중 대중성과 오락성을 기초로, 가장 많은 좌석이 확보된 상영관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등급 제한 없는 영화만 보여준다는 사실. 그래서 오픈시네마 섹션은 연인, 친구 그리고 가족 등 여럿이 함께 보기 좋은 섹션이라는 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영화제라는 측면에서 오픈시네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네요. 
 

오픈시네마 추천작

 
● 추천 <마리 콤>
 

마리 콤(출처: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http://bit.ly/Z9SUNJ)


인도 여성복서의 실화를 그린 휴먼 드라마 마리 콤. 마리 콤은 실제 인도 여성 복서 출신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경력이 있으며 지난 런던 올림핌 출천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가 어떻게 사회적 편견과 인생의 장애물을 이기며 인도 국가대표 여성복서가 되었는지 보여줄 예정입니다. 
 
● 추천 <카트>

 

카트(출처: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http://bit.ly/Z9SUNJ)

 
마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부당한 해고에 맞서 파업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부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황정민 그리고 천우희까지! 충무로 대표 여감독과 여성배우들의 의기투합이 돋보입니다. 영화가 전하는 하나의 힘만큼 단단하게 영화를 만들었을 것 같은 예감도 들고요. 부산국제영화제 전 토론토영화제에서 상영돼 큰 호평을 받았고 이번 오픈시네마에서 이들의 진심 어린 호소가 야외극장에 울려 퍼질 예정입니다. 

 

● 추천 <위플래시>

 

위플래시(출처: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http://bit.ly/Z9SUNJ)


유명 드러머를 꿈꾸며 대학에 진학한 남자 주인공이 광기로 가득찬 교수를 만나면서 빚어지는 갈등을 다룬 작품. 올해 선댄스 영화제 대상에 빛나는 작품입니다. 최근 비긴 어게인 열풍을 이어 음악 영화의 멜로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오픈시네마 대형 화면에 펼쳐질 마지막 파워 오브 드럼 씬은 벌써부터 대단하다는 평이 이어지네요. 영화가 이처럼 좋게 나온다면 재미있는 영화를 만나는 기분 뿐만 아니라 멋진 드럼 연주 콘서트에 온 느낌도 함께 들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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