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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토크/취업가이드플러스

[취업의 한 수] 끊임없이 도전하면 문은 열린다 (대홍기획)

 

50번의 공모전 수상에 감춰진 비밀

 

많은 대학생이 ‘공모전 수상’을 취업을 위한 중요한 스펙 중 하나로 여깁니다. 하지만 공모전은 숫자에 비해 준비하는 사람이 아주 많기에 상을 타기란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 한 이기적인 남자가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공모전 수상 기록을 자랑합니다. 무려 50회가 훌쩍 넘습니다. 2013년 1월 대홍기획에 입사한, 오진식 사원이 바로 그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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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진식 사원 공모전 수상작

(위:2010 크리에이티브쉐어 광고 공모전 최우수상, 아래:2011 클리오국제광고제 은상) 

 

 

스펙이 아닌 재능을 선택하다

 

그가 이렇게 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대체 무엇일까요? 어찌 보면 대답은 단순합니다. 대학 재학 기간 동안 해마다 3~40개의 공모전에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많이 도전했기에, 많이 탈 수 있었다는 거죠. 오진식 사원은 그동안 도전한 공모전 개수에 비하면 오히려 보잘것없는 수상 이력이라며 겸연쩍게 웃지만, 세상에... 매년 3~40개의 공모전에 도전했다고요? …그저 입이 딱 벌어질 뿐입니다.
 
아시겠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학생이 전공 공부를 하면서 해마다 3~40개씩 공모전에 도전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궁금해집니다. 대체 왜 그렇게 많은 공모전에 도전했던 것일까요? 이 질문에, 오진식 사원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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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광고 공모전은 오진식 사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가 공모전을 준비한 것은 이력서를 채울 한 줄 스펙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문가에게 재능을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정말 광고에 재능이 있는지, 앞으로 광고인으로 살아도 되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증명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광고 공모전이었던 셈입니다.

 

진로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광고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이어져

 

이쯤에서 짐작하셨을 겁니다. 예, 오진식 사원의 학부 전공은 광고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입학 후 2년간은 생명공학을 전공했고, 그 이후 국제지역학부로 전과했습니다.

 

“10대에는 생명공학도가 꿈이었어요. 그래서 대학교도 관련 전공으로 입학했는데 1학년 학부과정에서는 전공과목을 많이 들을 수가 없다 보니 학교생활이 지루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관심사를 찾다가 마케팅 관련 대외활동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생각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되었고 나름 관련 공모전에서 성과도 냈죠. 하지만 ‘이게 정말 내 평생의 일일까’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 군대에 갔어요.”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고민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죠. 다만 오진식 사원은 계속 진로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운명처럼 어떤 종소리가 들려오는 순간이 그를 찾아오고 맙니다.

 

“전역하고 얼마 안 돼서 광고 한 장을 보았어요. 그 순간, 뒤통수를 세게 후려 맞은 기분이었어요. 생각을 이렇게도 전달할 수 있구나, 이렇게도 사람을 움직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생명공학과 마케팅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없었어요. 광고 한 장의 임팩트, 저는 그 길로 광고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저도 제가 받은 임팩트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거든요.”

 

생명공학을 포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광고가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전과를 하고 본격적으로 광고 공모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때 오 사원은 팀웍의 가치 역시 깨닫게 됩니다.

 

팀워크, 광고, 수상

 

“팀원과 함께 작업한 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면서 미처 몰랐던 부분도 깨닫게 되고, 팀원들의 생각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었죠. 지속적으로 회의하면서 서로 비판도 했고, 그런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생각도 많이 성숙됐어요. 팀 활동 자체가 배움의 연속이었어요.”

 

끝없는 도전으로 진짜 광고인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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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결과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열 번 도전하면 아홉 번은 떨어졌습니다.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지 광고와 안 맞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창피한 수상작 하나보다는 남들에게 당당한 100개의 낙선작을 만들자’고 생각하며 그 시간을 견뎠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오진식 사원에겐 훌륭한 자양분이 됐습니다. 도전을 거듭하며 차곡차곡 쌓은 경험의 내공은 결국 규모 있는 국제 광고 공모전에서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니까요. 그 덕분에 대홍기획에서 직접 연락을 받았고 두 번의 인턴 과정을 거쳐 마침내 입사에 성공하게 됩니다.

 

결국 큰 공모전에서 수상해 취업한 사람 이야기 아니냐고요? 공모전은 중요한 스펙중 하나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냐고요?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신 거랍니다. 우리가 오진식 사원의 이야기에서 진짜로 배울 것은 따로 있으니까요. 그것은 ‘공모전 수상’이라는 결과가 아니라, 공모전에 계속 도전하게 만든 ‘과정’에 있습니다. 바로 그가 말하는 ‘선불제 도전주의’입니다. 광고인다운 표현이죠? ^^

 

“… 선불제 도전주의란 도전의 결과, 즉 보상을 따지기 전에 일단 해보는 걸 말해요. 뭐든 해봐야 알 수 있는 거잖아요. 대외활동을 하면 당장 학점이 내려갈까 토익점수가 떨어질까 불안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잃는 만큼 얻는 것이 분명 있습니다. … 그런 경험 하나하나가 결국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됩니다. 큰불을 지피려면 큰 불씨가 아니라 많은 땔감이 필요한 것처럼요. 저는 경험이 꿈을 이루는 땔감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죠. 도전이 주는 상처를 열정으로 딛고 일어서세요. 그러면 언제든 반드시 열정의 결실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