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캠퍼스토크/취업가이드플러스

[취업의 한 수] 나만의 스토리를 찾아 이력서를 작성하라! (대한항공)

  

이력서, 그것은 나의 이야기


사람들은 모두 ‘진실’을 원합니다. 취업도 마찬가지죠. 면접관들은 그 사람의 진짜 능력을 꿰뚫어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지원자라면 어떨까요? 지원자들이 정말 진실을 이야기해도 회사에서 그것을 믿어줄까요? 그래서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중요합니다.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면 앞으로 나갈 길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기 삶을 이끌어왔느냐는 것에 있습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확실하고, 그것이 회사에 걸맞는 인재야말로 회사 입장에선 최고의 인재이기 때문입니다. 자고로 남들과 똑같은 사람은 매력이 없습니다.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스토리를 가진 인재. 대한항공 인천여객서비스지점 지원팀의 김용석 사원이 바로 ‘나만의 스토리’로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창업에서 취업으로 새로운 진로를 열다

 

 

“‘SOCKSAPPEAL’라는 패션 양말 브랜드를 만들었지요.”

 

인천공항에서 만난 대한항공 김용석 사원은 대뜸 창업 이야기로 말문을 텄습니다.

 

“미국에서 ‘NEWYORK UNIV LANGUAGE SCHOOL’를 다닐 때에 패션 양말에 관심이 생겼어요.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패션 양말에 대한 수요가 없었던 터라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양말 사업을 시작한 때는 아직 대학생이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정말 바쁘게 살았지만, 결과는 대성공. 유명한 편집숍에 제품이 입고되었을 뿐만 아니라 로이킴의 양말로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인기와 매출 급신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라는 신분을 놔두고 왜 취직을 결심했던 걸까요? 대답은 의외로 담담합니다.

 

“큰 조직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배우고 싶어서요 … 대기업은 시기를 놓치면 입사하기 힘들기 때문에 입사 가능할 때에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기업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는 편이 장차 제게 좋을 테고요.”

 

그렇다면 패션 쪽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요? 맞습니다. 그도 그래서 대학 졸업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답니다. 사업 경험을 살려 패션 업계 쪽으로 취업하느냐, 아니면 다른 산업 분야를 알아보느냐로 말이죠. 그는 패션 사업 성공 경험 때문인지 지원한 패션 회사들과 대한항공에 전부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선택했죠. 대한항공으로.

 

“패션 회사로 가는 것은 지금까지 해온 길을 그대로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항공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고 봅니다. 저는 바로 그 성장의 한가운데에 함께 서 있고 싶었고요. 그래서 대한항공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이야기로 취업 관문 돌파해

 

얼핏 들으면 자기 자랑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지원했던 모든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혹시 엄친아아냐? 하는 식으로. 사실 그도 특별한 취업 준비를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다른 것이 있다면, 바로 이력서.

 

  

 

“사실 ... 취업준비를 특별히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력서만큼은 최선을 다해 썼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관심 있는 일들을 꾸준히 하면서 쌓아온 이야기들을 제가 가고 싶은 회사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확신으로 연결시킨 저만의 스토리를 이력서에 담고자 했거든요.”

 

그가 준비한 이력서의 핵심은 자신이 해 온 모든 것을 담지 않았다는 것. 달리 말해 자기 자랑하는 식의 이력서를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입사 지원을 준비하면서 인사팀의 아는 분께 이력서를 보여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이런 이력서가 제일 먼저 탈락한다고 하셨죠.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남들 따라서 준비한 나열식 스펙의 이력서는 그냥 자기 자랑에 불과하답니다. 그보다는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 그리고 애사심을 스펙과 연결시킨, 본인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완성한 이력서가 훨씬 매력적이고 돋보인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김용석 사원은 정말 좋은 멘토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멘토를 통해 그제야 자신만의 이야기가 없는 ‘스펙’은 오히려 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다들 똑같이 만들어놓은, 고만고만한 스펙은 자신을 남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결정적인 ‘독’이라고.

 

뒤집어버린 이력서가 취업문을 열어주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는 이력서를 뒤집어엎기 시작합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했던 과정… 높은 산에 도전하는 걸 목표로 하고 히말라야나 킬리만자로를 올랐던 경험, 평발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2009년 중앙일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일, UN 한국 대표부 인턴십에 참가하다가 반기문 사무총장님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한 일 등등. 김용석 사원은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면서도 성실한 사람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담아내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옳았죠.

 

 

현재 김용석 사원은 대한항공 입사 2년 차입니다. 공항지점 지원팀에서 지점 내 행사 기획·홍보를 담당하며 해외 지점과 다양한 협업을 하는 업무가 매우 즐겁다고 합니다. 김용석 사원은 지금 당장 불확실한 취업 시장에서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로 “독창성은 참신함이 아니라 성실함에 있다”라는 이탈리아 속담을 꼽았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학점, 영어 점수, 다양한 대외활동, 공모전 응모가 전부라고 느껴질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자신을 남들과 똑같게 만들 뿐이거든요. 오히려 아주 사소한 경험 하나라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면, 그 자체가 최고의 경쟁력이고 세상에서 유일한 이력서가 됩니다. 대학 학창시절에 자신이 해보고 싶은 일, 다양한 경험을 하세요. 그러면서 차근차근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다 보면 생각보다 쉽고 즐겁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