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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토크/취업가이드플러스

인생 제 2막, 재취업 성공 비결을 알려드립니다

똑.똑.똑.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점잖은 얼굴. 남 부러울 것 없이 잘 살아오신 것만 같은 중장년 분입니다. 그런데 얼굴엔 수심이 가득합니다. 무슨 일인지 알 것 같아 자리를 권합니다. 앉으신 분 입에서 한숨이 나옵니다.


하- 다시 일한다는 것이, 쉽지 않네요.


백이면 백,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 찾아오신 분들은 이런 분들이십니다. 한때 자신이 있던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던 분들. 그런데 왜 세상은 벌써 이 분들의 능력이 필요없다고 하는 걸까요? 그래서 중장년 재취업을 하늘에 별따기,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라고 하나 봅니다.


그렇게 어려운 중장년 재취업을 멋지게 성공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어떤 분들이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마침 그 분들의 성공담을 담은 제3회 재취업 성공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4월 16일 오전 11시 30분, 여의도 KT빌딩에서 열렸습니다.

 

제3회 재취업 성공수기 시상식,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FKI, 수기 공모

 

이번 수기공모전에 응모된 작품은 모두 42편입니다. 그 중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4편 총 7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는데요. 수상하신 분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최우수상 (1명)

「하늘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 이만호(59세)氏

 

우수상 (2명)

「이력서 2,000곳 넣고, 다시 일하는 기쁨 얻어」 이성주(42세)氏

「벼랑끝에 서서 실낱같은 희망 찾다」 김진인(56세)氏

 

장려상 (4명)

「치밀하게! 집요하게! 될 때까지!」 이인희(62세)氏

「인생2모작을 위한 새로운 시도」 최대준(62세)氏

「어리버리 아버지, 재취업 성공 이야기」 김희승(가명, 57세)氏

「계획 없는 결과 없다」 육창수(40세)氏

 

그럼 이 분들의 재취업 성공 비결, 한번 살짝 들어볼까요?



 

 

최우수상,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 재취업, 중장년

▲ 양금승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오른쪽)과

최우수상 수상자 “하늘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의 이만호씨(왼쪽)

 

지난 2010년 10월, 30년간 몸담고 있던 은행에서 지점장으로 있던 이만호씨는 정년퇴직을 2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경영악화로 명예퇴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고, 그 뒤 계약직 지점 감사직으로 2년간 근무하다, 인색 1모작을 마감하게 됩니다.

 

퇴직 후, 배낭여행으로 전국일주를 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볼까도 했지만, 막상 퇴직을 하고 나니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이만호씨는 우연히 동네 자전거가게에서 자전거를 수리하던 중 점포사장으로부터 “내가 이 자리에서 40년간 경영해 온 것도 다 기술덕분이예요.”라는 조언을 듣습니다. 그말을 계기로 ‘앞으로 30년간 인생2막을 잘 보내려면 반드시 기술이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만호씨는 기술을 배워 다시 취업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습니다.

 

그런데 나이 60이 다돼 기술을 배운는 일이 그리 만만치만은 않았습니다. 2011년 3월부터 직업전문학교에서 보일러기능사 자격증 취득 공부를 시작했으나, 은행원 출신에겐 생소한 보일러 용어 하나하나를 익히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용접 실습할 때에는 옷을 태우기도 하는 등 실수를 연발해 나이 어린 학생들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답니다.

 

주변에서는 “나이 들어 무슨 기술을 배우느냐?”며 비아냥거리고, 등산•골프•낚시 등 여러 사회모임에서의 달콤한 유혹도 많았지만, 이氏는 이를 다 뿌리치고 기술학교와 도서관에서 기술 연마에 집중합니다. 어렵게 보일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2년 동안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이만호 씨의 손에는 공조냉동기능사, 에너지산업기사, 전기기능사 등 7개의 자격증이 들려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만 갖고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어 재취업문을 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氏는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방문해 전문컨설턴트와 상담을 받았습니다. 중장년 채용박람회에 참가하고, 열심히 구직을 위해 발품을 팔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드디어 수차례 힘겨운 도전 끝에 기술자격증을 활용해, 2014년 2월, 국민은행 본점 시설과 보일러기능사 채용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한 노력이 보답받는 순간이었습니다. 이氏는 재취업의 긴 여정을 먼저걸은 선배로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자신이 과거에 무슨 일을 했든지, 월급을 얼마 받았다든지 하는 생각은 버리세요. 그리고 눈높이를 낮추고, 열심히 준비하면 미래는 반드시 보인답니다.”

 


 

 

이성주씨는 국내 유명 핸드백 제조업체에서 5년간 해외무역전문가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나 사업부진을 이유로 2012년 9월 경영지원부서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전 회사 경력까지 포함, 총 12년간을 해외영업업무만 담당한 이氏에게 위조상품 단속 등 행정업무는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부서장과의 잦은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결국, 2012년 12월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한창 일할 나이인 40세에 일할 곳을 잃어버린 이氏. 설상가상으로 만기가 도래한 은행대출금 상환으로 퇴직금은 모두 소진했고, 아내도 직장을 그만둬 온 가족이 길거리로 나앉게 될 위기에 빠집니다. 실직 사실을 양가부모와 친지들에게 비밀에 부치기로 한 이氏는, 도서관 가는 길에 혹시나 한동네에 사시는 어머니와 마주치지는 않을까 늘상 마음을 졸였습니다. 그렇게 실업수당만으로 생계를 꾸리기가 어려워 자녀 결혼자금용으로 만든 통장마저도 해약하고, 부모님에게 드리는 용돈도 삭감해야만 했습니다.

 

 

그 뒤, 2,000군데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으나, 서류전형 조차 통과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연이은 구직 실패로 이氏는 사무직으로의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좌절감과 위기감에 빠집니다. 자신감을 잃고 무력감으로 점점 위축되어가던 중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문을 두드립니다.

 

이氏는 컨설턴트와 상담을 통해 그간 해왔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해외영업분야로 ‘한 우물을 파자‘고 결정합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당장의 구직활동 보다는 8주 과정의 국제무역사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며,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미래를 개척하기로 합니다.

 

국제무역사 교육과정을 이후 그는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으며, 구직활동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인 2013년 10월, 중소무역회사로부터 면접제의를 받았습니다. 강한 자신감으로 재충전되어 있던 그는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면접관에게 어필했고, 마침내 최종 합격합니다.

 

이氏는 이번 일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을 갈고 닦는 일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대기업에서 해외법인장과 사업팀장을 지내면서 카리스마 리더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김진인씨는 남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운영 중인 프로젝트가 실패해, 중소기업으로 이직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이직을 하고 나니 대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중소기업에서 활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게다가 이직한 회사의 경영악화까지 겹쳐 또 다시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두 번째로 이직한 솔루션업체에서 프로젝트에 성공하여 회사를 정상화시킨 공로가 인정되어 별도법인의 CEO로 취임하는 영예를 맛봅니다. 그러나 그런 영광도 잠시, 내부경쟁자들의 시기와 질투로 결국 오너로부터 토사구팽을 당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거듭되는 실패를 만회하고 싶은 욕심에 갖고 있던 주식을 모두 판 1억 원으로 시스템 개발 컨설팅 회사를 창업했지만, 인지도 없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무리한 계약과 경영, 사업 진행으로 김씨는 파산지경에 이릅니다.

 

대기업에서 일했다는 자부심도 이제는 모든 것을 다 잃었다는 좌절감으로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연일 이어진 술접대는 김씨에게 당뇨병이라는 체력적 한계도 남겼습니다. 그런 무력감에 휩싸여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김씨는 그럼에도 당장의 생활고가 눈앞에 놓여 야간경비까지 하게됩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 뭔가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라는 마음으로 김씨는 우선 자존심부터 버리기로 합니다. 그리고 여러 곳에 입사원서를 냈고, 지인을 찾아 재취업을 부탁합니다. 그러던 중 유사업종을 운영하는 옛 직장동료의 도움으로 어렵게 현재의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먼 길을 돌아 재취업에 성공한 김氏는 매일 출근 후, 거울 앞에서 매일 이 한문장을 외운다고 합니다.

 

“새벽 3시에 깨어나 일하고 싶은 욕망을 느끼지 못하면 당신은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제3회 중장년 재취업 성공수기 공모는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다양한 40~60대 중장년의 성공담을 통해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 구직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롤모델 제공을 위해 진행됐습니다. 앞으로도 협력센터에서는 수기공모전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중장년 재취업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인데요. 수기공모전을 통한 성공 이야기가 재취업을 바라는 중장년들에게 좋은 교과서로 활용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에서는 산하에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4,000여 명 이상의 중장년 구직자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40세 이상, 재취업 및 구직을 원하는 여러분께서는 위 이미지를 클릭해 주세요. 여러분의 열정을 열심히 지원해 드릴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

 

 



 * 본 포스팅은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박지영 선임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