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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태평양동맹이 떴다? 한국 기업을 환영합니다!

태평양동맹. 처음에는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가상의 세계기구 같은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존재하는 조직이었습니다. 중남미의 태평양 연안 4개국인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가 2012년 6월 결성한 국가 연합체.

 

이들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지대합니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엄청난 경제 잠재력을 보유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기존의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나 볼리바르 동맹(ALBA)과 같은 중남미 지역 공동체가 그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태평양 동맹은 기존 공동체와는 다르게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국가들이 관심을 갖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태평양 동맹이,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승철, 전경련, 태평양동맹 회원국

▲ 2일, 전경련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전경련을 방문한 중남미 4개국 대사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라틴 아메리카 투자 페어>는 무역협회, 미주개발은행(IDB)과 전경련이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인데요. 태평양동맹 4개국 투자유치기관 대표들이 나서 우리 기업에 자국의 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전경련, 중남미 아메리카 투자페어

▲ 전경련이 무역협회, 미주개발은행과 공동으로 개최한 중남미 아메리카 투자페어에서

전경련 이연수 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장에는 태평양동맹 회원국 기업인, 주한대사, 국내 건설, 플랜트 관련 기업인 등 약 180여 명이 참석해 태평양동맹 국가들의 인프라 및 건설 프로젝트에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국내 기업인들의 관심을 끈 태평양동맹 4개국(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은 反美, 보호주의 성향의 메르코수르 회원국과는 달리 실용주의적 자유무역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태평양 동맹,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2012년 현재 역내 인구 2억 1천만 명, 2.7%의 낮은 물가상승률과 5%의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4개국 모두 아시아, 유럽, 북미의 50개국 이상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정도로 개방적입니다- 이들 4개국은 우리나라 전체 對중남미 교역과 투자의 각각 40%,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와 FTA(멕시코 제외)를 체결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초에 옵서버로 참여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설명회에서 소개된 태평양 동맹의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볼까요?

 

멕시코 대표는 멕시코건설협회 라파엘 리세아 알바레스 대표가 발표에 나섰습니다. 그는 “멕시코는 2018년까지 에너지 부문에서 262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며 그 규모는 약 3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페루투자청 카를로스 에레라 대표의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그는 자국 정부가 2016년까지 추진 할 예정인 27억 달러 규모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습니다.

 

콜롬비아와 칠레 대표들도 자국의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설명회 후 무역협회가 주관한 기업 간 개별 상담회도 이어졌는데요. 상담회에서는 국내 26개 기업이 참가해 중남미 기업과의 구체적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남미, 중남미

 

전경련은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중남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미주개발은행(IDB)과 중남미 투자 프로젝트 설명회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 10월에는 주한 중남미 대사 초청 간담회, 내년 3월에는 부산에서 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와 연계하여 기재부와 공동으로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기도 하지요.

 

전경련의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 여러 국가와 우호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응원하며, 그를 통해 우리나라와 태평양동맹 국가 모두에 원대한 경제적 발전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신흥시장팀 한종훈 과장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