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이 기업 입장에선 힘든 시기입니다. 한편으론 물건을 많이 팔아야 하니 바빠서 힘든 시기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임직원들에게 보너스는 못 줘도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주어야 하니 그렇습니다. 그래서 명절 시즌만 되면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돈 들어올 곳은 많지 않은데 돈 나갈 곳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중소협력사의 어려움,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추석 전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난 3일 발표한 2014년 100대 기업의 추석前 납품대급 조기 지급계획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내용입니다.
조기 지급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응답업체(95社)중 60社(63.2%)가 올해 ‘조기지급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고, 35社(36.8%)가 ‘조기지급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조기지급 계획이 없는 35개사의 평균 대금지급기일도 하도급법에 규정된 60일보다 40일 가량 빠른 21.7일로 나타났습니다.
납품대금 조기지급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추석 전 주요 기업들(응답업체 95社 중 60社)이 협력사에 앞당겨 지급해 줄 납품대금 지급규모는 총 7조 920억 원으로 지난해 5조 6,339억 원보다 25.9%(1조 4,581억 원) 증가한 수준입니다.
조기지금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60社) 모두가 납품대금 지급수단으로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를 택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82.4%(5조 8,455억 원)는 100% 현금으로 지급되며, 어음결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중소협력사와 상생하기 위한 대기업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주요 기업들은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는 방법 외에도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거나 생필품 구입시 할인혜택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LG전자는 납품대금을 조기에 받은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도록 권고하고, 복지mall을 구축하여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반 생필품을 구입할 때,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대파워텍은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150억 원 규모의 단기자금을 편성, 무이자로 자금을 대여해 줄 계획입니다.
또, SK텔레콤은 224개 협력사에 8억 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대기업의 상생의 노력에 대해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명절 전 협력사의 자금압박을 감안해 납품대금 조기지급 하는 대기업의 배려가 협력사의 자금사정과 추석경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 1차 협력사에 대한 대기업의 납품대금 조기지급의 온기가 2•3차 협력사까지 전달되도록 중견•중소기업간에도 조기에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해주는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대기업은 1차 협력사에- 중견 중소기업은 2차 3차 협력사로-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선지급해주는 이러한 배려가 물결처럼 퍼져, 양금승 소장의 말처럼 훈훈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사업팀 한상우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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