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활동 성공 키워드, 컬렉티브 임팩트!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심각한 비만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처음에는 잔소리를 할 것이고, 그 다음엔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권할 것이며, 어쩌면 부모를 닮아서 그렇게 됐을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같이 살을 빼기위해 노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 자식만의 문제가 아닌,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 음, 난감하시겠네요.

 

미국 매사추세츠주 써머빌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그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비만율이 상당히 높았죠.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요? 터프트 대학 크리스티나 에코노모스 식품공학과 교수는 많은 곳에 손을 내밀어,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크리스티나 교수가 내민 손을 잡은 곳이 바로 美 연방정부 질병통제․예방국, 로버트 우드 존슨재단, 유나이티드 웨이 등입니다. 이들의 지원은 지역 공무원(신선제품장터활성화), 교육자(영양급식, 건강습관교육), 지역사업자(영양식 공급)등의 참여를 이끌어 냈으며 마침내 아동 비만율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바로 이렇게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직이 힘을 합치는 것, 그래서 만들어진 효과. 우리는 그것을 컬렉티브 임팩트라고 부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트렌드이자, 여러가지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사진출처:뉴스원)

 

지난 22일, 전경련이 주최한 「유나이티드 웨이 월드와이드 회장 초청 강연회」에서 브라이언 갤러기 회장이 사회공헌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 바로 이 '컬렉티브 임팩트'입니다. 참고로 유나이티드 웨이 월드와이드는 세계 최대 자선기관으로, 미국에서 MS, 엑손, 딜로이트,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자선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인데요-

 

 

그럼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기업, 정부, NPO, 학계 등 사회의 다양한 조직이 유기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컬렉티브 임팩트를 일으키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캘러거 회장이 꼽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동 목표와 성과가 확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점이 확실하지 않으면 화살은 과녁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참여 주체가 각각의 차별화된 미션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끊임없이 소통" 할 것을 꼽았습니다. 마치 하나의 팀처럼, 사회공헌도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지면서도 유기적인 팀워크를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기업이 이런 컬렉티브 임팩트를 일으키는 주체가 될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실제로 초콜렛 회사 Mars는 코코아 원재료 주요 생산지인 코트디부아르 농가의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정부, NPO, 경쟁 기업과 협력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코트디부아르 농가에 선진농법 전수, 농민들과 영양 및 건강보호, 도로 건설 등 프로젝트를 펼쳤고, 그 결과 코코아 수확량이 단위 면적당 3배까지 늘어나고 농가 소득도 증가한 사례가 있습니다.

 

최근 등장하는 여러가지 사회 문제는 혼자 힘으론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공헌 파트너십이 진화한 것이 바로 컬렉티브 임팩트입니다. 어찌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사회공헌 활동,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혼자 하기도 벅찬데 다른 단체들과 팀을 짜서 해야하다니, 일만 늘어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회공헌 활동이 제대로 된 결과를 거두기 위해서, 장기적으로 컬렉티브 임팩트를 위한 연합을 짜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될 것입니다.

 

이번 강연회가 기업, 정부, NPO 등 다양한 주체가 바람직한 사회공헌 협업모델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컬렉티브 임팩트의 주체로 여러 조직과 협력을 통해 더 효과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최연지 선임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